![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5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항 새연교 뒤로 파도가 튀어 오르고 있다. [서귀포해경서]](http://www.jnuri.net/data/photos/20220936/art_16623633905295_a1cb15.jpg)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제주 곳곳에서 강풍 및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5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지난 4일부터 5일 오후 4시까지 인명구조 5건(7명), 안전조치 39건, 배수지원 33건(348톤) 등 모두 77건의 긴급구조활동이 이뤄졌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의 한 주택 내 나무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http://www.jnuri.net/data/photos/20220936/art_16623633916917_f7128c.jpg)
이날 오전 7시40분께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의 한 찻길로 가로수가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어 낮 12시 7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의 한 주택 지붕 위로 인근에 있던 나무가 쓰러졌다.
또 제주시 아라동 아이파크아파트와 이도동 제주제일중 인근 도로에 있는 중앙분리대가 쓰러져 철거되기도 했다.
또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포구에 정박해 있던 어선 1척이 침수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외에도 제주시 조천읍 한 과수원이 침수되고, 서귀포시 신효동 도로의 하수가 역류하고, 대정읍 하모리의 한 창고 간판이 흔들리면서 배수 지원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소방대원들이 5일 오후 3시44분경 물에 잠긴 제주시 아라동의 한 도로에서 고립된 차 안의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http://www.jnuri.net/data/photos/20220936/art_16623640226189_2bf168.jpg)
앞서 지난 4일에는 시간당 최대 7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린 대정읍을 중심으로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대정읍 상모리와 무릉리 도로에서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차량이 침수돼 모두 4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대정읍 동일리와 영락리의 주택이 물에 잠겨 모두 2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또 많은 비에 목장 주변에 물이 차며 소들이 고립되고, 제주시 한경면의 한 주택 담벼락이 쓰러지면서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하기도 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난 2일부터 5일 오후 3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윗세오름 694㎜, 진달래밭 646㎜, 성판악 432.5㎜ 등이다.
또 한라생태숲에 402㎜, 서귀포시 가시리에 313.5㎜, 모슬포에 291.5㎜, 가파도에 280.5㎜, 태풍센터에 278.5㎜, 송당에 264.5㎜, 남원에 241㎜의 비가 내렸다.
구역별 일 순간최대풍속은 오후 2시 기준 한라산 백록담(산지) 초속 37.5m, 새별오름(북부) 26.2m, 중문(남부) 24.1m, 마라도(서부) 22.5m, 우도(동부) 19.7m 등이다.
한편 태풍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30hPa, 최대풍속 초속 50m의 '매우 강'의 강도로 서귀포 남남서쪽 약 4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힌남노는 오는 6일 오전 1시쯤 서귀포시 동쪽 30㎞ 해상 부근까지 북상해 제주도에 가장 근접하겠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