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1일 출범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일 오전 10시 제주시 민속자연사박물관 앞마당에서 전직 지사와 도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전·현직 도의원, 각계각층 및 직업군 도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도민 중심 제주도정’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제주 지역사회 모든 일터에서 묵묵히 일하는 각계각층 도민 1000여 명이 우선 초청됐다.
분야별로는 1차산업 종사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청년, 4·3 유족, 해녀, 장애인,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 종사자, 환경미화원, 소방·경찰관 등으로 도민사회를 아우르는 도민들이 자리를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취임사에서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과 해녀항일운동, 4·3 해결 등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으며 “제주인의 역사는 끊임없는 위기를 극복해가는 연속”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 역사적인 일을 함께 해낸 제주인의 강인한 DNA는 이제 제주가 한반도의 변방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 같은 제주인의 DNA로 현재의 위기도 지혜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제주의 미래도 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민선 8기 제주도정 비전도 ‘위대한 도민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로 정했다”며 “대한민국의 1%가 아니라 당당한 1%가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고, 나아가 세계에서 주목받는 중심이 되는, 위대한 제주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슬로건도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로 정했다”면서 “제주에 살고 있는 모든 사회 구성원 한 분 한 분의 삶이 빛날 수 있는, 그래서 더욱 행복하게 웃으며 살아가는 제주를 도민과 다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주도정은 도민 모든 분들의 소중한 삶이 더욱 더 빛날 수 있게 만들어가는 조력자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새로운 관점으로 현안을 풀고 미래를 재설계하는 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정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오늘 첫 발을 내딛은 도민 정부시대는 새로운 변화를 향해 당당하게 도전할 것”이라며 “제2공항을 비롯한 갈등 해결을 위해 찬반을 뛰어넘어 집단지성을 통해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는 성숙한 민주주의의 새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권위적인 제왕적 도지사 문화를 청산하고, 제왕적 권력을 도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며 “적재적소에 유능한 인재를 배치해 보다 나은 제주의 미래를 재설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최근 위기에 놓인 경제와 민생 문제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와 고유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민생경제의 일상회복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또 “주력산업인 1차산업과 관광산업에 대해서는 시대 변화에 맞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수소경제와 생약 기반 바이오, 시스템 반도체, 에너지산업 등 새로운 미래 신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겠다”며 “이를 통해 도민소득이 안정되게 보장되고, 청년들이 제주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보다 강한 경제기반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정 환경의 지속가능성 확보 정책 시행 ▲신명나는 문화 향유 제주 실현 ▲존중과 배려가 넘쳐나는 새로운 수눌음 공동체 구현 ▲도민 모두 행복한 삶을 즐기는 복지 실현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도민의 빛나는 삶을 위해 약속을 지키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면서 진정한 도민 대통합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위대한 도민들과 함께 대전환 위기를 이겨내고 더 나은 행복한 미래, 빛나는 제주를 만들면서 제주의 새로운 역사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오 지사의 취임사에 이어 구좌읍 농업인과 항운노조 노동자, 레미콘 운전자, 한림선적 어선 선장, 어부, 일반시민 등이 오 지사에게 취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또 소프라노 강정아의 축하공연과 제라진어린이합창단의 '아름다운 나라' 합창이 이어졌다.
제주도정 인수위 측은 탐라의 역사를 미래로 이어가고 제주역사가 곧 미래가 된다는 의미를 담아 탐라개벽 신화가 깃든 삼성혈 인근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을 취임식장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오영훈 지사는 취임식 후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업무 인수인계를 받은 후 곧바로 실·국별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산적한 현안 대응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전문] 오영훈 제주도지사 취임사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
존경하고 사랑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오늘 저는 제39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로서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첫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여기 계신 도민 여러분의 위대하고 지혜로운 선택이
저를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만들어 주셨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저를 불러주신 도민들의 엄중한 명령을 받들어
‘도민이 주인 되는 도민 정부 시대’를 열어나갈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더운 날씨에도 뜻 깊은 자리를 빛내주고 계신
전직 지사님과 도의회 의장님, 국회의원님, 전·현직 도의원님,
4·3 유족 분들과 코로나 방역에 힘써주신 보건·의료 관계자 분들,
또 어린이에서 어르신까지 각계각층과 직업군을 대표해서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제주인의 역사는 끊임없는 위기를 당당하게 극복해가는 연속이었습니다.
1919년 3·1 운동보다 5개월 먼저 일어난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은
종교계가 일으킨 전국 최대 규모의 무장 항일운동이었습니다.
올해로 90주년을 맞은 해녀항일운동도
서슬 퍼런 일제강점기 시대에 자행된 식민지 수탈 행위에 항거한
국내 최대 여성 항일운동이었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대한민국의 변방, 그것도 최남단 제주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무장 항일운동과 여성 항일운동이 펼쳐졌다는
역사적 사실은 우리에게 당당한 자긍심을 갖게 만듭니다.
당시 제주인들이
목숨을 내걸고 항거했던 자주적인 항일정신은
이제 자랑스러운 제주인의 DNA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4·3은 또 어떻습니까?
4·3의 아픔은 무려 70년 넘게 이어졌지만
우리는 그 아픔을 딛고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와 대통령 사과, 희생자 보상 등
차곡차곡 성과를 내며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사적으로도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과거사 해결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그 역사적인 일을 우리 제주인이 함께 해내고 있습니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입니까.
이처럼 제주인의 강인한 DNA는
이미 제주가 한반도의 변방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분명한 건 이 같은 제주인의 DNA가
현재의 위기도 지혜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제주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민선 8기 제주도정 비전도
‘위대한 도민 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로 정했습니다.
제주 도민이라면 못할 게 없을 것입니다.
탐라 천년 해상왕국으로부터 이어져온 제주인의 불굴의 DNA가
현재와 미래 시대에 걸맞게 새롭게 재조명되면서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1% 제주가 아니라,
당당한 1%가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고,
나아가 세계에서 주목받는 중심이 되는,
위대한 제주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도민 중심 오영훈 도정은
제주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도민들의 행복한 미래로 나아가는 슬로건을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로 정했습니다.
저 오영훈, 도민들이 빛나는 제주를 만들겠습니다.
제주에 살고 있는 모든 사회 구성원
한 분 한 분의 삶이 빛날 수 있는,
그래서 더욱 행복하게 웃으며 살아가는 제주를
도민과 다함께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계층을 넘어, 지위고하를 넘어, 세대를 넘어,
모든 분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제주도정은
도민 모든 분들의 소중한 삶이
더욱 더 빛날 수 있게 만들어가는
조력자 역할에 충실할 것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패러다임 대전환의 시대,
많은 게 바뀌고 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관점을 바꾸는 것이지,
사람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우리가 생각해온 일반적 관념의 틀을 깨고,
새로운 관점으로 현안을 풀고, 미래를 재설계할 것입니다.
물론 일하는 방식도 바뀌게 될 것입니다.
‘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정’을 만들 것입니다.
도민의 눈높이에서, 도민을 위한, 도민에 의한,
도민을 향한, 도민이 주인 되는
진정한 도민 정부시대가 시작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오늘 첫 발을 내딛은 도민 정부시대는
새로운 변화를 향해 당당하게 도전하겠습니다.
우선적으로 제2공항을 비롯한 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
차근차근, 하나씩 하나씩 풀어내는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제주와 도민의 이익을 최우선하는 실용주의 원칙 아래
찬반을 뛰어넘어 집단지성을 통해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는
성숙한 민주주의의 새 지평을 열어가겠습니다.
권위적인 제왕적 도지사 문화를 청산하고,
제왕적 권력을 도민들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정을 만들기 위해
적재적소에 유능한 인재를 배치하면서
보다 나은 제주의 미래를 재설계하겠습니다.
어려워진 경제와 민생을 지속적으로 살피겠습니다.
우선적으로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와 고유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민생경제의 일상 회복을 챙기겠습니다.
제주의 주력산업인 1차산업과 관광산업에 대해서는
시대 변화에 맞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수소경제와 생약 기반 바이오, 시스템 반도체, 에너지 산업 등
새로운 미래 신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이를 통해 도민 소득이 안정되게 보장되고,
청년들이 제주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보다 강한 경제 기반을 갖춰 나가겠습니다.
제주의 아름답고 깨끗한 생태자연은
미래 세대에게도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입니다.
이들 청정 환경의 지속가능성 확보 정책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시행하겠습니다.
도민과 문화예술인들이 한데 어우러져
신명나는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제주,
존중과 배려가 넘쳐나는 새로운 수눌음 공동체,
도민 모두가 다함께 웃으면서
골고루 행복한 삶을 즐기는 복지 제주 실현을 위해
도민과 다함께 새로운 길을 열어갈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오늘부터 저는 도민을 섬기는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도민 한 분 한 분의 빛나는 삶을 만들기 위해
약속을 지키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면서
진정한 도민 대통합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오늘 도민 정부시대를 선언한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도민들에게 드리는 다짐은
간단하지만 분명합니다.
오영훈 도정을 출범시킨
위대한 도민들과 함께
대전환 위기를 이겨내고
더 나은 행복한 미래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저, 오영훈은
제주의 정체성과 자존을 지키면서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를
만들 것입니다.
분명 우리는 함께 걸어갈 것입니다.
도민 모두가 같이 나아가는 모습에
제주의 새로운 역사가 열릴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