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경제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키워드는 ‘코로나19’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경제브리프 '키워드로 살펴본 제주경제'에 따르면 2021년 제주경제 10대 키워드는 '코로나19', '관광산업', '재난지원금', '제2공항', '부동산', '물가', '비대면', '친환경', '농축수산', '특별법'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지난해 1월1일부터 지난달까지 도내 약 14만건의 주요 신문기사에 높은 빈도로 언급된 상위 120개 단어를 추출, 이를 주제별로 분류해 '2021년 제주경제 10대 키워드'를 선정했다.
올해 10대 키워드를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 '제2공항'과 '부동산', '물가' 키워드 언급량이 올해 크게 늘어났다.
10대 키워드별 비중을 보면 ‘코로나19’가 60.9%로 압도적이었다.
다음으로 ‘관광산업’(8.3%), ‘재난지원금’(7.3%), ‘제2공항’(5.1%), ‘부동산’(4.3%)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는 '관광산업' 및 '재난지원금'과 세부 이슈를 공유하고 있었다.
'코로나19'는 '확진자', '면세점', '백신' 등을 매개로 '관광산업'과 연결됐다. 또 '소상공인' 등으로 '재난지원금' 정책과도 관련된 모습을 보였다.
2021년 한해동안 '코로나19' 키워드와 함께 언급된 주요 연관어는 '확진자', '백신', '관광', '거리두기' 등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키워드와 관련해 올해 새롭게 주목을 받은 연관어는 '위드코로나'(전년대비 +440%), '백신'(+415%), '집단감염'(+96%) 등으로 조사됐다.
연관어로 살펴본 '코로나19'에 대한 도민의 관심은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전염병 확산 차단에서 경제적 어려움 극복으로 점차 이동했다.
전염병 발생 1년간은 '마스크', '비대면'과 같은 감염 예방 단어가 주로 언급됐다. 그러나 백신접종률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진 지난 9월 이후에는 일상회복, 경제 활성화 관련 언급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집단감염 시기와는 달리 올해는 집단감염 발생(8월) 및 확진자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와 '방역'에 대한 언급량 증가 정도가 미미했다.
또 2021년 한해동안 '관광산업' 키워드와 함께 언급된 주요 연관어는 '확진자', '방역', '카지노' 등으로 나타났다.
'관광산업' 키워드와 관련하여 올해 새롭게 주목을 받은 연관어는 '백신'(전년대비 +552%), '위드코로나'(+438%), '웰니스'(+85%) 등으로 조사됐다.
'웰니스', '1인 관광' 등 새로운 관광 트렌드 변화를 의미하는 연관어의 언급 빈도가 지난해 초부터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아울러 2021년 한해동안 '제2공항' 키워드와 함께 언급된 주요 연관어는 '여론조사', '추진', '갈등' 등으로 나타났다.
'제2공항' 키워드와 관련해 올해 새롭게 주목을 받은 연관어는 '정석비행장' (전년대비 +175%), '환경평가'(+149%), '부동산'(+81%)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2월 이뤄진 여론조사 이후에도 제2공항에 대한 연관어로 '갈등'이 지속적으로 등장했다.
제2공항 기사 내 '부동산' 연관어도 올해 여론조사 및 환경영향평가 시기를 전후로 언급 빈도가 급증했다.
'부동산' 키워드 또한 '물가' 및 '제2공항'과 긴밀히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은 '오름세', '상승' 등 가격 상승세 관련 이슈를 '물가'와 공유했고, '제2공항'과는 '성산읍', '투기', '외지인' 등의 단어로 연결됐다.
'부동산' 키워드와 관련해 올해 새롭게 주목을 받은 연관어는 '외지인'(전년대비 +353%), '투기'(+194%), '공시가격'(+64%)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내년 제주경제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키워드는 '관광산업'으로 나타났다. '위드코로나', '친환경산업', '메타버스', '골프장'에 대해서도 향후 제주 발전의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
반편 내년 제주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로는 '코로나19'와 '금리상승'이 꼽혔다. '물가', '부동산', '가계대출'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