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여행하고 돌아간 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에 이어 A씨와 제주여행에 동행한 B씨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20일 오전 10시5분경 서울시 강남구보건소를 통해 B씨가 코로나19 환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모두 경기도 안산시에 주소를 두고 있다. 다른 25명과 함께 이른바 패키지 관광단을 꾸려 지난 15일 오후 2시 제주도로 들어왔다. 이어 나흘간 도내 관광을 한 후 18일 오전 11시35분 항공기로 서울로 돌아갔다.
서울로 돌아간 A씨는 강남구보건소를 방문, 검체검사를 받고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 B씨는 A씨의 코로나19 확진소식을 듣고 19일 오후 검체검사를 받았다. 이어 20일 오전 10시5분경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제주에 있는 동안 코로나19 의심증상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경우는 지난 17일 확진판정을 받은 강남구 80번 확진자로부터 서울시 역삼동 한식뷔페 ‘사랑의 도시락’에서 제주 입도 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제주에 있는 동안 공식 접촉자로 통보 받지 못했지만 강남구 80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경우 강남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으라는 강남구의 안내에 따라 지난 18일 서울 도착 즉시 검체검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확진자의 진술과 강남구보건소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여행사, CCTV 기록 등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20일 오후 5시 기준 접촉자 57명을 확인하고 모두 격리조치 했다.
한편, A씨 일행은 제주시내 호텔에 묵으면서 서귀포에서 유람선을 탔고 전통시장과 도내 해안변 관광지, 식당 등 곳곳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지금까지 파악된 A씨의 동선을 재난안전문자,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공개하면서 동일 시간 및 장소에 있었던 도민들과 방문객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요청했다.
또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없이 1339) 또는 관할 보건소로 즉시 연락해 조치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경기도 안산시 확진자 제주 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