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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주년 4.3희생자 추념식 방문 ... "재심, 희생자.유족.도민이 뜻 모은 결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4.3수형인명부 발굴을 자신의 정치인생에서 “가장 큰 전율이 느껴졌던 날”이라고 회상했다.

 

추미애 장관은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 추념광장에서 열린 제72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추 장관은 국회의원 시절이던 1999년 여름, 그 당시 50여년 간 묻혀 있었던 4.3군법회의 수형인 명부를 찾아낸 바 있다. 그해 8월 정부기록보존소(현 국가기록원) 부산지소에서 4.3군법회의 수형인 명부를 찾아냈고, 그로부터 한 달 뒤 이를 공개했다.

 

추 장관의 수형인명부 발굴은 이후 4.3의 진실규명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1월17일 18명의 생존수형인 재심에도 추 장관이 찾아낸 수형인명부가 그 단초를 제공했다.

 

추 장관은 수형인명부 발굴에 대해 “사실 개인적으로는 정치 인생에 제주4.3 수형인 명부를 발굴해 냈을 때가 가장 큰 전율이 있었다”며  “지금 되돌아 봐도 참 잘했구나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부 발굴 했을 때 영령들이 도와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 문제를 꼭 풀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4.3 수형인 명부는 사실 그 동안 제주도민이라면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며 “하지만 정치세력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못하게 찍어 누르는 행태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그러나 진실은 힘과 용기를 준다”며 “그 진실이 가진 힘의 무게로 정부가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이런 수형인명부가 있다는 것은 국가 공권력에 의한 부당한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또 국가는 침묵하고 있는 것을 깨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또 “수형인명부를 통해 재심이 이뤄지고, 여기에서 공소기각이라는 무죄 취지의 결론이 나왔다”며 “생각해보면 수형인명부가 계기가 되긴 했지만, 그것 역시 희생자 및 유족과 도민이 한마음이 돼 진실을 향해 꾸준히 외길을 걸어오고 고생하고 헌신해 주신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생존수형인 재심은 평화로 귀결되고 대한민국의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직접 증명한 것”이라며 “앞으로 계속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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