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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시민복지타운 조성계획 백지화 후속대책 ... 공영주차장 활용 복합용도

 

제주도가 시민복지타운내 행복주택 조성계획을 백지화한 뒤 그 후속대책으로 새로운 행복주택 부지계획을 공개했다. 도심에 위치한 공유지 공영주차장과 공한지 주차장,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예정지 등 5곳이 신규부지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9일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기존 시민복지타운 내 행복주택 건립 계획 백지화로 인한 청년들의 우려에 찬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다”며 “도심에 위치한 공유지 공영주차장, 공한지 주차장에 대한 전수조사 등 대책부지 발굴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원 지사는 “2022년까지 청년과 저소득층을 위한 행복주택 5000호 건립 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젊은 세대와 취약계층의 주거복지를 포함해서 일자리, 육아 문제 등을 해결해 행복특별자치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도는 시민복지타운 행복주택 백지화 후속대책으로 청년·저소득층의 주거복지와 주차난 해소를 위한 행복주택 812세대를 추진한다.

 

도는 이를 위해 도심에 위치한 공유지 공영주차장, 공한지 주차장과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예정지 등 5개소를 신규부지로 선정했다.

 

제주시 삼화지구 내 삼양동 공영주차장 100세대, 노형 119센터 인근 노형동 공영주차장 80세대, 제주시 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센터 연동 공한지 무료주차장 160세대,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부지 300세대, 제주시 6호광장 동부환승센터 172세대 등이다.

 

도는 이번 행복주택 조성사업을 통해 주차공간이 협소한 인근지역에 공영주차장을 확대 조성·제공함으로써 주거복지 향상 및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지 간의 접근성)효과를 극대화 시킬 방침이다.

 

도심 내 공영주차장을 이용, 복합용도로 개발하는 방식이다. 지하 3개층 및 지상 1층 등 4개층은 공영주차장으로, 지상 2층 이상은 행복주택과 주택의 주차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현재 공영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부지의 기능을 유지하고 지금보다 주차면수를 확대, 다양한 주민편의시설을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해 지역커뮤니티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화북상업지역의 경우는 도시개발사업부지(도로관리과 화북정비고)와 2017년 단행된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후속조치로 제주시 도심버스 환승을 돕기 위한 동부환승센터(제주시 6호광장 주변)에 172세대 규모의 행복주택도 함께 건설할 계획이다.

 

도는 행복주택의 경우 국가에서 예산의 70%(국비 30%, 기금 40%)가 지원되고 있으나 주차장부분은 생활SOC사업에 포함해 국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절충 중이다.

 

제주도는 현재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제주시 일도2동과 서귀포시 중앙동 주민센터 2개소를 주민센터와 행복주택, 공영주차장으로 복합개발 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12월31일 사업계획승인 되어 추진 중에 있다.

 

원희룡 지사는 “이번 사업은 단순히 임대주택을 짓는 사업이 아니라 기존 주차장 기능을 확대하면서 지역주민을 위한 편의시설과 무주택 청년을 위한 행복주택을 공급하는 새로운 개념의 복합개발”이라며 “서민들의 주거복지와 주차난 해소를 위한 획기적인 대안을 꾸준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당초 시민복지타운에 청년세대를 위한 행복주택을 지을 예정이었으나 토지주와 인근 주민 등의 반발로 지난해 12월 사업계획을 전면백지화했다.

 

제주도는 2027년까지 1만호 공공임대주택 조성을 추진중에 있다. 행복주택 5000호, 국민임대주택 4000호, 영구매입임대주택 1000호를 조성계획중이지만 최근 공급시기를 앞당겨 2022년까지 1만호 공급을 끝내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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