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제관함식의 제주개최와 관련, 강정마을의 내릴 결론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마을의 최종결론이 늦어도 다음달 2일까지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24일 오후 제 36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제관함식 제주개최와 관련해 찬성 및 반대 측 주민 대표와 통화를 했다”며 “제2차 본회의가 열리는 다음달 2일까지 결론을 낸다고 해 결의안을 상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도 “결의안에 찬성한 43명의 의원님께는 심시한 사과를 드린다. 의장의 책무도 다하지 못했다”며 지난 제36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결의안 상정을 보류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 의장은 또 “43명의 의원이 모두 결의안에 서명을 했지만 정치는 양 극단을 하나로 이어나가는 과정”이라며 “의회가 이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은 올바른 행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첨예한 논쟁 사이에서 갈등을 극복하고 하나로 모아가는 과정 역시 의장 및 의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결의안 상정 보류에는) 그런 고민도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이날 본회의 5분발언에서는 김황국 의원과 이상봉 의원이 제주에서의 국제관함식 개최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국제관함식은 강정마을 주민들에게는 아물지 않은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생채기에 다른 상처를 내는 것”이라며 “개최 추진과정에서 강정마을 주민들은 무시되고 있다. (해군은) 강정주민들을 국가 이해관계에 따라 다시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 역시 “도의회가 나서 정부에게 관함식 강행은 강정공동체 회복의 길이 아닌 또 다른 파국을 야기시키는 길임을 인식시켜야 한다”며 “강정 공동체에 또 다른 파괴의 탑이 쌓이기 전에 도의회가 먼저 정부를 설득해 나가자”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