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경적 소리로 시비가 붙은 한국인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폭행한 중국인들이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2일 새벽 제주에 체류 중인 중국인 3명을 특수폭행 혐의로 검거, 이날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중국인 3명 중 한 명인 A(26)씨가 제주시청 인근 도로에서 차도를 걷고 있던 한국인 B씨에게 경적을 울렸다. 그러자 B씨가 이에 항의를 하며 서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화로 다른 중국인 2명을 불렀고 이후 현장에 합류한 중국인들 중 한명이 흉기로 B씨를 위협, 다른 두 명과 함께 B씨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모두 붙잡혔다.
조사 결과 이들 중국인 3명은 모두 20대이고 한 명은 영주권자, 다른 두 명은 단기 방문자들이었다. 하지만 체류기간이 한달 이상 남아 있는 상태로 불법체류자는 아니었던 걸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외국인의 흉기 소지에 대해 강력 단속을 벌이고 있다”며 “흉기 이용 범죄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