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의 이름이 바뀐다. 60년만이다.
10일 법무부에 따르면 출입국 업무를 담당하는 법무부 소속 19개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명칭이 ‘출입국·외국인청’과 ‘출입국·외국인사무소’로 바뀐다.
비교적 기관규모가 크고 업무량이 많은 인천공항·서울·부산·인천·수원·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등 6곳의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출입국·외국인청’으로, 나머지 13개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출입국·외국인사무소’로 변경된다.
1960년대 ‘관리’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명칭은 외국인을 관리하고 통제한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국내 체류 외국인수가 200만명을 넘어서면서 다양해진 외국인 업무를 포괄하는데 한계점으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따라 명칭에서 ‘관리’를 빼고 ‘외국인’ 용어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법무부와 행정안전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을 지난 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심의·확정했다. 이 개정령안은 10일부터 시행된다.
이 개정령안 시행에 따라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명칭을 바꾼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10일 오후 5시 현판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이날 현판식에는 전성태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 사회통합 자원봉사위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김도균 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은 “명칭 변경에 걸맞는 수준의 높은 출입국·외국인행정을 구현하겠다”며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제주도의 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