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 출국심사를 마친 중국인이 공항 보안구역을 통해 공항을 빠져나가는 일이 벌어졌다.
4일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0시께 중국인 A씨가 중국 상하이로 가기 위해 출국 수속을 마친 후 공항에서 사라졌다.
A씨가 탑승하기로 했던 비행기가 이륙 전 탑승객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가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항공사는 이 사실을 법무부와 공항공사 측에 전했다.
법무부를 비롯한 공항 측은 항공사의 연락을 받고 공항 CCTV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A씨가 직원들이 다니는 보안구역을 통해 공항을 빠져나간 것을 확인했다.
A씨가 통과한 보안구역에는 본래 직원이 상주를 해야하지만 당시에는 직원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A씨에 대한 추적에 나섰고 3일 저녁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3일 오후 10시30분 베이징 행 비행기로 제주를 떠났다.
출입국관리소 관계자는 “A가 처음 취업비자를 받고 제주에 들어왔다”며 “도내에서 취업 후 일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을 하기 전 업주를 찾아가 입금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려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