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을 출발해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에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조류 충돌)'가 발생했다.
30일 오전 7시35분 김해공항을 출발한 KE1003편 항공기가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기체 조종석 상단부에 조류가 충돌했다.
해당 항공기는 승객 180여명을 태우고 착륙 도중 20피트(약 6m) 상공에서 조종석 앞 동체가 조류와 부딪혔으나 별다른 충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 측은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이 충돌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충격이 크지 않았고 부상자 없이 정상 착륙했다"고 밝혔다.
이 항공기는 다행히 엔진 고장으로 이어지지 않아 오전 8시44분 게이트에 들어선 후 안전 점검을 받고 다시 출발지로 이륙했다.
버드스트라이크는 조류가 동체에 부딪히거나 엔진에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말한다. 낮은 고도를 운항하는 이·착륙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들이 항공기 엔진으로 빨려 들어갈 경우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제주공항에서는 버드 스트라이크를 막기 위해 총포, 동물소리, 스피커 소음 등의 방법으로 새들을 쫓고 있다. [제이누리=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