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가 해고된지 두 달이 지난 한라산국립공원후생복지회 노동자들에 대한 제주도의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9일 오전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는 한라산국립공원에서 일하다 해고된 노동자 10명 전원을 직접고용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1월10일 한라산국립공원후생복지회 해산 결정으로 10명의 노동자가 해고됐다”며 “그 이후 벌써 두 달이 흘렀다. 노동자들은 일방적 해고를 당했고 이후 제주도청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지만 제주도는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후생복지회의 실제 사용주 제주도”라면서 “후생복지회 노동자들은 대피소에서의 물품 판매뿐 아니라 안내·계도·홍보 등의 공익적 역할도 했다. 원희룡 지사는 더 이상 이 문제를 방관하지 말고 노동자들을 복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많은 사람들이 한라산을 올라 대피소를 찾지만 물품 판매가 중단된 것을 보고 아쉬워한다”며 “후생복지회 해산 결정으로 아무런 죄 없는 한라산 탐방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탐방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서라도 해고된 노동자들을 다시 고용하고 한라산 대피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