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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제주본부 실태조사 결과 ... 성희롱 대부분 회식자리서

 

제주도내 직장인 10명 중 3명이 직장에서 성희롱을 직접 경험하거나 경험한 사람을 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이 일어난 장소는 대부분 회식자리였다. 가해자는 직장상사가 가장 많았다.

 

한국노총 제주지역본부는 제110주년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해 산하조직 조합원 714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성희롱 실태조사를 했다.

 

실태조사 결과 직장내 성희롱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이는 전체 응답자의 16.1%인 115명이었다. 이 중 여성이 102명(88.7%), 남성이 13명(11.3%)이었다. 또 성희롱을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성희롱을 경험한 사람을 안다는 응답은 91명(12.7%)이었다.

 

직장 내 성희롱 가해자는 직장상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응답자의 81.1%가 성희롱 가해자로 직장상사를 꼽았다. 뒤를 이어 직장동료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응답이 25.7%를 기록했다. 고객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응답도 있었다. 직장내 성희롱 가해자에 대한 질문은 중복응답을 허용했다.

 

 

성희롱은 회식자리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7.2%가 성희롱이 일어나는 장소로 회식자리를 꼽았다. 역시 중복응답을 허용한 결과 회식자리의 뒤를 이어 사업장이 43.7%, 출장이 11.2%를 기록했다.

 

직장 내 성희롱 유형으로는 응답자의 78.2%가 성적 발언이나 농담을 선택했다. 불쾌한 신체적 접촉이나 회식자리에서 술따르기를 강요받았다는 응답자도 각각 131명과 75명에 달했다. 응답자 중 64명은 외모에 대한 성적 평가나 비유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성희롱을 경험한 이들의 대부분은 성희롱을 그냥 참는 것으로 밝혀졌다. 응답자의 76.7%가 성희롱을 당하거나 당하는 것을 봤을 때 ‘그냥 참는다’고 답했다. 당사자에게 항의를 하거나 사과를 요구한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15%에 불과했다. 직장 내 인사팀이나 고충처리위원회 혹은 노동조합에 신고한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노동조합이 성희롱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노동조합이 직장 내 성희롱 문제해결에 어느 수준까지 개입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는 응답은 29.7%에 불과했다.

 

또 최근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미투운동'애 대해서 ‘직장 내 성희롱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보는가’란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63.6%가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한국노총 제주본부는 “많은 이들이 성희롱에 대해 그냥 참고 있다”며 “이는 아직도 피해자들이 제대로 된 구제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2차, 3차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희롱은 개인간의 문제가 아니”라며 “권력관계에 의한 폭력의 문제로 봐야 한다. 보다 심각하게 다뤄져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일까지 온라인 설문방식으로 이뤄졌다. 한국노총 조합원 총 714명이 응답했으며, 95%신뢰도에 표본오차는 ±3.7%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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