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무원노조가 고(故) 부경욱 주무관의 목숨을 앗아간 남원하수중계펌프장 사고에 대해 "미리 방지할 수 있었던 사고"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
공무원노조는 뿐만 아니라 사고가 발생에 공무원이 숨을 거뒀음에도 원 지사는 팬 클럽 행사에 참석을 했다며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본부는 28일 성명을 내고 “남원중계하수펌프장 사고로 희생된 고(故) 부경욱 주무관님의 명복을 빈다”고 운을 떼며 “이번 사고는 2016년 7월 노동자 2명의 목숨을 앗아간 펌프장 준설공사 현장 사고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제주도 안전부서와 소관부서에서 매뉴얼을 점검하고 이를 현장에서 철저하게 지켰다면 이런 안타까운 희생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사고는 사전에 충분히 예견하고 방지할 수 있었던 참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최근 모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더욱 경악스럽게 다가온다”며 “지난 24일 오후 3시경 부 주무관이 숨을 거뒀다. 하지만 원 지사는 그로부터 2시간 뒤 공무원이 숨진 병원이 아닌 자신의 팬 클럽행사에 모습을 보였다. 웃음 띤 얼굴로 참가자들을 만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사전 계획된 행사였어도 도정 최고 수장의 이런 행태는 함께 근무하는 공무원으로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2016년에도 비슷한 인명사고가 있었지만 제주도정은 똑같은 원인 분석과 사후 대책만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아심이 든다”며 “현장에서 죽음으로 내모는 열악한 공무원 노동자들의 근무여건에 분노를 느끼며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지사가 책임있는 모습을 보일 것과 고인의 국가 유공자로서의 순직처리 및 의사자 선정을 촉구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