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맞아 광화문에서 제주4.3의 완전해결을 외치는 촉구대회가 열린다. 4.3 희생자유족 등이 직접 4.3에 대한 내용을 광화문에서 알린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3.1절을 맞아 광화문에서 오후 5시부터 ‘70주년 제주4.3 완전해결 촉구대회’를 연다.
4.3범국민위는 “3.1절은 제주4.3의 시작점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1947년 제주관덕정 앞에서 열린 3.1절 기념행사에서 경찰에 의해 민간인 6명이 사망하면서 4.3사건이 시작됐다”고 4.3에 대한 3.1절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촉구대회에는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이 대회사를 한다. 이후 이중흥 제주4.3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 회장이 자신이 직접 겪은 제주4.3에 대해 증언한다. 이후 4.3특별법개정에 대한 촉구 연설과 촉구 결의문 낭독 등이 이어진다.
특히 4.3에 대한 증언을 하는 이중흥 회장은 3살 때인 1949년에 군의 회유공작으로 식구들과 함께 숨어 있던 산에서 내려왔으나 이후 아버지가 지금의 제주공항인 정뜨르비행장으로 끌려간 일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1999년 당시 제주4.3사건진상조사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추미애 의원이 정부기록보존소에서 찾은 군법회의 수형인명부에서 아버지의 이름을 찾을 수 있었다.
박찬식 4.3범국민위원회 운영위원장은 “70주년을 맞이한 제주4.3이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의 역사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