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남원 하수펌프장 사고서 동료 구하다 질식 ... "늘 배려하고 솔선수범"

     
 

 

"현장을 지키는 데 늘 앞장섰던 동료였습니다.”

 

남원 하수중계펌프장 질식사고 현장에서 위험에 빠진 인부들을 구하려다 유독가스에 중독, 의식을 잃은 제주도상하수도본부 소속 공무원이 끝내 숨졌다.

 

제주도는 숨진 공무원에 대한 장례를 제주도청장으로 치룬다고 밝혔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3시께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하수중계펌프장에서 배관을 해체하던 중 인부들이 유독가스에 중독, 이후 이들을 구하기 위해 맨홀에 들어갔다 유독가스에 중독되고 의식을 잃은 부경옥 주무관이 24일 오후 3시13분께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제주시 조천읍 출신인 고(故) 부경옥 주무관은 1994년 7월 기능 10급 지방기계원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제주시 상수도관리사업소와 상하수도본부 상수도관리부, 해양수산연구원, 상하수도 본부 하수도부를 거치며 정수장 펌프 및 기계설비 유지보수, 중앙 감시실 운영 업무 등을 맡아왔다.

 

고인은 동료들을 배려하고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등 늘 솔선수범을 실천해온 공무원으로 인정을 받아왔다. 

 

2014년에 상하수도본부를 떠나 해양수산연구원에서 근무를 했으나 하수처리장 관련 업무가 천직이라며 다른 이들이 기피하는 부서인 하수처리장 근무도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사고 현장에서도 인부들이 가스를 흡입해 질식되자 곧바로 구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지막까지 인부들 및 동료 공무원이 모두 맨홀에서 빠져 나갈갈 수 있도록 발밑을 받쳐줬던 것으로 드러나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두 딸을 두고 있다.

 

도는 고인에 대한 장례를 제주도청장으로 엄수하기로 결정했다. 24일 오후 열린 긴급 도정조정위원회를 통해서다.

 

영결식은 오는 28일 오전 9시 도청본관 현관 앞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도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유족들과 장례 절차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

 

도청 별관 2층 축산과 사무실 옆에는 분향소가 설치된다. 영결식 당일에는 행정시와 읍·면·동을 포함한 도청 산하 모든 기관에 제주도기를 조기로 게양할 계획이다.

 

고인의 빈소는 부민장례식장 2층 제2분향실에 마련됐다. 조문은 26일부터 가능하다. 입관은 25일 오후 5시,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 8시30분으로 예정돼 있다. 장지는 양지공원이다.

 

한편, 도는 사고 재발방지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을 보였다. 상하수도본부를 포함한 현장 근무환경 개선을 담은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밀폐공간 등에 대한 종합안전대책 마련에 나선다.

 

도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공직 및 지역 사회 내 안전의식 고취와 더불어 관습적인 안전 불감증도 개선해 나가겠다”며 “도민들도 애도 분위기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