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닷새째 몰아치고 있는 폭설이 점차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제주에 내려졌던 대설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을 기해 제주동부에 내려졌던 대설경보와 제주북부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가 해제됐다. 오전 8시에 제주산간의 대설경보도 해제되면서 제주에 내려졌던 모든 대설특보가 해제됐다.
기상청은 “해안지역의 눈이 거의 끝나고 있고 산지의 눈도 점차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눈은 7일 아침까지 오다가 그치겠다. 오후에는 구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주 주요지점의 적설량은 제주 14.3cm, 아라동 52.1cm, 유수암 25.7cm, 성산 22.5cm다. 어리목은 현재 많은 양의 눈으로 인해 관측장비에 오류가 생겨 관측이 안되고 있다. 어리목에는 6일 낮까지 99.5cm의 눈이 쌓였다. 한라산은 현재 모든 탐방로가 통제중이다.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가 됐지만 닷새째 이어진 눈으로 제주 곳곳에는 아직 많은 눈이 쌓여 있다. 도로 곳곳도 아직은 빙판이다.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7일 오전 9시 기준 1100도로와 5.16도로,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 명림로는 전구간 모든 차량이 통제중이다.
번영로와 제2산록도로는 전구간 모든 차량이 체인을 감아야 운행할 수 있다. 남조로는 남조로교차로에서 수망리까지 전차량 체인, 첨단로는 한일베라체에서 첨단3가까지 모든 차량 체인을 장착해야 운행할 수 있다. 평화로와 서성로, 한창로, 중산간도로, 애조로는 소형차의 경우 체인을 장착해야 한다.
기상청은 “그동안 내린 눈의 무게로 인해 비닐하우스 등 피해가 우려되니 각종 시설물 관리와 차량 안전운행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에서 0도의 분포를 보였다. 낮 최고기온은 3~5도를 기록하겠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