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얼어붙은지 나흘째다. 강풍을 동반한 폭설로 제주는 곳곳이 눈으로 뒤덮이고 주요도로는 빙판이 돼 교통혼잡을 빚고 있다.
6일 제주는 지난 3일 발효된 대설특보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현재 산간에는 대설경보가, 제주북부와 동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중이다. 다만 제주 남부를 제외한 전지역에 발효됐던 강풍주의보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해제됐다.
밤사이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한라산 어리목에는 1m에 가까운 눈이 쌓였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어리목은 99.5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그 외 제주 6cm, 아라 40cm, 유수암 19.5cm, 성산 10.5cm, 서귀포 0.5cm, 고산 0.2cm다.
제주 해안지역에도 눈이 쌓이고 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출근길 불편도 이어졌다. 도로가 빙판이 되면서 차량들은 느릿느릿 거북운행을 이어갔으며 많은 인원들이 버스로 몰렸다.
산간을 지나는 주요 도로에 대한 통제도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1100도로와 제1산록도로 전구간 모든 차량이 통제중이다. 5.16 도로는 제주대4가에서 성판악까지, 비자림로는 교래4가에서 5.16도로3가까지 모든 차량이 통제중이다.
제2산록도로와 명림로, 남조로, 첨단로는 모든 차량이 체인을 감아야 통행할 수 있다. 번영로는 소형에 한해 체인을 감아야 통행할 수 있다. 평화로는 정상 통행 중이다.
애조로와 연북로, 연삼로, 일주도로 등 제주시내를 지나는 주요 도로 역시 소형 차량은 체인을 장착해야만 운행할 수 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하 1도를 기록했다. 낮에는 영상의 기온을 회복하겠다. 낮 최고기온은 1도에서 3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하지만 찬바람의 영향으로 체감기온은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고산지역은 체감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졌다.
이번 눈은 7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일은 중국 산둥반도부근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흐리고 눈이 오다가 아침에 점차 그치겠으며 오후에는 구름이 많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내일(7일) 아침까지 눈이 이어지겠다”며 “눈으로 내린 피해가 우려된다.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차량운행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7일 아침까지 예상적설량은 제주 산간 10~30cm, 그 외 지역은 1~5cm이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