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54)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실 제도개선비서관이 2일 퇴임했다. 6·13 지방선거에서 제주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본격 행보다.
그와 박수현 대변인, 오중기 선임행정관은 2일자로 동반 퇴임했다. 모두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한다.
문 비서관의 경우 제주지사, 박 대변인은 충남지사, 오 행정관은 경북지사 선거에 나선다.
이들은 지난 1월22일 전후 사직서를 냈다. 퇴직 전 고위공직자에 대한 검증절차를 거쳐 사표수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비서관은 제주시 연북로 노형동에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을 마련했다.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13일 이전에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비서관의 출마 공식화는 지난해 말 출마를 공언한 김우남(63) 도당 위원장에 이어 민주당 내 두 번째 움직임이다.
민주당의 경우 5월 중순 도지사 후보가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당내 ‘4개월여의 경선 대장정’이 사실상 시작된 셈이다.
민주당 내 도지사 후보 경선엔 두 사람 외에도 박희수(57) 전 도의회 의장, 강기탁(51) 변호사 등도 가세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도 의외의 인물이 전격 도전장을 던질 가능성도 있다.
문 비서관은 서귀포시 대정읍 출신이다. 대정고와 제주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제주대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 제8대 도의회 의원으로 입성한 후 2010년 재선에 성공했다. 제9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2012년 대선에선 문재인 시민캠프를 결성해 선거운동을 펼쳤다. 2017년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바 있다. 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 서귀포시 후보자 공천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위성곤 의원에게 석패, 분루를 삼켰다. 지난해 청와대에 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