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림에서 대형펌프카가 넘어지면서 인근 교회를 덮쳤다.
31일 오후 1시10분께 제주시 한림읍 한림농협 하나로마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60m가 넘는 7t급 타설용 펌프카가 중심을 잃고 쓰러지면서 인근 교회를 덮쳤다.
교회는 외벽의 일부가 부서지고 천장까지 구멍이 뚫렸다. 교회 내부에도 파편이 떨어졌다. 하지만 사고 당시 교회 내부에는 사람이 없어 다행이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펌프카의 방향이 조금만 달랐다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한림읍의 중심지로 평소에도 사람들과 차량이 많이 통행하는 곳이다. 자칫 인도를 오가는 사람들이나 운행하는 차량을 덮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지역 주민에 따르면 공사현장에는 평소 안전 시설이 미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이 안전시설 설치를 수차례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림농협 관계자는 사고와 관련, “사고 원인 분석후 후속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