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원희룡 제주지사의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 제주를 찾았다.
유승민 대표는 15일 오후 4시10분쯤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과 함께 제주도청을 방문했다. 유 대표는 곧바로 원희룡 지사를 만나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유 대표의 제주방문은 탈당이 점쳐지는 원 지사의 '당 잔류'를 호소하기 위한 이유로 관측되고 있다. 유 대표의 제주방문 당일 원 지사와 한동안 뜻을 같이 한 남경필 경기지사는 자유한국당 복당을 확정했다.
유 대표는 이날 “원희룡 지사가 우리 당 소속이기에 당의 진로와 지방선거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왔다”며 “제주의 여러 가지 현안을 듣고 당 차원에서 도와줄 부분을 함께 논의하려 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와 정병국 의원은 면담을 통해 원 지사의 탈당을 만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동참해줄 것을 권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의 회동에서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원 지사가 지난 12일 라디오 프로 인터뷰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과 관련해 부정적 의견을 공개한 바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양당의 합당을 놓고선 “정치공학적 야합”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를 놓고 제주정가에선 "원 지사가 바른정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제주지사 재선에 도전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시각이 급등하고 있다.
원 지사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이누리=권무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