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시 자가용 자동차 신규 등록이 대폭 줄었다.
제주시는 15일 지난해 신규 자가용 자동차 등록 대수가 2016년보다 전차종에서 17.5%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형차의 경우 33.4%가 감소했다.
시에 따르면 1년간 제주시에 신규 등록된 자가용 중형차 대수는 6848대로 나타났다. 2016년 같은 기간 등록된 중형차 수는 1만279대다.
전 차종을 대상으로 했을 때 같은 기간 신규 등록된 자가용 자동차 대수는 2016년 1만9552대에서 지난해 1만6160대로 줄었다.
자동차 증가율도 감소하고 있다. 2016년 자동차 총대수는 2015년보다 7.8%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4.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의 감소를 차고지증명제 덕분으로 보고 있다. 중형차가 지난해 33%의 감소율을 보인 이유가 지난해 1월 중형차까지 차고지증명제가 확대된 덕분이라는 것이다.
이밖에도 전차종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 감소 등을 들어 “차고지증명제 확대 시행으로 인해 자동차 증가 억제 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 동지역과 읍·면 지역을 비교했을 때 차고지증명제의 효과는 더 극명하게 나타난다. 차고지증명제를 하고 있는 동지역과 제외대상인 읍·면지역을 비교해보면 동지역은 지난 1년간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가 22.9% 감소한 반면 읍·면지역은 1.2%증가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2019년부터 차고지증명제가 도 전지역으로 확대되면 읍·면지역도 자동차 증가 억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2007년 2월 1일부터 차고지증명제 1단계(대형자동차 이상)를 시행해 왔다. 도 전지역 및 전차량에 대한 차고지증명제 확대는 당초 2022년 예정돼 있었으나 2019년으로 앞당겨졌다. 동지역과 읍·면지역 사이의 형평성 문제와 제도의 조기정착 등이 그 이유였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