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이틀째 얼어붙었다. 12일에도 제주 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효, 많은 눈이 쌓이고 있다. 다만 눈은 이날 오후 중으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제주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오전까지 전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겠다.
특히 오전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눈구름대가 산발적으로 발달, 지역에 따라 짧은 시간 동안 눈이 강하게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제주 주요지점 적설량은 어리목 46.7cm, 유수암 14.9cm, 아라동 17.3cm, 제주시 7cm, 고산 2.5cm, 서귀포시 4.4cm, 성산 22cm다.
산지를 제외한 제주 모든 지역에 이날 낮까지 1~5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 산지에는 5~15cm의 눈이 더 내리겠다.
10일부터 이어진 폭설에 제주 산간 도로는 대부분 통제되고 있다. 1100도로와 5·16도로, 제1·2산록도로는 전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번영로와 한창로, 남조로는 대형과 소형 체인을 감아야 통행할 수 있다. 비자림로와 서성로 등은 대형은 체인을 감아야 통행할 수 있고 소형은 통제다.
눈과 함께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추위도 이어지고 있다. 오전 9시 기준 제주시 기온은 0.5도, 고산 0.3도, 서귀포시 영하 0.4도, 성산은 영하 1.4도다. 낮 최고기온도 2~3도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 서부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중이다. 이날 낮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도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추운 날씨는 13일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13일까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봤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