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에서 위조 신용카드를 사용해 10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하려한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0일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쉬모(28·여)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쉬씨 등 3명은 지난 2일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와 오전 11시53분께 제주시내 한 대형면세점에서 위조된 신용카드로 234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후 11시38분께 같은 장소에서 326만원 상당의 물품 결제를 시도하는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1680원 상당의 물품 구매 시도를 한 혐의다.
첫 구매에서 236만원 결제에 성공한 후 나머지 4차례 시도에서는 모두 결제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제실패가 이어지자 카드사는 경찰에 위조로 추정되는 카드가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제보했다.
경찰은 해당 면세점 직원으로부터 피의자들의 이름을 확인했고 이후 CCTV를 통해 인상착의를 확보했다. 또 지난 3일 오후 10시45분 비행기로 상해로 출국할 계획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쉬씨 등은 출국을 2일 오후 10시35분로 앞당겼고 경찰은 예약이 변경된 사실을 확인, 제주국제공항에 출동해 발권을 위해 대기 중인 피의자들을 긴급체포했다.
조사과정에서 이들은 지난해 12월13일에도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와 제주시내 대형 면세점에서 위조신용카드를 이용해 모두 24차례에 걸쳐 54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11일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