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간에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21.6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12일까지 최대 5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0일 “제주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해안에 눈 또는 비, 중산간 이상에는 눈이 내리겠다”며 “제주 산간에는 대설경보가 발효됐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주요지점 적설량은 어리목 21.6cm, 아라동 6.2cm, 유수암 4.2cm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2일 오전까지 제주산간에 10~30cm의 눈이 더 내리겠다. 많은 곳은 50cm까지 눈이 내리겠다. 산지를 제외한 곳은 2~7cm의 눈이 내리겠다.
제주 산간의 폭설로 인해 제주와 서귀포를 오가는 도로는 통제가 되고 있다. 1100로의 경우 대형과 소형 모든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5·16도로의 경우 산천단의료원부터 양마초소까지 대형은 체인을 감아야 운행할 수 있다. 소형은 통제다.
남조로와 제2산록도로의 경우 대형은 정상운행, 소형은 체인을 감아야 운행할 수 있다. 비자림로와 제1산록도로는 전차량 체인을 감아야 운행이 가능하다.
눈과 함께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다. 바람으로 인해 체감기온도 영하로 내려갔다. 오전 8시 기준 제주시의 기온은 3.8도, 체감기온은 -1.8도다. 고산의 체감기온은 -4.5도까지 내려갔다. 고산의 8시 기준 기온은 3.4도다. 성산은 2도, 서귀포시는 2.8도다. 체감온도는 각가가 -2.6도와 -0.2도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3~5도로 전망된다. 오는 12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2~0도, 낮 최고기온이 1~3도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제주도남쪽먼바다, 제주도서부앞바다에는 풍랑경보가, 제주도남부앞바다, 제주도동부앞바다, 제주도북부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모레(12일)까지 제주도 전역에 많은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또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항공기 및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