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민원사항에 대한 공무원들의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또 철저한 인수인계를 당부했다.
원 지사는 8일 오전 민선 6기 제주도정의 마지막 해 처음 열린 주간정책회의에서 “대부분의 민원은 우리가 발전을 하기 위해서 우리가 귀기울이고 반영해야 될 사항들”이라며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성의 있고 치밀한 응대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일부 공직자들의 자세가 소극적이고 매우 기계적이서 민간으로부터 짜증.불쾌 내지는 반감을 사는 경우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철저한 인수인계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원 지사는 “민원인들은 담당자가 바뀌면 원위치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불만이 매우 많다”면서 “이 부분을 해소할 수 있도록 민원이 어떻게 되고 후속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취합.인수인계.후속조치 등 정확한 지침들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간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건의하거나 민원 사항을 제기하는데 행정이 이를 다 반영하지 못하고 심지어 민원사항 기록이 행방불명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한 뒤 "어떤 형태로든 행정에 접수된 민원들은 정식으로 번호가 매겨지고, 민원 요지 카드도 작성되고, 담당부서와 책임소재가 분명히 기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여러 부서가 관련된 사항에도 주무‧협조 또는 유관부서가 함께 일목요연하게 파악될 수 있는 실시간 추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10일로 예정된 민선 6기 도정의 마지막 정기인사와 관련 “이번 인사 때부터는 업무 근평에 인수인계의 종합적 관리능력을 반영한 체제로 가겠다”면서 “총괄 및 지원부서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방침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제주도는 민원처리 통합시스템을 오는 5월까지 보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제이누리=권무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