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자도 해상에서 조업 중 어선이 뒤집히는 사고로 실종된 선원 2명 가운데 1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고가 난지 일주일만이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전 11시29분께 관광객이 용두암 서쪽 해안가에서 잠수복을 입은 채 엎드려 있는 사람을 발견, 119를 경유해 제주해경 상황실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구조대와 제주파출소 경찰관을 현장으로 급파, 30여분 후인 오전 11시58분께 119와 합동으로 시신을 인양해 제주시내 병원에 이송했다.
지문감정 결과 시신은 지난 31일 제주 추자도 남쪽 15㎞ 해상에서 어선이 뒤집히는 사고로 실종된 지모(62)씨로 확인됐다.
해경은 지씨가 제주 해안가에서 발견됨에 따라 또다른 실종자인 유모(58)씨도 해안가로 떠내려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내 해안가 수색에 들어갔다.
사고어선인 203현진호는 지난해 12월28일 오전 5시36분께 선장 강모씨와 선원 7명 등 모두 8명이 탄 채로 한림항을 출항했다. 이후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조업을 하던 중 전복됐다.
구명벌에 탄 6명은 사고 당일 오후 11시33분께 사고해상에서 동남쪽으로 약 5.5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구명벌에 탄 6명 중 1명은 의식이 없어 제주시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현진호의 선장인 강모(51)씨는 지난 4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입건됐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