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공사의 설비증량을 위한 전용선로 가설 공사를 놓고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주장,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숲길 인근 토지주와 주민들은 5일 전용선로 증설 공사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삼다수가 진행중인 생산공장 전력 추가 공급을 위한 전용선로 공사에 대해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공사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또 전용선로의 지중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교래리마을회가 이 문제에 대해 제주도개발공사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삼다수 숲길 진입로에 인접해 있는 토지 소유자들에게 아무런 협의는 물론 제대로 알리지도 않았다"며 "지역 주민들을 완전히 배제한 채 진행된 협상은 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토지주들은 "마을의 중요사업을 결정하는 위원회 등을 구성할 때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골고루 수렴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교래리마을회는 한쪽에 치우친 의견을 가진 주민들을 위원으로 구성했다“고 따졌다.
또 ”고압전력시설을 지중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기존 비상대책위원회를 해산하고 입맛에 맞는 주민들로 새로운 대책위원회를 꾸려 협상한 것도 모자라 마을 이장이 일방적으로 공사에 동의했다"며 “전용선로를 지중화하고 재협상을 통한 협의 내용을 지역주민들에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제주개발공사는 2012년부터 제주삼다수 생산공장에 전력을 추가 공급해 줄 것을 한국전력에 요청했다. 이후 전용선로 증설 공사에 나섰지만 고압전력 전용선이 지나는 문제 등으로 주민들이 반대, 공사가 중단돼왔다.
개발공사 측은 "지난해 12월 12일 교래리마을회 비상대책위원회 동의를 얻어 지난 1일부터 공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권무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