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참여환경연대가 14일 제주 사회에 파장을 일으킨 ‘가축분뇨 무단방류’ 사건과 관련, 제주도의 축산분뇨전자인계시스템에 운영에 대해 제주도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청구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축산분뇨전자인계시스템을 이용하면 축산농가의 가축두수 대비 분뇨 발생량이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불법 배출을 의심하고 적발할 수 있다”며 “이번 불법 방류의 경우 장기간 대량의 축산분뇨를 무단방류했음에도 이를 미리 적발해 조치하지 못했다는 것은 시스템의 문제나 담당 공무원의 직무유기를 의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어 “감사위원회는 축산분뇨전자인계시스템 운영과 관련한 일체의 문제를 감사해 다시는 축산분뇨 무단방류가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감사를 청구했다.
축산분뇨전자인계시스템은 처리업체의 차량에 GPS장비와 무게계측장비를 달아 언제 어느 축산 농가에서 분뇨를 수거하고 어떻게 처리했는지 자동으로 기록해 실시간으로 행정당국과 해당 축산농가에 내용을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한편 제주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한림읍의 몇몇 축산농가에서 분뇨 8500여톤을 주변 숨골과 용암동굴에 무단방류, 양돈업자 2명이 구속되는 사건이 있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