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전기차 대전(大戰)’이 벌어지고 있다. 파격적인 전기차 확대정책에 힘입어 전기차 제조사들간 시장선점을 위한 치열한 쟁패전이다.

7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전기차를 제조사마다 ‘특판’ 등의 형식을 빌어 제주도민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판매는 물론 제주도민만을 위한 장기렌탈 상품까지 출시됐다.

한국닛산은 전기차 리프를 구매할 경우 최대 1000만원까지 가격을 할인해 준다. 또 최대 60개월까지 무이자 할부도 해준다.

게다가 현재 전기차 구입 시 면제되는 140만원의 취득세 외에 나머지 세금도 전액 지원키로 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제주도 교직원만을 위한 전기차 특별상품을 출시했다. SM3 Z.E.를 구입하는 교직원에게는 현금할인 100만원 외에 추가로 100만원을 할인한다. 르노삼성차는 제주교원단체총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현대카드 및 할부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기프트카드 50만원과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전기차 고장·방전 등 긴급상황 발생시 전담기술 인력과 최대 4대까지 충전가능한 충전차량을 즉시 출동시켜 긴급조치해 주는 등 찾아가는 이동식충전서비스 시범 운행을 개시했다.

BMW코리아는 BMW사 자체에서 차량가격 440만원을 추가 할인하고, 리스상품과 할부금융상품인 제주 BMW i3 Special 금융상품을 출시했다.

i3 운용리스 상품은 모델과 선납금에 따라 월 납입금이 최초 26만6000원부터 이용 가능하며, 만료시에는 차량을 인수하거나 반납이 가능하다. i3 할부금융 상품은 36개월간 i3 모델에 따라 고객 부담비용에 대해 2.66%부터 2.74%의 저리 이자율을 부담하는 상품이다.

제주도민만을 위한 전용 전기차 장기렌탈 상품도 출시됐다.

롯데렌터카는 보증금, 선납금, 보증보험, 무보증 등 계약조건에 따라 선택 가능한 '제주도민 전용 롯데렌터카 전기차 장기렌터카' 상품을 지난 1일 출시했다.

선납금, 보증금에 따라 아이오닉 EV 기준 36개월 렌탈 시 월납입금 최저 29만4000원부터 이용할 수 있으며, 렌탈기간이 끝난 후에는 타던 차량을 인수하거나 반납할 수 있다.

SK네트웍스는 선납금이나 보증금 등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자동차세, 보험료, 관리비용 등이 포함된 장기렌탈 상품을 출시, 아이오닉 기준 36개월 30% 선수금 조건 렌트 시 월납입금은 최저 27만9000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장기렌탈 고객에게는 연 전기차 단기렌탈권 3매 제공, 긴급출동시 ERS 5회 긴급출동서비스, 홈충전기 지원 및 3년간 A/S 제공, 소모품 교환 및 정기점검 쿠폰도 제공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제주가 전기차 제작사들이 각축장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작사들의 다양한 프로모션이나 인센티브를 유도, 대한민국의 전기차 시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도내 전기차 보급물량은 2336대다. 제주도는 내년 7500대에서 1만5000대까지 보급할 예정이다. 도는 2030년까지 제주도의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는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최종 보금목표 물량은 37만7000대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전기차 상품 및 제조사별 프로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