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늘고 있는 무슬람 관광객들을 위해 제주도내 무슬림을 위한 인프라 조성이 서서히 활성화되고 있다. 일단 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할랄 메뉴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스토랑 2곳이 선정됐다.
제주도관광협회와 제주이슬람문화센터는 시장다변화를 위한 일환으로 무슬림 관광객 환대인프라 조성을 위하여 지난 7월부터 한달간 도내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무슬림 친화레스토랑 인증 컨설팅을 추진, 2곳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무슬림 친화레스토랑은 외식업체에서 현재 제공하고 있는 메뉴를 취급하면서 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할랄 메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을 말한다. 제주도관광협회에서 지정하고, 제주이슬람문화센터에서 인증한다.
인증은 도내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참여업체 신청을 받아 현장평가를 통해 제주시 ‘천해천’, 서귀포시 ‘자연원’ 2곳을 선정했다.
이들 식당은 무슬림 응대 서비스 및 할랄 메뉴 관련 교육 컨설팅을 실시한 후 최종 인증을 받았다. 인증은 1년의 기한을 두어 갱신이 필요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교육을 통해 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달 관광협회에서 발표한 ‘제주 방문 무슬림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음식점과 메뉴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인증은 도내에 무슬림을 위한 식당이 전무한 실정에서 음식에 대한 불만을 해소해 무슬림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행 시 음식 선택 허용 수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돼지고기를 취급하더라도 닭, 생선, 채식요리가 있으면 괜찮다’는 의견이 69.1%에 달했다.
이에따라 무슬림 고용, 돼지고기나 알콜 비취급 등 무슬림 친화레스토랑 지정에 대해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기보다는 무슬림들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의 범위를 확대하는 측면에서 보다 많은 무슬림 친화레스토랑 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제주도관광협회는 무슬림 환대인프라 조성을 위하여 무슬림 친화레스토랑 인증 뿐만 아니라, 무슬림 관광객 환대서비스 교육, 무슬림 친화레스토랑 운영 준비 지침서 개발, 제주관광 홍보용 책자 제작, 팸투어 추진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