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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제주] 제주어밴드 뚜럼브라더스 박순동씨 ... ""말은 조상들의 숨결"

 

 

“제주어 노래는 제게 호흡입니다. 나를 살아있게 하는 요소예요.”

 

최근 5집 음반 ‘제주해녀블루스’를 발표한 제주어 지킴이 뚜럼브라더스의 리더 박순동(42)씨. 그는 월랑초등학교 교사다. 하지만 그의 인기는 그보다 '제주어 밴드 리더'로 더 유명세다.

 

그는 2001년 제주 토박이 밴드 ‘뚜럼브라더스’의 보컬 역을 맡아 밴드를 결성했다. '뚜럼'은 바보를 일컫는 제주말이다.

 

하모니카를 연주하는 러피(35)씨가 그의 밴드 동료. 제주는 물론 전국을 누비며 매년 50~100차례 공연에 나선다.

 

그는 “제주어가 잊혀지고 있다는게 안타까워요. 오랜 시간을 거쳐 지켜온 제주어인데,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삶 속에서 전달하는 느낌은 없는 거죠. 그저 축제나 이벤트에만 이용되고 말 뿐”이라며 아쉬운 마음이다.

그는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기 위해 학생들에게 제주어로 된 동요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의외로 반응이 좋아 시작 초기부터 방송을 타게 되었다. 급기야 다른 학교에선 ‘제주어 동요 CD’를 보내달라고 성화였다.

 

그가 만든 제주어 동요 CD인 '제주어 배워보카'로 제주어를 가르치는 학교현장의 교재가 됐다.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제주어 노래를 듣고, 부르며, 제주어를 쓰면서 제주어가 생활에 녹아든다”는게 그의 지론.

 

“애들이 ‘웃당 보민(웃다 보면)’을 따라 부를 때나, 학교 담장너머로 그의 노래가 들릴 때면 보람을 느낀다"며 "머지 않아 도내 모든 초등학교에서 제주어 노래가 울려 퍼질 것"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최근 발매한 5집 ‘제주해녀블루스’가 제일 애착이 간다고 말한다. 제주해녀블루스에는 제주 해녀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제주 해녀의 삶이 우리네들의 어머니의 이야기와 닿아있기에 더욱 애착이 가는 듯하다"는 것이다.

이어 “제주어는 조상들의 숨결이고 역사고 정신"이라며 "제주어의 가치를 따지기보다 사라져가는 제주어는 품고 가야할 어머니의 유산"이란 점이 그를 제주어밴드 리더로 인도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제주어 노래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는 그는 이번 여름에도 틈만 나면 제주시청 어울림 광장 등의 무대를 돌며 제주어 노래공연에 열중하고 있다.

제주어는 2011년 유네스코에서 '소멸위기의 언어'로 지정됐다. [제이누리=김동욱 기자]

 

 

 

 

[참고]

 

제주어 지킴이 뚜럼브라더스
할아바님 할마님의 숨결 언어인 제주어를 지켜보겠다고 제주어로 노래하는 바보 뚜럼 박순동과 벗님들

-2001년~제주문화살리기 운동
-제주어 시노래 앨범
-1집, 2집 창고판 음반
-2.5집 지켜사헙니다(2012)
-3집 제주어 배워보카(2013)
-4집 힘내라 사투리(2014)
-5집 제주 해녀 블루스(2015)
-2014 제주KBS보물섬 진행
-영화 '지슬' 무동이
-현 제주 CBS 제주어 배워보카 진행
-현 하도 해녀 합창단 지휘
-2015 제주KBS 보물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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