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중인 뚜럼 부라더스 보컬 박순동 氏 “제주어 노래는 제게 호흡입니다. 나를 살아있게 하는 요소예요.” 최근 5집 음반 ‘제주해녀블루스’를 발표한 제주어 지킴이 뚜럼브라더스의 리더 박순동(42)씨. 그는 월랑초등학교 교사다. 하지만 그의 인기는 그보다 '제주어 밴드 리더'로 더 유명세다. 그는 2001년 제주 토박이 밴드 ‘뚜럼브라더스’의 보컬 역을 맡아 밴드를 결성했다. '뚜럼'은 바보를 일컫는 제주말이다. 하모니카를 연주하는 러피(35)씨가 그의 밴드 동료. 제주는 물론 전국을 누비며 매년 50~100차례 공연에 나선다. ▲ 뚜럼 브라더스 박순동 氏 그는 “제주어가 잊혀지고 있다는게 안타까워요. 오랜 시간을 거쳐 지켜온 제주어인데,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삶 속에서 전달하는 느낌은 없는 거죠. 그저 축제나 이벤트에만 이용되고 말 뿐”이라며 아쉬운 마음이다. 그는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기 위해 학생들에게 제주어로 된 동요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의외로 반응이 좋아 시작 초기부터 방송을 타게 되었다. 급기야 다른 학교에선 ‘제주어 동요 CD&rsqu
제주도내 시민단체가 "원 지사는 영리병원 승인 요청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의료민영화 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와 제주도민운동본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7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영리병원을 추진하는 제주도와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도민의 74.4%가 영리병원 허용을 반대했다. 15일 의회에서 발표한 '지방자치 부활 20주년 도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영리병원에 대한 반대 여론이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원 지사가 지난달 15일 녹지국제병원 설립계획서 승인을 정부에 재요청했다"며 "원 지사는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는 커녕 국민의 뜻를 거스르는 독재행정이자 민심에 역주행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의료는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며 "원 지사는 영리병원 설립 추진을 중단하고 보건복지부 역시 승인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와 제주도가 영리병원 추진을 위해 나선다면 심각한 국민적 저항에
제주도 산하 해양수산연구원 간부가 직위를 이용해 부하직원들의 연구수당을 착복했다가 적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7일 공갈 혐의로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사무관 A(5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4차례에 걸쳐 전복 종자개량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한 내부 연구원 16명 중 11명의 연구수당 1800만원 중 895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연구 프로젝트 참여한 연구원들에게 지급된 연구수당 총 5200만원 중 1200만원을 챙긴 혐의다. 그는 또 나머지 수당 중 1085만원은 외부 연구원 3명에게 주고 140만원은 상급자인 해양수산연구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외 2775만원은 소속 연구사 16명에게 나눠 주고 이중 11명의 연구수당 1800만원 중 895만원도 자신이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연구수당이 지급되면 지급 내역서를 출력해 그 내역서의 우측 공란에 각 연구사별로 갈취한 금액을 기재하고 그 내역서를 특정 직원에게 건네 돈을 거둬오도록 지시했다. 부하 직원들은 인사상 불이익 처분 등에 대한 두려움으로 상납 요구를 거부하지 못했다. 모 직원은 연구수당 80만원 중 60만원을 갈취
술에 취한체 행인을 망치로 공격한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허일승 부장판사)는 26일 망치로 행인을 때려 살해하려한 혐의(살인미수 등)로 A씨(35)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A씨는 3월 오전 5시15분쯤 제주시 일도1동 골목에서 술에 취해 길을 걷던 중 B씨(62)를 발견하고 아무 이유 없이 평소 차량 안에 갖고 다니던 망치로 공격해 B씨를 다치게 했다. 다행히 B씨는 A씨로부터 망치를 빼앗아 달아나 더 큰 화를 면할 수 있었다. A씨는 "상해를 입히긴 했지만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평소 차 안에 둔기를 갖고 다녔고 피해자를 10분 이상 쫓아가 범행을 저지른 점 등으로 미뤄 미필적으로나마 피해자가 사망할 수 있음을 인식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일면식도 없는 B씨를 무차별 공격한 점은 매우 위험하고 사회적 위험성이 크다"며 "B씨가 망치를 빼앗아 도망가지 않았더라면 더 중한 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엄정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제이누리=김동욱 기자]
▲ 제12호 태풍 '할롤라(HALOLA)'의 영향으로 제주도 서부·북부 앞바다에 파도가 치고 있다. /뉴시스 제주를 향해 접근하며 북상중인 제12호 태풍 할롤라가 예상 경로를 벗어나 동쪽으로 비켜가면서 제주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게 됐다. 더구나 할롤라는 급격히 세력도 약화됐다. 제12호 태풍 할롤라는 26일 오전 10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약 210km부근 해상까지 진출했다. 강도는 중, 크기는 소형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할롤라는 계속 북상해 이날 오후 6시 서귀포 동쪽 약 25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겠다. 오후 6~9시 사이 제주와 가장 가까워져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이날 오후 6시를 기점으로 태풍은 약한 소형급 세력으로 더 약화되고 당초보다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 제주에 미치는 영향은 줄어들 전망이다. 태풍은 중심기압 992hPa, 최대풍속 23m/s, 강풍반경 200km로 규모가 작아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5~20mm로 많지 않겠다. 오후에는 바람이 점차 강해지겠다. 한라산을 경계로 동쪽에는 강한 바람으로 인한 염분 유입으로 농작물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태풍은 자정에는 부산 남남동쪽 약
제주서부경찰서는 자신이 일하는 식당에서 3500만원을 훔친 혐의(절도)로 종업원 A(38)씨를 24일 구속 수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1일 오후 3시 30분쯤 제주시내 모식당 계산대에 놓인 돈 가방을 들고 도주한 혐의다. 당시 계산대엔 주인 B(52·여)씨가 임대료를 내기 위해 준비해 둔 3500만원이 든 돈가방이 놓여 있었다. 경찰은 A씨가 붙잡힌 뒤에도 돈을 숨긴 장소를 말하지 않자 A씨의 집 인근을 수색해 하천 다리 밑 풀숲에서 문제의 돈가방을 찾아냈다. [제이누리=김동욱 기자]
제주지방법원 제1형사부(재판장 이준희 부장판사)는 24일 신도들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기소된 승려 A(57)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인 징역 2년 보다 높은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승려 지위를 이용해 신도를 속여 돈을 갚지 않은 것은 죄질이 좋지 않고 같은 전과로 실형과 벌금형을 받았던 전력 등을 고려하면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신도 B(70·여)씨에게 "모 종친회 묘 이장 공사를 낙찰받았는데 돈이 필요하다"는 등 2011년 7월 6일부터 2012년 8월 10일까지 다양한 명목으로 337차례에 걸쳐 1억986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12년 11월에도 또 다른 신도 C(51·여)씨에게 납골당 공사비와 법회 경비 등을 빙자해 2013년 2월까지 3100만원 상당을 빌려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제이누리=김동욱 기자]
▲ [영상제공=독자 박금숙씨] 제12호 태풍 '할롤라'의 북상으로 전국이 장마전선 영향권에 들어간 24일 오전 7시 제주시 조천읍에서 삼양 방면으로 가는 길 하늘에 무지개가 펼쳐졌다. [제이누리=김동욱 기자]
▲ 제12호 태풍 할롤라(HALOA)는 96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제12호 태풍 '할롤라'가 북상하고 있다. 제주도에 직접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제주도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일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권영수 행정부지사 주재로 유관기관 합동 상황판단 회의를 열고 분야별 대비상황을 점검했다. 현재 관광시장 회복 세일즈 마케팅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원희룡 지사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분야별로 선제적인 대비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어 "절대 인명피해가 있어서는 안 되며, 여름철 피서철인 만큼 해수욕장에서의 피서객 안전조치와 아울러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아울러 “최근 집중 호우로 지반이 많이 약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재해 취약지에 대한 예찰활동 강화 및 집중 호우에 대비, 배수로 정비와 수방자재 등을 점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재난예방을 위해서는 도민들의 안전의식과 철저한 사전대비가 무엇보다 중요
2015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이 27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벌어진다. '함께 걷자 생명의 강정! 함께 살자 모두의 평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행진에는 강정과 함께 연대해온 용산참사 유가족, 밀양 송전탑 지역 주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과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함께 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 오키나와 필리핀, 사이판, 대만 등에서 군사기지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주민들과 평화활동가도 참여해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투쟁에 연대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행진단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각각 동진과 서진으로 나눠 5박6일간 제주도 전역을 순회한 후 8월1일 강정마을에서 다시 모일 계획이다. 행진단은 행진 기간 제주도민들에게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점을 알리고 "공사가 완공된다 하더라도 끝까지 잘못된 진실을 바로잡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도 표명한다. 행진을 마치고 강정마을에 도착한 행진단은 1일 낮 12시30분 해군기지 공사장 인근에서 해군기지 철회를 위한 인간 띠잇기에 나선다. 이어 오후 5시에는 강정체육공원에서 강정 해군기지건설 반대 투쟁 3000일 범국민문화제를 연다. 문화제가 시
시간제 보육교사를 정규직으로 허위 신고, 국고보조금을 가로챈 어린이집 원장이 경찰에 적발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시간제 보육교사를 정규직 교사로 허위 신고해 국고보조금을 부당하게 받은 혐의(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어린이집 원장 A(5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2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2년 5개월간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집에서 근무중인 시간제 교사 2명을 관할 당국에 정규직 교사로 신고, 국가보조금 총 958만원 상당을 중간에서 가로챈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은행에서 교사 행세를 하며 통장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문서 위조·행사와 주민등록법 위반 등의 혐의를 함께 적용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제이누리=김동욱 기자]
새벽에 가시덤불을 뚫고 절도범을 잡은 경찰관이 SNS을 통해 화제다. ▲ 김석환 경위 [뉴시스] 제주 서귀포시 대정파출소 김석환(39) 경위는 순찰 중이던 22일 0시25분쯤 대정읍 모주택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누가 집에 들어왔다"는 신고였다. 김 경위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범인은 사라진 뒤였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근처 가시덤불에서 "아야" 소리가 들렸다. 김 경위는 바로 범인이라고 직감해 덤불을 헤쳤다. 가시덤불에 몸을 숨긴 범인이 가시에 찔려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지른 것이다. 가시덤불 속에 숨어있던 A씨(19)는 가시덤불에 긁혀 비명을 지르며 덤불 속을 뛰쳐나와 도주했다. 하지만 가시덤불을 뚫고 700m 가량 도주하던 끝에 김 경위에게 붙잡혔다. 붙잡힐 당시 A씨는 길이 10cm 가량의 흉기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이날 사건 외에 8건의 절도 혐의를 받고 있었다. 김 경위의 팔에는 범인을 잡으려다 가시덤불에서 긁힌 '영광의 상처'로 가득했다. 이 같은 사연이 제주경찰청 페이스북에 소개되자 '좋아요'를 누른 사람이 1000명이 넘고 "상처에 바를 연고를 보내주겠다&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