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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위 감사의뢰 파문 '억지성' 결론 ... 오창수 감사위원장 "도.행자부에 통보"

 

제1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 선정을 놓고 벌어진 논란에 대해 제주도 감사위원회가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보수단체의 억지 주장과 행자부의 떠넘기기 감사의뢰가 빚은 촌극이 됐다.

 

오창수 감사위원장은 13일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정식) 현안업무 보고를 통해 “4.3평화재단이 실시한 제1회 4.3평화상과 관련한 제반사항에 대한 감사를 실시, 그 결과를 12일 행정자치부와 감사원, 제주도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사는 행정자치부의 의뢰로 실시됐다. △4.3평화상 간련 추진 법적 근거 △수상자 심사 절차 △예산집행의 적법·적정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송진권 감사위원회 사무국장은 “평화재단이 4.3평화상 선정과 관련한 자료들을 조급하게 배포했고, 수상자 초청경비를 외빈초청여비가 아닌 행사실비보상금으로 집행한 것은 문제로 지적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보수단체와 언론 등에서 지적한 선정절차 상의 문제와 편향성 등의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업무보고 현장에 참석한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4·3평화상 시상식의 끝마무리가 제대로 안 돼 죄송스럽다"면서도 감사로 인해 4.3평화상의 명예가 실추된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 이사장은 사견을 전제로 "특정 국회의원이 문제를 제기하고, 일부 단체가 기자회견을 한 내용이 유수의 언론(조선일보)에 보도되면서 '침소봉대'된 부분이 있다. 행정자치부가 내용을 파악하겠다며 감사를 의뢰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일부 언론이 4.3평화상 선정을 두고 '북의 대변자'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사설을 낸 것과 관련해 "신문사의 사설은 금도가 있어야 하는데, 의도적 공격성이 보였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에 앞서 이상봉 의원(노형을, 새정치민주연합)은 감사위원회가 행자부의 감사의뢰가 들어오자마자 즉각 감사에 착수하자 “감사위원회가 독립성을 요구하면서도 중앙부처에는 하수인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창수 감사위원장은 “서울에서 논란이 불거져 서둘러 정리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해 추진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좀 더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의 공약으로 제정된 제주4.3평화상은 올해 첫 수상자로 재일작가 김석범씨(90) 선생, 특별상에 인도네시아 무하마드 이맘 아지즈(Muhammad Imam Aziz)씨를 선정, 4월 4·3추념기간에 맞춰 시상됐다.

 

그러나 김석범 선생이 수상소감을 통해 "이승만 정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고 표방했지만 친일파, 민족반역자 세력을 바탕으로 구성한 이승만 정부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할 수 없었으며 이에 맞서 단선.단정수립에 대한 전국적인 치열한 반대투쟁이 일어났고, 그 동일선상에서 일어난 것이 4.3사건이었다"는 입장을 밝히자 보수단체 등의 문제제기가 잇따랐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문제제기를 하고, 일부 보수단체들이 '4.3평화상 박탈'을 요구했다. 조선·동아일보가 '건국정신을 훼손했다' 는 입장으로 비판,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결국 수상자 선정 취소 요구와 행자부의 감사 의뢰로 논란이 증폭됐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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