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교육경험'을 내세우며 제주교육계의 산 증인임을 자처하는 그다. 모교인 제주일고 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엔 '학력추락'을 반복하던 제주일고를 다시 어엿한 반석 위에 올려놔 진학기피 현상을 없앴고, 학부모들로부터 "역시 일고 출신다운 교장'이란 평을 들었던 이가 바로 그다.

그런 그가 이번 6.4선거에 나섰다. 첫 도전이다. 이제 교육의원으로 변신, 인생 2막을 '교육정책 수립'의 산파가 되겠다고 자임한 것이다.

제주시 용담 출신인 김광수 교육의원 예비후보는 애월고, 서귀포고, 제주일고, 중앙여고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이어 무릉중, 사대부고, 중문고 교감을 거쳐 제주도교육청 장학관, 제주일고 초빙교장 등을 역임, 한평생 교직 생활을 했다.

얼마전까지 탐라교육원장이었던 그는 지난 2월경 "임기 1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자의에 의해 도중하차를 한다"며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선거 제2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그동안 쌓아온 교직생활을 바탕삼아 인성·지성이 함께 하는 즐거운 학교, 바른 교육정책의 수립 등으로 제주교육 구성원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6.4선거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것 교육계에 몸담아온 풍부한 경험이 지속발전가능한 정책들을 가려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융합인재 육성 미래교육, 인성교육, 창의력교육, 스마트교육, 코칭, 학교폭력 예방 등에 대한 지속가능한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자신"이라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교육의원 3대공약으로 △ 제주교육의 지속발전가능정책(+1의 제주교육) △ 학생의 학습권리, 교권, 학부모의 교육권을 위해 '교권 119' 사무실 개설 △ 지역사회시설을 이용한 방과후 학교 운영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다음은 그와의 서면인터뷰 전문.

▶  어떤 선거구에 출마하십니까?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선거 제2선거구((일도1/이도1·2/삼도1·2/용담1·2/건입/오라동)에 출마합니다."

▶ 출마하는 이유를 적어주십시오.
"교육은 아이들의 변화를 지켜보고 기다리는 인내의 시간입니다. 서둘거나 건너뛰면 후회하게 되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가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이 사업의 일선에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면 앞으로는 교육정책을 입안하는 데 일정부문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저의 슬로건과 비전은 '교실에서는 교사의 노력만큼 아이들이 따라 온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 후 교장 임기 동안 '넘침과 모자람의 조화'를 신념으로 생활했습니다. 지난 37년 교육활동을 모태로 한 슬로건은 '인성과 지성이 함께하는 즐거운 학교'입니다.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려면 행복한 교육이 밑바탕돼야 합니다. 그 동안 이루지 못한 교육에 대한 열망을 이제 새롭게 시작하고자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 정치의 현장에 직접 나선 이유는 무엇인지요.
"교육의원은 정치와 달리 중립을 지켜야 합니다. 따라서 정치에 입문했다고 하기에는 좀 앞서가는 표현이지만 선거를 통해 선출되므로 정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교경영 및 제주교육 기관의 전문직 경험 등은 학교와 교육, 그리고 아이들의 미래를 이해하고 걱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교육계에 오래 몸담은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된 저의 아이디어를 제주 시민·학부모님·제주의 미래인 학생들을 위해 바른 교육정책 수립에 한 몫으로 써야겠다는 신념으로, 또 다른 교육 열정을 불태우고자 교육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 내세우는 정책공약 가운데 우선순위 공약 3개만 알려주십시오.
△ 제주교육의 지속발전가능정책을 가려나가겠습니다. (+1의 제주교육) △ 학습권, 교권, 학부모의 교육권을 위해 '교권119' 사무실을 개설하겠습니다. △ 지역사회시설을 이용한 방과후 학교 운영을 활성화하겠습니다.

▶ 본인이 출마하는 지역구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을 무엇이라 보며 해결방안은?
"우선은 학교 밖을 헤매는 청소년 문제입니다. 제주시청 주변은 저녁 늦게까지 청소년들이 붐비는 지역이라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지역이죠. 이곳에 청소년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가칭) '안전가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지역사회 시설을 이용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방과후 활동을 하기에 절대적으로 시설이나 환경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사회의 다양한 시설을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시설뿐만 아니라 재능기부 등을 활용해 방과후 활동을 지원함으로서 제주의 창의적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는 학교폭력에 대한 시각을 바꾸는 것입니다. 모든 학교의 학교폭력을 학교폭력대책위원회에서 처리하는 것은 아이들의 발달단계를 배제한 부분이 다소 있습니다. 이 것을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들에게 맡기고, 중학교에서는 현재보다 더욱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고, 고등학교에서는 학부모·행정청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아이들에게 발달단계별로 반성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 본인이 그려보는 지역의 미래청사진이 있다면.
"구(舊) 도심권을 살려 아이들이 다시 구도심권 학교로 돌아오게 하는 것입니다. 현재 무근성 일대에 뜻있는 사람들이 구 도심권 살리기 운동을 하고 있는데 교육측면에서 무언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없을지 고민해야합니다. 서울의 인사동이나 북촌마을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가 될 것입니다. 지역의 역량있는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를 설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 ‘나의 경쟁력은 이것’이라고 할 때 이것은?
"첫째 지난 37년간 교직생활을 돌이켜보면 주로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진학지도와 전문직 장학관 경험, 교장, 교감, 담임교사 경험, 생활지도 경험, 연구부장 경험 등 폭넓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제주도 교육정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둘째 제주도 교육은 세계화돼야 합니다. 교육 세계화는 책상에서의 기획으로는 한계가 많습니다. 저는 다양한 경험, 풍부한 체험, 그리고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마라톤·사진·오지체험 등으로 다져진 많은 경험은 지속발전가능한 정책들을 가려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셋째 융합인재를 육성해야 할 미래교육은 단순교과서 지식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인성과 창의력, 스마트교육, 코칭, 학교폭력 등에 대한 지속가능정책들을 제시할 유일한 후보는 저라고 생각합니다."

▶ 제주교육행정(교육의원 후보)을 평가한다면?
"대입수능 전국 1위와 각종평가와 청렴도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다는 것은 높게 평가해야 합니다. 현행 교육정책들 중에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정책과 과감하게 수정·보완해야 할 정책들을 주민들의 여론과 학부모의 의견을 모아서 결정하겠습니다."

▶ 유권자들에게 꼭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부모들의 입장에서 교육은 아이들의 꿈을 실현시키는 것입니다. 그들의 꿈은 다양하고 기성세대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부모세대가 그들의 꿈을 이해하고 꿈을 실현하도록 터전을 마련해 줘야 합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들의 생각과 건강 등 기성세대가 살펴야 할 교육에 대한 환경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제주교육의 구성원인 아이들은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고, 그들은 우리들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을 포용,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은 제주교육을 실현키 위해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