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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도당 "음식점서 비공식.비공개 간담회...자료하나 없어"
"취재기자도 쫓아내"...선관위, 감사위원회 철저하게 조사해야

 

 

김상오 제주시장이 건입동 지역 자생단체장 등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제민일보>가 27일 보도했다. 선거법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행사는 제주시장 공식일정에도 포함되지 않은 비공식 자리인데다, 업무와 무관한 사무관까지 동원됐다. 관권선거운동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 후보자와 관계있는 법인·단체 또는 임·직원 등은 선거기간 전에 후보자를 위해 일체의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

 

다만 지방자치단체 업무추진비 집행에 관한 규칙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회의 참석자에게 식사 제공이 가능하다는 예외규정이 있다.

 

문제는 이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사무 수행이 목적이어야 하며, 사전에 구체적인 회의방법과 참석 범위 등을 정해야 한다.

 

 

<제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상오 시장은 27일 낮 12시 제주시 모 음식점에서 건입동 지역 자생단체장 등 20여명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비공식 자리를 마련했다.

 

27일 제주시장 공식일정에는 간부회의와 민속오일시장 방문, 새마을지도자 제주시협의회 정기총회 참석은 계획됐으나 건입동 지역 자생단체장 간담회는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제주시 업무 추진과 관련된 아무런 자료도 없이 식사 자리가 마련됐고, 건입동 현안업무와 무관한 김경윤 스포츠지원과장과 윤선홍 탐라도서관장까지 식사 자리에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제민일보>는 보도했다.

 

제95회 전국체육대회 개최 준비로 바쁜 업무 담당자까지 참석시켰다는 점에서 납득할 수 없는 자리라는 지적이다.

 

더구나 제주시는 간담회 자리라고 해명하면서도 자생단체장 등에게 술까지 제공하는가 하면 본보 취재기자의 출입마저 통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상오 시장은 지난 22일에도 봉개동 지역 단체장 등과 식사 자리를 갖는 등 최근 마을을 순회하며 비공식적인 식사 자리를 마련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이에대해 27일 논평을 내고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김상오 제주시장이 제주시 동지역 자생단체장 간담회를 명목으로 음식을 제공하는 등 선거법 위반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와 제주도 감사위원회의 엄중하고도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도당은 “언론 관계자에 따르면, 김상오 제주시장은 공식일정에도 없는 비공식 간담회를 시내 한 음식점에서, 그것도 비공개로 진행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도당은 이번 음식점 간담회에 대해 “▶시장 공식일정에 없는 비공식 간담회라는 점, ▶김상오 시장이 음식을 제공했다는 점, ▶동지역 시정과 직접 관련이 없는 해당 동 출신의 공무원이 참석한 점, ▶간담회라고 하면서도 관련 자료 하나 준비돼 있지 않은 점 ▶언론사 취재기자를 공무원이 몸으로 밀치며까지 쫓아낸 정황 등에 미루어 순수한 간담회로 볼 수 없다”면서 ‘우근민 지사의 재선을 위한 사실상의 사전선거운동’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도당은 “가뜩이나, 예년에 없던 읍면동 순방으로 사실상의 선거운동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우근민 지사가 최근에는 민선5기 도정의 치적을 홍보하는 홍보물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며 “민선5기 치적에 대해 공무원들에게 숙지 명령을 내리는가 하면, 오늘은 5급 사무관 이상 공무원들을 모아놓고 관련 워크숍을 진행한다는 소식도 들린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도당은 “아무리 현직 도지사로서 업무연장의 활동이라 하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도민들은 얼마나 되나?”며 의문을 더했다.

 

더불어 “한중FTA 협상으로 제주 1차산업의 진로가 매우 엄중한 상황에 놓여있고, 여전히 재선충 소나무 방제문제에 따른 비상등이 꺼지지 않는 상황이다”면서 “뿐만 아니라, 특별법 제도개선문제도 난항을 거듭하는 등 산적한 현안에 집중해도 모자랄 시점에 유독 도정의 치적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어떻게 순수하게 볼 수 있는가”며 쏘아붙였다.

 

도당은 “이번 ‘음식점 간담회’ 건은 우근민 도정이 사실상 선거체제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낸 정황”이라면서 “‘한동주 게이트’에 이은 ‘김상오 게이트’라 할만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도당은 “이번 음식점 간담회는 자치단체장의 업무 차원이라고 하기에는 공무원 참석자 면면, 비공식․비공개 진행 등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대목이 한 둘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오늘 벌어진 제주시장의 ‘음식점 간담회’건에 대한 신속하고도 엄중한 조사를 통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조사를 촉구했다.

 

아울러 “세간에 팽배한 관권선거 의혹과 관련 선관위는 물론, 제주도 감사위원회 또한 적극적이고도 신속한 조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재차 촉구했다. [제이누리=고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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