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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지사 출마 행보를 걷고 있는 김방훈 전 제주시장이 제주4·3 유족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김 전 시장은 지난 19일과 20일 제주4·3 관련 단체들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민생탐방을 이어갔다.

 

김 전 시장은 이번 민생탐방에 앞서 4·3희생자추념일 지정을 위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개정안을 17일자로 입법 예고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김 전 시장은 지난 19일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너븐숭이 4·3유적지에서 열린 합동위령제에 참가해 헌화 및 분향 후 묵념을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그는 20일에는 봉개동에 위치한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4·3사업소를 방문했다. 더불어 평화공원 위패봉안소 등을 둘러보며 4·3희생자추념일 지정에 대한 뜻을 기렸다.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김 전 시장과의 면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4·3희생자 추념일 지정으로 4·3관련 분위기는 좋아졌다”며 “연로한 유족들의 의료 지원 등 현실적인 부분에까지 재단이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시장은 “이문교 이사장과 같이 4·3에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실천해오신 분들의 노력이 있었던 덕분”이라며 “4·3과 관련한 제주도 내부에서의 문제도 제대로 풀려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전 시장은 이날 오후에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 사무실과 제주4·3연구소를 차례로 방문했다.

 

진덕문 제주4·3희생자유족회 사무처장은 “지금까지 4·3과 관련돼서는 여당에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 박근혜대통령의 공약인 국가기념일이 실현돼 응어리진 유족들의 한이 풀리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방훈 전 시장은 이에 대해 “지난해 여름에 유족들과 함께 4·3평화공원에서 비석을  함께 닦았던 것이 생각난다”면서 “이제는 비석을 닦는 일만이 아닌 유족들의 한을 풀어내는 일에서 실질적인 지원이 확대되도록 하는 것이 과제일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김창후 제주4·3연구소 소장은 “4·3희생자 추념일 지정 공고로 지금까지의 이념적 갈등까지 해소되기를 바란다”면서 “오늘의 성과가 있기까지 많은 개인과 단체들의 노력은 물론 유족들의 눈물어린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회를 말했다.

 

김 전 시장은 “제주4·3연구소의 역사가 4·3해결의 역사일 것”이라며 “연구소에 몸 담았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은 4·3의 역사와 함께 기억될 것”이라고 지금까지 노고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김방훈 전 시장은 이번 4·3관련 민생탐방을 마치면서 “차기 제주도정의 현실적인 유족지원 등이 구체화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이념갈등 등으로 제주사회가 갈라지는 것이 아닌 소통과 상생의 길로 나가는 것만이 진정한 4·3해결의 진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고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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