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이용해 만든 고광표 작가의 ‘Thinking tree’는 폭낭(팽나무)과 돌하르방, 동자석을 퍼즐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현대인들에게 들려주는 구전 설화를 풀어낸 것으로 낮과 밤, 생명과 죽음, 밝음과 어둠을 말하는 신화적 세상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한 작품이다.
고 작가는 “오랫동안 제주를 떠나 있다가 제주도의 이야기를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온 한 작가의 소박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Thinking Tree’를 기획한 제주출신의 고광표 작가는 예술가 겸 건축가로서 주로 뉴욕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그는 15년의 외국생활에서 느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예술작품에 투영했다. 그가 자랐던 제주의 풍경과 돌하르방, 동자승 등이 작품의 모티브가 됐다.
제주의 야생화 사진을 전시하는 Phos9의 ‘제주들꽃 사진전’은 동호회 회원들이 오름과 바다 그리고 제주 전역을 누비며 담아낸 야생화 작품들로 구성됐다.
Phos9는 최근 16명의 작가의 작품이 실린 사진집 ‘제주의 들꽃 이야기’를 발간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사진집에 실린 야생화 작품 중 48점을 전시한다.
Phos9의 송정훈 회장은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에서처럼 수많은 이름 모를 야생화들에게 이름을 불러주어 그들이 의미를 가질 수 있고, 그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그들도 나도 자연의 소중한 일부분임을 잘 기억해 서로에게 잊혀지지 않는 무엇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는 제주국제사진공모전 입상작 전시회, 환경사진전, 해녀사진전, 야생화 사진전 등 다양한 작품을 연중 전시하고 있다. [제이누리=고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