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0 (일)

  • 맑음동두천 23.1℃
  • 흐림강릉 16.2℃
  • 맑음서울 22.5℃
  • 구름많음대전 21.5℃
  • 흐림대구 14.5℃
  • 흐림울산 13.7℃
  • 구름많음광주 23.1℃
  • 흐림부산 14.7℃
  • 구름많음고창 20.1℃
  • 구름조금제주 18.8℃
  • 맑음강화 20.9℃
  • 구름많음보은 21.5℃
  • 구름많음금산 21.9℃
  • 구름많음강진군 24.8℃
  • 흐림경주시 13.6℃
  • 흐림거제 13.8℃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제주4·3 추념일 지정을 반대하는 극우단체들의 발언에 대해 제주4·3희생자 유족회와 재경 제주4·3희생자 및 피해자유족회가 ‘망언’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유족회는 4일 성명을 내고 “지난 2일 서울 한복판에서 자칭 ‘제주4·3사건 진상규명 국민모임’이란 극우단체가 4·3추념일 지정과 관련해 세미나를 열었다”며 “극우세력이 벌인 최후의 발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세미나에서 ‘지금 제주도 전체가 거의 좌익이다’, ‘4·3특별법과 4·3정부보고서는 제2의 4·3반란이다’, ‘반란은 진압해야 한다’, ‘4·3유족회는 완전히 좌익유족회로 변질됐다’, ‘4·3추념일 지정해서는 안된다’ 등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망언들을 쏟아냈다”고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 “이런 행사를 제주출신 몇몇이 주도하고, 앞장서서 설쳤다는 점에서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족회는 또 “그들은 여야 합의로 제정된 4·3특별법과 정부위원회가 채택한 진상조사보고서, 대통령 사과마저 왜곡하고 폄훼했다. 4·3진상조사보고서에 대해서는 ‘역사반란적 거짓보고서’, ‘반역적 역사왜곡서’란 주장을 하는가 하면, ‘대통령이 사과했다면, 폭도들의 납치 살인에 대해서도 폭도 측을 대표해 4·3유족회도 사과해야 한다’는 억지 주장을 폈다”면서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유족회는 “지만원이란 자는 있지도 않은 4·3 보상금 2조 운운하면서 ‘사람이 돈을 보면 이렇게 망가진다. 보상해준다는 거니까 전부 좌익으로 몰려가고 있다. 지금 제주도 전체가 거의 좌익이다’고 제주도민들을 폄하하고 욕보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족회에 따르면 제주출신으로 자칭 자유논객연합 회장이란 김동일 씨는 “반란은 진압해야 한다. 관군이 출동하지 않는다면 의병들이 일어서서 반란을 진압해야 한다. 4·3추념일 지정을 반대한다. 4·3평화공원에 상당수 불량위패들이 있으니 이를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한때 제주경찰서장과 제주경우회장을 지낸 김영중 씨는 희생자 심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국회가 4·3희생자 범위를 수형자까지 확대해서 수형인을 희생자로 인정하는 대못을 박은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저지하기 위한 무장반란 개시일을 대한민국 정부가 국가 추념일로 지정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폈다.

 

유족회는 김영중 씨를 겨냥해 “유족회와 제주경우회가 65년 만에 손을 맞잡은 이 화해 분위기를 스스로 깨고 제주도민들을 좌익으로 몰고간 광란의 장에서 춤추고 있는 그에게 역사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제주도민 거의가 지금도 좌익인가?”라고 반문했다.

 

유족회는 “4·3 당시 밑도 끝도 없이 ‘너 빨갱이지’란 소리를 지르며 제주도민들을 모욕하고 죽인 서북청년단의 망령이 되살아 난 느낌이다. 왜 이 순간 서청에 빌붙어 손가락질하며 무고한 사람들을 죽음의 구렁으로 몰고 갔던 밀고자의 모습이 떠올려 지는 것인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유족회는 “우리는 이 엄중한 사태를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우리는 모든 역량을 모아서 그들에게 법적, 역사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4·3의 아픔을 치유하는 대장정 앞을 가로막고 훼방하는 불량세력을 퇴치해야 한다"면서 4·3유족과 제주도민의 동참을 호소했다. [제이누리=고연정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