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제주도당이 제주도의 멕시코 출신 세계적인 건축가 리카르도 레고레타의 유작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의 철거와 이전 복원 계획에 대해 “제주도의 문화적 저열함을 국제사회 앞에 스스로 드러내는 꼴”이라고 평가했다.
민주통합당 제주도당은 7일 '카사 델 아구아' 철거 행정대집행 및 제주도의 이전 복원 방침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도당은 “이번 카사 델 아구아 철거 행정대집행은 법 논리를 앞세운 우근민 도정의 복지부동을 보여준 것”이라고 우 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제주도의 '철거한 카사 델 아구아를 중문관광단지 등에 이전 복원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설계도만 있으면 복원이 가능하다는 도의 편의적 발상의 저급함이 안타깝다”고 일갈했다.
더불어 “이전·복원 비용을 이제 와서 도민에게 전가하겠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며 “부영측이 최소한의 도의적 책임을 가지고 이전복원 비용을 감당하도록 도 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당은 “소중한 가치를 갖는 현대 건축물로서 카사 델 아구아가 빛을 발했던 것은 바로 해당 건축물이 입지해있는 장소의 비중이 건축물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전해서 복원하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그것도 철거로 이득을 보는 기업은 빼놓은 채 그 비용을 도민에게 부담시키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도 당국의 발상은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