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운항이 연기됐던 전남 고흥군 녹동항과 제주 서귀포항을 연결하는 쾌속카페리 정기 여객선 ‘탐나라호’가 25일 시운항한다.
탐나라호는 이날 오전 10시 녹동항을 출발해 오후 1시 서귀포항에 입항하게 된다. 이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후 2시30분 서귀포항을 나서게 된다.
이번 시운항에는 전라남도청 물류팀 관계자를 비롯한 고흥군청 및 군의회 의원, 해경·항만청·해운조합, 고흥군민 등 50여명이 탑승하게 된다.
향일해운(주) 지난달 23일 2월 22일부터 ‘탐나라’호를 취항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달 13일 ▶치솟는 유가 인상으로 인해 예상운항경비 초과지출 발생 ▶관계기관의 지원 없이는 감당하기 어려운 피해 발생 ▶예상보다 극히 저조한 예약률 등으로 취항을 미뤘다.
또 19일 항로답사를 예정했지만 이마저도 다시 미뤄져 이번에 이뤄진 것이다.
탐나라호는 3403t에 길이 103m, 넓이 14.5㎡, 여객정원 777명, 차량탑재 능력 150대 규모의 여객선이다. 서귀포와 고홍 간의 항로 거리는 약 144km. 탐나라호 운항시간은 시속 38노트(70km/h)의 속도로 약 2시간30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귀포항과 육지부를 잇는 뱃길이 다시 열리는 건 약 12년 6개월여 만이다. 1998년 11월 서귀포항과 부산항을 왕래하던 카페리 여객선이 경제성 악화로 2000년 8월 운항이 중단되면서 여객선 운항이 끊긴 상태였다.
이번 시운항을 계기로 정식 취항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