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중견 사진작가 성남훈씨의 4‧3 사진전!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다. 제민일보 4‧3취재반의 기획연재 ‘4‧3은 말한다’의 육필원고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다. 성남훈 작가의 사진전은 ‘서걱이는 바람의 말’이란 주제로 서울 종로구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지난 18일 개막식에 이어 26일까지 열리고 있다. 작가는 4‧3에 대해 “우리는 말하지 못했어도, 바람은 말해 왔다”는 제주토박이의 말을 듣고 전시의 제목을 이렇게 정했다고 밝혔다. 성 작가는 지난 2019년부터 4‧3현장이었던 학살터, 희생자들, 수장된 바다, 살아남은 할머니들, 굿, 신당 등을 대형 폴라로이드 필름을 활용해 촬영한 뒤 당시의 아픔을 기억하고 위로했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현장의 나무와 바위 위에 사진을 밀어 이미지에 파열을 가해왔다. 이 과정은 한 장의 사진으로 온전히 재현할 수 없는 역사의 불완전성, 희미해질수록 붙들어 두어야 하는 기억의 소멸에 대한 사진작가의 질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작가는 “어떤 진상을 드러내고, 어떤 진실로 전해질지는 알 수 없지만 다만 그것을 기록하고 사진으로 진술케 하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말한다. 그러다가 최근에 제주4‧3평화재단 아카이브에
제주도가 오는 8월 30일까지 2024년 제45회 김만덕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의녀반수(醫女班首) 김만덕은 조선시대 흉년으로 굶주린 이웃을 구제하며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제주 대표 의인 중 한 명이다. 제주도는 김만덕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김만덕상 조례를 제정하고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여성을 발굴·시상하고 있다. 김만덕상은 봉사부문과 경제인부문으로 나눠 각 1명씩 선정된다. 봉사부문은 순수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등 헌신적으로 노력봉사에 앞장서는 여성을, 경제인부문은 경제활동으로 얻은 이윤을 나눔·베풂의 실천으로 이웃과 사회에 환원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후보자 추천은 △전국 시·도지사, 시·군·구청장, 전국 시도 교육감 △역대 김만덕상 수상자 △재외 제주도민회 △중앙이나 시·도 및 시·군·구 단위 각급 사회단체장 △20세 이상의 국내외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20인 이상 연서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추천자는 추천서, 이력서, 공적조서(명함사진 포함)와 함께 공적 증빙자료를 갖춰 제주도 성평등여성정책관으로 방문하거나 기간 내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후보자 추천 마감 이후 제주도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자별 대면 인터뷰 및 심사위원회
제주도내 언론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4‧3에 대해 논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76주년 4‧3을 기념해 ''4‧3은 말한다' 출간 30년, ‘4‧3 저널리즘’을 말한다' 세미나가 오는 24일 오후 2시 30분부터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1층 몬딱가공소에서 열린다. 세미나는 제주언론학회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제주도기자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한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후원을 맡았다. '4‧3은 말한다'는 1990년부터 1999년까지 약 10년 동안 456회에 걸쳐 연재됐다. 금기의 역사였던 4‧3의 진실을 국내외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는 등 4‧3 진상규명과 대한민국 탐사 저널리즘의 빛나는 성취로 기억된다. 기사들은 책으로도 편찬됐는데 1994년 3월 5일, '4‧3은 말한다' 1‧2권이 공식 출간됐다. '4‧3은 말한다'는 5권까지 발간됐고 일본어판도 나왔다. '4‧3은 말한다'에 대한 많은 연구와 조명이 여전히 필요하지만 실천이 미미하다. 세미나에서는 '4‧3은 말한다' 출간 30년의 의미를 언론학의 시선으로 돌아보고 4‧3저널리즘의 가능성과 실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날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4‧3은 말한다' 출간 30년을 회고하다
피난하다가 위(衛)나라를 경유할 때, 중이가 예전에 위나라가 건도(建都)하는 데에 진나라가 지지하지 않았던 일을 마음에 두고 있어서 원조를 거절하였다. 중이의 무리가 오록(五鹿)에 다다랐을 때에는 이미 배고픔을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농민에게 구걸했으나 농민은 진흙을 담아 주었다. 어쩔 수 없어 다시 앞으로 나아갔다. 사람과 말 모두 지쳐 기진맥진하게 되었다. 중이가 지치기도 하고 배고프기도 하여 수행인 앞에 쓰러졌다. 수행인들이 산나물을 캐다가 탕을 끓여 허기를 채우려고 할 때 개지추(介之推)가 자신의 허벅지의 살을 베어다 탕에 넣고 끓여 중이에게 바치자 감격해 눈물 흘렸다. 이후 그들은 또 여러 번 방랑하며 평탄치 못한 생활을 하다가 마침내 진목공의 도움을 받아 기원전 636년에 국군이 되었다. 바로 문공이다. 문공은 9년 동안 재위하면서 진(秦)나라와 결맹하였다. 역사상 유명한 ‘진진지호(秦晉之好)’다.1) 이후 왕자대(王子帶)2)의 난을 평정하고 주(周)양왕(襄王)을 받아들였다. 초(楚)나라를 치고 송(宋)나라를 구하여 춘추오패의 하나가 된다. 『좌전』은 ‘하늘이 도와’(天助)서 성공했다고 했으나 사실은 19년 동안 유랑하면서 구걸하고 남에게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 박물관 건립 준비 단계부터 개관 이후 각종 사업 등 40년이 넘는 박물관의 역사를 기록물을 통해 소개하는 아카이브 전시를 연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오는 24일부터 11월 3일까지 박물관 개관 40주년 기념 회고전 ‘기록과 기억을 잇다’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1984년 5월 24일 제주 최초이자 전국 6번째 공립박물관으로 문을 열었다. 전시장은 다양한 기록물을 직접 열람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옛 기록자의 인터뷰 영상을 중간에 배치해 몰입감을 높였다.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된다. 제1부는 ‘시작을 위한 기록’으로 ‘구상기(1964~1976)’, ‘추진기(1977~1984)’, ‘개관(開館)(1984)’으로 나눠 박물관 건립과정을 소개한다. 당시 정부에서 제주관광개발의 거점으로 박물관을 설계했다. 건립과정에서 토지 매입의 난항과 예산 부족으로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1984년 제주를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지이자 문화기관으로 문을 열게 된다. 제2부는 ‘기록된 시간, 40년’이다. 박물관의 고유 업무분야인 상설전시, 특별전시, 소장자료 수집 및 관리, 연구조사, 교육행사, 관람 서비
1. 남반미술에서부터 20세기 일본 미술 일본의 근대는 메이지 유신과 함께 찾아왔다. 메이지 시대는 일본의 신구(新舊) 세력이 새롭게 재편되는 격동의 시기이기도 한다. 1889년은 일본 제국 헌법이 발포된 해이고 이어서 이듬해 교육칙어가 발포되면서 천황을 중심으로 한 근대국가체제가 확립되어 갔다. 이렇듯 일본의 근대적인 미술은 곧 그런 근대체제 위에서 피어난 것이지만 일본의 근대미술은 메이지 유신과 함께 시작된 것은 아니다. 1853년 미국 페리 제독의 내항으로부터 1858년의 미일수호통상조약 체결에 의해 에도 막부에 서양화(西洋化)의 시작을 알렸고, 쇄국정책의 붕괴와 함께 바야흐로 일본근대체제가 도래하게 된 것이다. 한편 일본의 개항 항구 요코하마에는 미국, 러시아, 영국의 상선들이 빈번히 왕래하면서 외국인 거류지로 정비되어 갔다. 요코하마는 국제도시로써 서양의 문물과 기술, 예술이 뿌리를 깊이 내리고 있었다.1) 일본미술사에서 서양 풍경화의 일본 유입은 1571년 최초의 포르투갈 배가 나가사키에 입항하면서부터 서서히 점화되고 있었다. 1639년(寬永 16) 도쿠가와 이에야쓰(德川家康) 막부가 쇄국정책을 실행하기까지 약 70년간 외국 무역 상관(商館)이 운
제주도는 지난해 제주특별법에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 근거를 마련하는 개정안 통과에 협력한 소병철 국회의원을 명예도민으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지난해 소병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했다. 소병철 의원은 지난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이자 제1소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제주특별법 법안 심사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법안 상정 및 검토·심사에 적극 기여했다. 또 제주도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제주지역 현안 해결에 기여했다. 특히 '4·3특별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해 ‘제주4·3사건 진상 조사 결과를 부인 또는 왜곡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추가하는 등 희생자와 유족의 권익 보호에도 앞장섰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제주도 발전에 적극 기여한 유공자들을 명예도민으로 선정해 각 분야에서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도는 지난 1971년부터 도정 발전에 공로가 현저하거나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내‧외국인을 명예도민으로 선정하고 있다. 올해 4월말 기준 제주 명예도민은 모두 2360명이다. 지역별로는 도외인 2214명, 해외동포 24명,
제주도가 정점식 국회의원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했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정점식 의원은 지난해 7단계 제도개선 제주특별법 개정안과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주민투표 실시 근거가 담긴 제주특별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통과되도록 협조해 명예도민으로 선정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오후 1시 40분 서울 국회의원회관 714호에서 정점식 의원에게 명예도민증을 전달했다. 정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제2소위 위원장이다. 제주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제주의 특수성을 고려한 법안심사의 필요성을 소위 위원들에게 수차례 강조하고 수정안을 제시하는 등 심사·의결에 기여해 제주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에 큰 역할을 했다. 도는 이번 명예도민증 수여를 계기로 정점식 의원이 향후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등 제주의 현안사항 해결과 함께 포괄적 권한이양 방식 전환 등 제주특별법 제도개선 추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앞으로도 주요 정책에 대한 제도개선 및 입법, 국비확보 등의 과정에서 명예도민으로 선정된 국회의원과 정부 관계자 등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도는 지난 1971년부터 도정 발전에 공로가 현저하거나 기여
새해를 맞아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입니다.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격이나 다름 없는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조끄뜨레 하기엔 하영 먼 당신" (가까이 하기엔 머나먼 당신) “You are too far away to get close to me.”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동아일보 제주주재 기자였던 임재영 기자가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 제주본부 대표 겸 신임 본부장으로 선임됐다. 뉴시스 제주본부는 지난 13일자로 임재영 전 동아일보 기자가 대표 및 본부장으로 선임됐다고 14일 밝혔다. 임 본부장은 제주일보를 거쳐 동아일보 제주 주재기자로 32년간 재직했다. 지난달 말 동아일보를 정년 퇴직했다. 50대에 들어서 트레일 러닝에 천착, 세계 10대 트레일 러닝 중 7개 대회를 완주했다. 2021년 달리기 이야기를 담은 책 「어쩌다 100km」를 펴내기도 했다. '한라산의 인문학적 고찰'로 제주대 대학원에서 지리학 박사학위도 받았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73대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에 장동철(52·사법연수원 30기) 서울고등검찰청 형사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오는 16일자로 대검 검사장급 검사 3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고, 신임 제주지검장으로 장동철 서울고검 형사부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노만석 제주지검장은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으로 전보되면서 빈 자리에 장동철 서울고검 형사부장이 신규 보임한다. 신규 보임은 승진이다. 강원 횡성 출신인 장 신임 검사장은 횡성고와 서울시립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검사, 서울동부지검 형사 4부장 검사, 대검 감찰1과장, 창원지검 차장검사,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한국 전통 오방색의 기운으로 충만한 김두례 작가의 개인전이 제주돌문화공원 안에 자리한 갤러리 누보에서 열린다. 갤러리 누보는 오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김두례 작가의 개인전 ‘리듬(Rhythm: Five Colors Full)’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디(DIE) 갤러리 전속 작가로 지난달까지 세 번째 뮌헨 전시를 마치고 귀국한 김두례 작가가 올해 한국에서 갖는 첫 전시다. 이번 전시는 한국적 추상 표현주의 작가로 알려진 김 작가의 신작과 더불어 제주 설문대할망 신화와 꿈을 모티브로 한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어릴 적 자주 보던 이불이나 조각보가 무의식적으로 몸속에 녹아 있다. 이런 감성의 눈으로 나의 색채를 완성했다”며 "오방색에 잠재된 기쁨, 환희, 행복, 화해, 치유의 코드들을 음양오행의 수렴하는 빛과 전통색으로 화폭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누보 송정희 대표는 “제주돌문화공원의 5월은 설문대할망 축제와 자연 생명의 기운으로 충만하다”며 "김두례 작가의 오색 찬란한 밝은 기운이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 가 닿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례 작가는 인물화와 풍경화, 누드화를 주로 그리다가 199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