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에서 외국인 선원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3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9시께 제주시 애월읍 애월항 북쪽 약 13㎞ 해상에서 조업하던 서귀포선적 근해연승 어선 A호(33t, 승선원 9명)에서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40대 B씨가 보이지 않아 해상 추락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경비함정 2척을 현장으로 보내 수색에 나섰다. 해경은 이후에도 유관기관 선박 1척, 인근 선단선 6척과 함께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실종 선원을 발견하지 못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기상이 악화함에 따라 대형 함정을 동원해 수색범위를 확대하고, 애월 인근 해안가 수색 등 추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모든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돼 초속 10∼14m의 강한 바람이 불고, 1.5∼3.0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관광공사는 겨울철 여행 트렌드와 관광객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놓치지 말아야 할 겨울 제주 관광 콘텐츠로 ‘나만의 방식으로 즐기는, 제주의 겨울’을 3일 발표했다. 이번 콘텐츠는 올 한 해 계절별로 선보인 ‘제주, 당신의 취향을 담다’ 시리즈의 겨울편이다. 여행자의 취향에 맞춘 제주의 겨울을 경험할 수 있게 제안한다. 올 겨울 7가지 제주 취향 여행은 △문화여행자(제주 역사·문화 관람선호) △웰니스선호자(겨울 차(茶), 스파 웰니스 활동 선호) △자연선호자(겨울 동백, 한라산 눈꽃 계절 자연 선호) △쇼핑트레블러(지역 하나로마트 로컬 쇼핑 경험 추구) △미식탐방자(겨울 제철음식, 휴게소 음식 선호) △어드벤처추구자(겨울 하이킹, 해양 체험 추구) △매력탐방자(지역로컬 마을 탐방 추구) 등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취향 기반 여행 콘텐츠를 통해 자연과 마을 구석구석을 천천히 경험하며 제주에서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관광객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제주에 머물고 기록하며 제주만의 매력을 더욱 느낄 수 있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의 ‘2025년 놓치지 말아야 할 겨울 제주 관광’은 제주도 공식 관광
올해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사려니오름숲'을 찾은 탐방객 수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서귀포시 한남사려니오름숲을 찾은 탐방객이 2만7000명을 돌파해 역대 최대 방문 성과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한남사려니오름숲은 해발 350~700m 중산간대에 자리하고 있다. 국내 최남단 산림생태계 연구의 핵심지다.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으로 선정된 한남사려니오름숲은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등 상록활엽수림과 다양한 조류·포유류가 서식하고 있다. 이곳은 훼손되지 않은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어 제주 최대 규모의 삼나무 전시림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사려니오름의 화산 지형과 숲 생태 해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올해 숲 탐방객 수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2만7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재방문율이 16%에 달하고, 도민이 아닌 방문객 비율은 75%에 이른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높아진 탐방 수요에 대응해 편의시설 보완과 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정수영 임업연구관은 “한남사려니오름숲은 연구와 복지, 생태 보전이 공존하는 숲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
3일 제주는 기온이 뚝 떨어져 춥겠다. 대체로 흐린 가운데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제주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겠고, 새벽부터 산지에는 시간당 1∼3cm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은 8∼10도로 예상된다. 4일 아침까지 예상 강수량은 5∼10㎜다. 예상 적설량은 산지 3∼10㎝, 중산간은 1㎝ 안팎이다. 새벽부터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차차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산지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 바다 물결도 제주도 앞바다 전역에서 1.5∼4.0m로 높게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산간도로를 중심으로 눈이 쌓여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국회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은 법원 결정을 수긍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불구속 기소 방침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일 9시간에 걸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3일 새벽 추 의원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면밀하고 충실한 법정 공방을 거친 뒤, 그에 합당한 판단 및 처벌을 하도록 함이 타당하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또 "피의자가 불구속 상태에서 변호인의 조력을 받으며 방어권을 행사할 필요가 있는 점, 피의자 주거·경력, 수사 진행 경과 및 출석 상황, 관련 증거들의 수집 정도 등을 볼 때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추 의원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국회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앞두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다른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제주 서귀포시 토평공업단지 내 공장 화재가 발생 20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2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귀포시 토평동 토평공단의 한 폐목재 가공업체 야적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날 오후 5시 17분께 초진됐다. 화재가 발생한 지 약 20시간 만이다. 서귀포소방서는 화재 발생 직후인 지난 1일 오후 9시 39분께부터 인원과 장비를 현장에 투입해 진압에 나섰다. 하지만 불이 인근 공장 건물로 번져 오후 9시 47분부터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불을 끄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한 곳의 모든 인력과 장비가 동원되는 규모의 화재다. 화재 발생 업체는 폐목재 등을 가공해 고형연료를 생산하고, 이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야적장에서 시작된 화재로 건물 4개 동(1082㎡) 전체와 파쇄작업 라인, 중장비 등이 소실된 상태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2일 오전 5시 현재까지 소방 96명, 의용소방대 15명, 경찰 6명 등 총 154명과 고가사다리차, 굴절차 등 총 32대의 장비를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해군기지전대 소방대도 지원에 나섰다. 소방 관계자
제주항과 강정항에 국내 처음으로 무인 자동출입국심사대가 들어섰다. 제주도는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과 서귀포시 강정항 크루즈여객터미널에 설치한 38대의 자동출입국심사대를 본격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도는 앞서 지난달 초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자동출입국심사대 10대(입국장 7대·출국장 3대)를 우선 설치해 시범 운영한 데 이어 강정항 크루즈터미널에 28대(입국장 21대·출국장 7대)를 설치했다. 사업비는 57억8500만원으로 법무부 예산 52억5000만원과 제주도 재원 5억3500만원이 투입됐다. 법무부는 이번 자동출입국심사대 도입으로 5000명 입국 심사에 2시간 30분가량 걸리던 것이 1시간으로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출입국 절차가 빨라지면서 크루즈 관광객이 관광과 쇼핑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무인 자동심사대 도입으로 제주가 아시아의 크루즈 거점으로 자리 잡을 기반이 마련됐다"며 "대규모 관광객을 신속하게 수용할 인프라가 구축된 만큼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12월 현재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제주항 124회 20만명, 강정항 183회 54만명 등 모두 3
제주 토종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제주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오는 4일 진흥원 비인(Be IN;) 공연장에서 ‘2025 제주 글로벌 콘텐츠 포럼(Jeju Global Contents Forum)’을 연다. 최근 애니메이션 ‘K-Pop: 데몬 헌터스’가 제주의 본향당, 갓 등 한국적인 소재에 글로벌 감각을 더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상황에서다. 콘진원은 이번 포럼을 통해 제주 고유의 지식재산권(IP)이 글로벌 슈퍼 IP로 도약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포럼의 대주제는 ‘연결에서 실행으로(From Connection to Action)’다. 콘진원은 기존의 네트워킹 중심 행사를 넘어 도내 기업들이 유네스코, 넷플릭스, 라프텔, 뉴아이디 등 글로벌 플랫폼 및 리더들과 직접 교류하며 구체적인 비즈니스 성과(Action)를 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글로벌 흥행을 정조준하는 제주 대표 콘텐츠들이 소개된다. 특히 오프닝을 장식할 그린우드 주식회사의 애니메이션 ‘신비할망’은 제주 해녀가 저승차사로 환생해 제주의 자연 정령들과 함께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콘진원은 “‘신비할망’은
정부가 발주한 항만공사 진행 중 보조금을 가로채고 불법 하도급을 준 원도급사 대표가 구속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보조금법 위반 등 혐의로 정부가 발주한 '어촌뉴딜300 고내항 조성사업'의 원도급사 대표 A씨를 구속 송치하고 하도급사 B씨 등 7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원도급사 대표인 A씨는 2022년 8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제주시 애월읍 고내포구 일대에 진행된 총사업비 95억원 규모의 '어촌뉴딜300 고내항 조성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하도급사 B씨와 공모해 공사내용을 발주처에 허위로 보고하는 방식으로 보조금 30억8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또 자격 미달의 하도급업체에게 하도급을 주면서 대가로 2억여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하도급사는 원도급사로부터 불법 하도급을 받아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방서에 기재된 내용을 준수하지 않았으며, 감시·감독 권한을 가진 감리사 역시 일부 감리서류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 부실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 관계자는 "막대한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항만 건설 과정에서 부실 공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불법 하도급 관행과 공사 책임자들의 주의 의무 위반에 대
지난 5월 발생한 제주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해 경찰이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해 수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일 "모든 조사 과정을 거친 결과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해 피혐의자의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보기 어려워 '입건 전 조사'(내사)를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사종결은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거나 충분한 증거를 찾을 수 없을 경우 정식 사건이 되기 전에 '범죄 혐의점 없음' 등의 사유로 내려지는 처분이다. 경찰은 "고인과 민원을 제기한 학생 가족(피혐의자)과의 통화 내역을 비롯해 유서 내용, 고인이 사망 이틀 전 노트북에 직접 기록한 (학생지도 과정에서 발생한 민원 대응의 어려움 등을 담은) 경위서, 동료 교사 등 관련자 진술, 심리 부검 결과 등에 비춰 피혐의자의 민원 제기가 고인에게 억울한 분노감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한 사실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원 제기 내용이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범위 내에 있어 피혐의자에게 범죄 혐의를 인정하기 어려워 입건 전 조사 종결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심리부검 결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경찰은 "고인이 사망 직전까지
위성 연구·개발부터 제조까지 모두 이뤄지는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전초기지가 제주에 들어섰다. 한화 제주우주센터다. 제주도는 2일 오후 서귀포시 하원동 하원테크노캠퍼스에서 제주우주센터 준공식을 연다. 한화 제주우주센터는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위성제조 인프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축구장 4개 크기에 달하는 3만㎡(약 9075평) 부지에 연면적 1만1400㎡(약 3450평) 규모로 들어서는 제주우주센터는 최첨단 위성제조 기술이 집약된 '민간 주도형 위성 생산기지'다.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구성됐다. 센터는 위성 개발·조립장, 위성기능 및 성능 시험장, 위성통합시험장 클린룸, 우주센터 통제실 및 우주환경시험장 제어실, 임직원 사무공간과 부대시설 등을 통합한 최첨단 위성제조 허브로 조성됐다. 이곳에서 내년부터 연간 최대 100기의 위성이 생산된다. 이를 위해 우주환경에서의 위성 성능을 검증하는 열진공(Thermal Vacuum) 시험, 근거리 안테나 성능을 측정하는 근접전계(Near-Field Range) 시험 등 필수 절차를 위한 시설을 정교하게 구축했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자동화 조립·제작 설비를 확충해 생산성을 단계적으로 보다 높여나갈 방침이다. 센터는 지구
제주 서귀포시 토평공업단지 내 야적장에서 발생한 불이 인근 공장으로 번져 소방 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9시간 넘게 진화 중이다. 2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귀포시 토평동 한 폐목재 가공업체 야적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서귀포소방서는 오후 9시 39분께부터 현장에 출동해 진압에 나섰다. 하지만 불이 인근 공장 건물로 번져 오후 9시 47분부터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불을 끄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한 곳의 모든 인력과 장비가 동원되는 규모의 화재다. 화재 발생 업체는 폐목재 등을 가공해 고형연료를 생산하고, 이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야적장에서 시작된 화재로 건물 4개 동(1082㎡) 전체와 파쇄작업 라인, 중장비 등이 소실된 상태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2일 오전 5시 현재까지 소방 96명, 의용소방대 15명, 경찰 6명 등 모두 154명과 고가사다리차, 굴절차 등 32대의 장비를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해군기지전대 소방대도 지원에 나섰다. 소방 당국은 진화와 함께 포크레인 3대를 이용해 화재잔해물을 이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