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이 지난 달 고용률 전국 1위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고용 흐름을 이어갔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고용률은 70.1%로 전국 평균 63.4%를 크게 웃돌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고용률이 70%를 넘긴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취업자는 40만4000명으로 2000명 늘었다. 다만 지난 6월 고용률(70.9%)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다. 실업률은 1.8%로 0.7%포인트 낮아졌다. 전국 평균 실업률 2.4%보다 낮았다. 충북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실업자 수는 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000명 줄었다. 도는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여름 휴가철 관광객 증가로 도소매, 숙박·음식점 등 관광 관련 서비스업에서 고용이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전기·운수·통신·금융업 분야 취업자는 7000명 증가했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이번 고용 지표는 제주 경제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도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튼튼한 일자리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신용보증재단 차기 이사장 선출을 위한 전국 공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제주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임원추천위원회는 지원자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서류심사를 진행해 이날 합격자를 발표한다. 또 오는 28일 면접을 실시한 뒤 2명 이상의 최종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현 김광서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9월 19일 만료된다. 재단은 9월 22일까지 후임자 임명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2년이다. 한편, 김호민 사장이 사퇴한 제주에너지공사도 차기 사장 선발 절차에 들어갔다. 원서 접수는 오는 27일까지다. 국가·지방공무원 3급 이상 근무 경력자나 정부 및 지자체 투자·출연기관 상근임원 경력자를 대상으로 한다. 임기는 임명 후 3년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단일 규모로 가장 큰 아파트 단지였던 이도주공 2·3단지가 재건축 절차에 따라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 1980년대 준공 이후 40여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제주시는 이도주공2·3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신청한 건축물 해체 허가가 승인돼 현장에서 수목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조합은 지난 18일부터 굴착기를 동원해 단지 내 40년 이상 된 수목들을 제거하고 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외부인의 출입과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했다. 일부 구간에는 철조망을 설치해 무단 접근을 차단했다. 앞서 조합은 지난해 5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뒤 올해 2월까지 입주민 퇴거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760세대가 모두 이주를 마쳤다. 단지 내 상가에서 운영되던 고깃집과 떡집, 마트 등도 이전을 마친 상태다. 조합은 수목 제거를 마치는 대로 석면 해체 계획을 수립하고 43만㎡ 규모의 부지 둘레에 대형 펜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후 건축물 착공 신고 절차에 맞춰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들어간다. 철거 대상은 2단지 8개 동과 3단지 9개 동 등 모두 17개 동이다. 신축 아파트는 지하 3층, 지상 14층 규모로 건립된다.
제주에서 실제 운행되지 않으면서 각종 세금을 제주에 납부하는 '기업민원차량'(역외세입차량)이 사상 처음으로 30만대를 넘어섰다. 제주도는 19일 기준 도내 등록 차량이 71만7965대로 집계됐으며 이 중 기업민원차량이 30만4310대로 전체의 42.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기업민원차량은 제주에서 등록만 하고 전국 다른 지역에서 운행되는 자동차다. 대부분 금융사·캐피털사가 취급하는 장기 임대(리스·렌터카) 차량이다. 도는 2011년부터 '제주특별법'에 따른 세율 조정 특례를 활용해 금융사의 차량 등록을 유치해 왔다. 이에 따라 취득세와 자동차세, 등록 수수료 등 지방세 수입이 매년 수백억원 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인천 등 다른 지자체도 세제 혜택을 내세워 리스·렌터카 등록 유치 경쟁에 나섰지만 제주는 오히려 기업 추가 유치에 성공하면서 등록 차량 수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제주는 애월읍 새별오름 인근 공영주차장을 기업 차고지 용도로 대부해 비어 있는 주차장을 통해서도 임대 수익을 얻고 있다. 다만 이러한 등록 차량은 제주 도로에서 실제 운행되지 않아 통계상 차량 보유율과 도민 체감 간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 차량 등록 수는 인구 대비 1.07대로 전국
제주가 싱가포르 직항 노선 개설과 현지 박람회 공세를 통해 동남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19일 제주관광공사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 15일부터 주 5회 제주~싱가포르 직항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제주 출발편은 저녁에 떠나 싱가포르에 자정 무렵 도착하는 일정으로 현지 관광객들이 체류 일정을 효율적으로 짤 수 있도록 고려됐다. 스쿠트항공에 이어 두 번째 직항편이 생기면서 제주 접근성이 크게 강화됐다는 평가다. 같은 시기 싱가포르 최대 여행박람회인 'NATAS Holidays 2025'에서 제주관광공사와 도는 억새와 설경, 로컬 감성을 결합한 홍보전을 펼쳤다. 렌터카·택시 자유여행, K-이벤트 체험 등 개별 여행 콘텐츠를 전시했고, '무릉외갓집, 산양큰엉곶, 베이커리카페' 같은 로컬 기반 상품은 현장 판매로 이어지며 직항 효과를 입증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6일 첫 직항편을 타고 제주에 입도한 싱가포르 관광객을 공항에서 환영했고, 이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아우르는 광역 마케팅 전략을 본격화한다. 이달 말까지는 현지 화장품 구매 고객 대상 제주 항공권 증정 이벤트를 열고, 오는 10월에는 현지 인플루언서를 제주로 초청해 가을여행 체험 홍보를
제주도내 한 호텔이 관광숙박업 등급을 받지 않은 채 3성급 호텔처럼 홍보·영업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허위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 우려가 제기됐다. 제보자 A씨는 "제주시 소재 B호텔이 실제로는 3성 등급을 취득하지 않았음에도 프런트 뒤편에 '3성 마크'를 걸어놓고 관광객을 받아왔다"고 19일 주장했다. 3성급 호텔은 관광진흥법상 ▲레스토랑이나 조식 운영 ▲깔끔한 객실과 기본 어메니티 ▲최소한의 호텔 서비스 제공 기준 등을 충족해야 한다. 하지만 해당 호텔 내부에는 조식당이 운영되지 않았고, 1층 편의점 자리에도 테이블 몇 개만 놓여 있었다. 소방안전관리자 현황판도 부실하게 관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리자 이름과 연락처는 표기돼 있었으나 선임일자는 공란으로 비워져 법령상 요구사항을 제대로 따르지 않은 것이다.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는 이에 대해 "현장을 방문해 허위로 게시된 3성 마크를 관광객들이 볼 수 없도록 조치하도록 요구했다"며 "관련 내용을 제주시청에 전달해 행정처분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제주시청 관계자는 "해당 호텔은 2023년까지 3성 등급을 유지했으나 이후 재심사를 받지 않았다"며 "수차례 등급 심사를 요청했지만 호텔 측이 응하지 않아 행
제주를 대표하는 특산 어종인 갈치의 어획량 감소가 수온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소는 최근 10년간 남해안과 제주 연안을 중심으로 갈치잡이 어선의 조업 위치와 해양관측 수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심 20m 수온이 어장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분석 결과 주요 조업 시기인 8월에 수온이 21~23도일 때 갈치 어장이 뚜렷하게 형성되고, 어획량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27~29도로 수온이 높아지면 어장이 약화하거나 분산돼 어획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제주를 비롯한 남해안 일대에서 갈치 어획량은 2008년 1만212톤을 정점으로 기록한 이후 꾸준히 줄어 지난해에는 3957톤까지 감소했다. 수산과학원은 내년부터 제주 연안을 포함해 약 60㎞ 이내 해역에서 해양환경과 생물 자원을 정밀 조사해 기후변화에 따른 어장 변화를 예측할 계획이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정밀 조사가 원활히 이뤄질 경우 어장을 찾아 불필요하게 이동하는 일을 줄여 어업인의 경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전 지역의 태양광 패널과 풍력발전 시설이 3차원 전자지도로 구축된다. 제주도는 제주 전 지역 공공과 민간 분야 태양광 패널, 풍력발전 시설의 위치 좌표, 발전 용량, 속성 정보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 환경을 3차원 데이터로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총사업비 17억원을 확보해 내년 서귀포시 일원 75.57㎢ 권역의 1대 1000 수치 지형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 2035 탄소중립 전략 추진을 뒷받침하고, 재생에너지 발전 잠재량 분석과 입지 선정 등 과학적 근거 기반의 정책 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도에는 전체 전력 사용량 중 재생에너지 비율이 20%에 육박하는 등 수많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이 들어서 있다. 이번 사업은 국토지리정보원 주관 '2026년도 국비 매칭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사업' 챌린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국비 지원으로 실시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의 원도심을 화려하게 수놓을 야간 관광 축제가 이달 펼쳐진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 일대에서 '2025 컬러풀산지(Colorful SANJI) 페스티벌'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5회째인 컬러풀산지 페스티벌은 그간 미디어아트 조형물 설치와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등을 통해 원도심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해왔다. 오는 23일 북수구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소리풍경어린이합창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제주지역 아티스트와 가수 이재훈 공연이 제주 여름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또 행사 기간 가수 백아의 공연을 비롯해 타악기 앙상블인 오퍼커션의 연주, 도내 청소년 밴드 콘테스트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산지천 수변 무대에서 펼쳐진다. 아울러 TV 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방송인이자, 피아니스트인 다니엘 린데만과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의 토크 콘서트도 열린다. 산짓물공원에서는 '산짓물놀이터′를 주제로 키즈워터밤, 버블쇼, 컬러링 등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 프로그램이 매일 운영된다. 이와 함께 산지천 일대에서 플리마켓, 인근 상권을 연계한 영수증 이벤트도 진행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제주도민 96%에게 지급됐다. 전체 지급액의 71%가 이미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지난 17일 0시 기준 지급대상 66만1200명 중 63만4851명이 신청을 마쳐 모두 1241억원을 지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중 지류를 제외한 841억원(71%)이 사용돼 소비쿠폰의 본래 목적대로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 증대에 실질적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청 수단별로는 신용·체크카드가 38만6621명(60.9%)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카드·지류)이 24만8230명(39.1%)을 차지했다. 특히 탐나는전 신청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쿠폰 시행 과정에서 지급대상 자격 변동에 따른 이의신청은 4037건 접수돼 이 중 4012건이 처리됐다. 주요 사유는 해외체류 후 귀국, 재외국민·외국인, 출생에 따른 신규 신청 등이었다. 도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장애인을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 14일 기준 모두 1128명이 해당 서비스를 통해 신청을 마쳤다. 소비쿠폰 1차 신청은 다음 달 12일까지 가능하다.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다. 기한 내
광복절 연휴 기간 예상치를 웃돈 22만명이 제주를 찾았다. 국제선 증편과 크루즈 입항으로 외국인 수요가 회복세를 보였고, 해수욕장은 단순 휴양지를 넘어 체험형 관광의 무대로 변모했다. 18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제주 입도 관광객은 약 22만명으로 당초 전망치(21만6000명)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4%가량 증가했다. 날짜별 입도객은 ▲13일 4만3534명 ▲14일 5만127명 ▲15일 4만8657명 ▲16일 4만2431명 ▲17일 약 3만70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선 공급석은 21만5000석, 국제선은 3만석으로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일본·중국·대만·싱가포르 등 8개국을 연결하는 국제선 운항 편수는 162편으로 지난해보다 23편 늘었다. 크루즈선 3척이 외국인 관광객 7000여명을 실어 나르며 하늘길과 바닷길 모두 활기를 띠었다. 상반기 부진했던 내국인 관광도 반등세를 보였다. 글로벌 OTA 트립닷컴에 따르면 올여름 제주행 항공권 예약은 지난해보다 29% 늘었고, 렌터카 예약은 138% 급증했다. 도는 이번 반등세를 추석까지 이어가기 위해 '가성비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달 말까지 22개 음식점에서 갈치
제주지역 부동산 임대업자의 소득 양극화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부산 북구을)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종합소득세 신고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귀속 기준 제주 임대소득 상위 0.1%의 1인당 평균 임대소득은 6억8671만원이었다. 이는 서울(12억998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전국 상위 0.1% 평균 임대소득(7억1842만원)보다는 소폭 낮지만 부산(5억3449만원)의 1.3배, 경북·경남·충북 등 지방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한편 제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상위 0.1% 평균 임대소득이 대부분 5억원을 밑돌았다. 가장 낮은 지역은 경남(2억8384만원), 경북(3억1485만원), 대전(3억1968만원) 등이었다. 박 의원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치솟고 무주택 가구가 늘면서 임차 수요가 커졌고, 이로 인해 임대업자 소득이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제주 역시 주택 수급 불균형과 전월세 시장 불안이 겹쳐 무주택 가구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과 함께 월세 세액공제 확대 등 임차인 보호를 위한 제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