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대 국정과제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대통령 소속 지방시대위원회가 10일 출범했다. 이는 기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지방자치분권위원회를 통합한 조직으로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꾀하기 위한 정책 수립과 이행이 핵심 업무다. 수도권 초집중화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국토 면적의 11.8%인 수도권에 인구의 절반 이상이 북적댄다. 상장회사의 72%, 예금의 70%, 1000대 기업의 75.2%가 수도권에 쏠려 있다. 지방소멸론은 이미 2010년대 중반에 대두됐다. 2015년 80곳이었던 ‘소멸위험지역’이 올해 118곳으로 늘어났다. 228개 기초 지자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소멸위험지역은 20∼39세 가임기 여성인구를 65세 이상 인구로 나눈 소멸위험지수가 0.5 미만인 곳이다. 소멸위험지수가 0.2 미만인 ‘소멸고위험지역’도 45곳에 이른다. 지방소멸 위기는 저출생 문제와 직결돼 있다. 과거 저출산 국가 하면 일본이 꼽혔다. 하지만 지난해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1.26명으로 한국(0.78명)보다 높다. 한국은 2001년 출산율 1.30명으로 일본(1.33명)에 역전당한 뒤 20년 넘게 따라잡지 못했다. 이런 출산율 차이에는 주거·보육 여건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지만
어머니의 외출을 가장 먼저 눈치채는 건, 그 어머니를 가장 많이 지켜보는 어린 아이다. 어렸을 적을 생각해 보라. 얼마나 자주 어머니와 숨박꼭질을 하였는지. 혹은 어머니가 되어서는 아이 몰래 집을 나가려고 얼마나 궁리하며 속임수를 썼는지. 제주시에 가려고 외출을 준비하노라니, 어느새 어머니가 대문가에 앉아 있다. 내가 자동차를 탈 때에 맞춰서 놓치지 않고 따라나설 태세다. 지난번에는 체면 불사하고 모시고 갔지만, 오늘은 아무래도 혼자서 가야겠다. 모임 후에는 회의도 있고, 식사도 있쟎은가. 우선 어머니에게 다가가서 ‘집으로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자’며 긴장을 늦췄다. 손을 붙잡아 이끌자 기분 좋은 얼굴로 따라들어 온다. 같이 가자는 줄 알았는지, 얼굴이 화안하다. 언제 덧입었는지 윗도리를 네 개나 덧입고 있다. 이 더위에 얼마나 답답할까. 바지도 어느새 세 개를 껴입었다. 순순히 벗기는대로 몸을 맡긴 어머니는, 영락없는 두 살배기 아이다. 모자도 새 개를 겹쳐 썼다. 이렇게 쓰고 있으면 머리가 무겁지 않을까. 옷단장을 마치고서, 마지막 순서로 화장실에 들어갔다. 그게 끝나면 차를 타고서 외출을 떠나는 것이다. 어머니가 용을 쓰는 사이, 슬그머니 나와서 자동차에
영화의 두 주인공인 알로이시우스 수녀와 플린 신부가 시각적으로 가장 명확하게 대비되는 부분은 웃음이다. 엄(격)ㆍ근(엄)ㆍ진(지)의 화신과도 같은 알로이시우스 수녀의 얼굴에서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웃음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파안대소는 고사하고 미소나 하다못해 ‘썩소’조차 비치지 않는다. 알로이시우스 수녀는 항상 긴장하고 항상 엄숙하며 항상 못마땅한 표정이다. 반면 플린 신부의 얼굴은 언제라도 웃을 준비가 돼 있는 듯한 느낌이다. 엄숙하고 경건한 강론을 하면서도 표정이나 말투가 그다지 엄ㆍ근ㆍ진하지 않다. 학생들에게도 항상 웃고, 동료 신부들과의 식사 시간에는 시시한 농담을 하면서 낄낄거리느라 말을 잇지 못할 정도가 되기도 한다. 문득 철학자이자 기호학자인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가 풀어낸 그의 유일한 소설 「장미의 이름」이 겹친다. 이 소설에서도 수도원에서의 ‘웃음’이 문제가 된다. 수도원장 호르헤 신부 앞에서 수도사가 웃는다는 건 기존의 질서와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마음가짐이다. 그러므로 용서할 수 없는 행위다. ‘웃음’은 인간을 원숭이로 만들어버린다고 치를 떤다. 결국 수도원이 소장하고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희극’을 금서로 봉인한다.
7월 초순의 몽골은 이제 막 여름으로 들어가는 날씨를 보여준다. 낮에는 25~30도 가량, 밤에는 10~15도이다. 한국의 가을 초입 날씨 같다고 보면 된다. 여름의 햇볕이 따갑지만, 우리나라처럼 습하지 않은 건조 기후여서 그늘에 가면 낮에도 시원하다. 재난 상황에서는 열린의사회라는 NGO 단체의 재난의료팀 소속으로 태풍, 지진, 전쟁터 등지로 다녔던 나는 몽골은 15년 전부터 여러 차례 진료 활동을 해오던 곳으로 친근하다. 동으로는 칭기즈칸의 고향이라는 헨티를 넘어서, 남쪽으로는 고비사막 너머 어믄고비 지역으로, 북쪽으로는 러시아와 접하면서 바이칼 호수가 가까운 홉스골이나 불칸 지역으로 다녔다. 이번에는 몽골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바양울기 아이막(Баян-Өлгий аймаг, Bayan-Ölgii Province) 지역으로 가게 되었다. ‘풍요로운 땅’이라는 의미를 지닌 바양울기는 몽골의 21개 아이막(주[州]) 중의 하나이지만, 몽골족이 아니라 인구의 90% 정도가 카자흐족이다. 언어도 몽골어를 사용하지 않고 튀르키예,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사람들과 같은 말을 쓰며, 당연히 대부분 무슬림이다. 카자흐(몽골에서는 ‘카작’이라고 발음한다)족이면서도 오래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낮췄다. 그러면서 상반기에 침체한 경기가 하반기에 살아날 것이라는 ‘상저하고(上低下高)’ 진단은 유지했다. 상반기 0.9%에 그쳤던 성장률이 하반기에 1.8%까지 상승하고, 내년에는 2.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거시지표가 나아지는 모습이긴 해도 정부의 인식이 현실과 부합하는지 걱정스럽다. 6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를 냈다. 하지만 수출이 증가해서 흑자를 기록한 게 아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해 나타난 ‘불황형’ 흑자다. 실제로 수출은 9개월 연속 감소세다. 대중(對中) 수출도 13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다.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1개월 만에 2%대로 둔화했다. 한때 6%를 넘어섰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낮아졌지만, 체감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다. 고물가로 가계의 처분가능소득은 줄었는데 외식과 식품, 전기·가스·수도료 등 의식주 물가는 10~20%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낮아진 실업률에도 함정이 있다. 취업자가 노년층 위주로 늘었지 청년실업은 심각하다. 취업 준비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20대 청년이 5월에 35만70
지난 주에는 미국에서 막내 아들이 다녀가더니, 이번 주에는 큰 손녀 성미가 찾아왔다. 2남7녀 중 장녀의 첫째 딸, 어머니에게는 첫 번째 손주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두 번째 딸의 장녀다. 어머니는 첫 아이를 홍역으로 잃어버렸다. 오랫적 기억은 더 오래 남는 법. 어머니는 그 아기가 얼마나 열에 들떠서 바알개진 얼굴로 숨을 헐떡이다 눈을 감았는지를 생생하게 묘사했다. “불쌍헌 거, 얼마 살아보지 못해연 죽어부렀져..... 호근 살아나 보젠 말룩말룩 날 뵈리멍(아무튼 살아나 보려고 말똥말똥 나를 보면서), 살려 도랜 살구정 해연 가웃가웃 손을 흔들어신디(살려 달라고, 살고 싶어서 가만가만 손을 흔들었는데), 오꼬시 열 버천 온 몸에 와랑와랑 불이 붙언, 애삭허게 죽어부러라(그만 열을 이기지 못해서 온 몸에 활활 불이 붙어서, 애석하게 죽어버렸어). 요새 곹으민 약도 있고 병원도 이시난, 그만썩헌 열이사... 얼마던지 살아나실 건디.... 나한티 그 아기 말은 거느리지 말라.” 어느새 어머니의 두 눈에 물기가 촉촉히 배어들었다. 괜한 말로 어머니의 아픈 기억을 건드리고 말았다. 80년도 더 지난 일인데, 여전히 애석하고 한없이 미안스런 어머니의 저 깊은 가슴
알로이시우스 수녀원장은 금욕적이다. 얼굴에서 육기와 기름기를 제거해버린 수도승과 같은 모습이다. 기름기와 더불어 웃음기까지 제거해 버렸다. 어쩌면 진정한 수녀다운 모습이다. 교장 선생님으로서도 알로이시우스 수녀는 매사에 철두철미하고 교구 학교 학생들에게 매우 엄격하다. 수녀가 금욕적이고 교장 선생님이 학생들을 엄격하게 훈육한다는 것이 문제 될 건 없다. 더구나 수녀원과 교구는 뉴욕시의 브롱크스(Bronx)에 속해 있다. 브롱크스는 영화의 배경인 1960년대부터 ‘브롱크스에 비하면 할렘은 베벌리힐스’란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 정도로 흑인들이 밀집하고 온갖 범죄가 만연한 지역이다. 그렇게 경제적으로 취약하고 우범지역에 속한 학교이다 보니 알로이시우스 수녀도 학생들에게 더욱 엄격하게 대할 수밖에 없는 듯하다. 특히, 영화 속에 등장하는 학생들은 악명 높은 브롱크스 지역의 8학년생들이다. 우리나라 학제로 치면 ‘무서운 중2들’이다. 그런 알로이시우스 수녀에게 금욕적이지 않아 보이는 데다 학생들을 엄격하게 훈육하지도 않는 플린 신부가 불안하고 못마땅해 보이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영화가 진행되면서 묘한 장면이 엉뚱한 삽화처럼 끼어든다. 알로이시우스 수녀원장을 중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가 없어지는 등 일상이 회복됐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편적인 비즈니스 형태인 자영업자들이 겪는 ‘코로나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은 모습이다. 형편이 어려운 자영업자들이 끌어다 쓰는 부채가 여전히 빠른 속도로 불어나는 데다 대출 원리금 연체율이 치솟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에 몰려 있음은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통계로 입증된다. 1분기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1033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말 684조9000억원이었던 것이 3년여 만에 335조원, 약 51% 불어났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돼 누그러들 줄 알았는데, 지난해 말(1019조8000억원)과 비교해도 불과 3개월 사이 13조9000억원 증가했다. 자영업자들의 부채는 양적·질적으로 모두 걱정스럽다.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제때 내지 못하는 연체율은 1.00%로 2015년 1분기(1.13%) 이후 8년 만의 최고치다. 연체율 상승 속도는 더 공포스럽다. 연체율 상승폭을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3분기 0.06%포인트였던 것이 4분기 0.12%포인트, 올 1분기 0.35%포인트로 ‘더블’의 연속이다. 코로나가 거의 끝나가던 올 1분기에 저소득
요양원 야간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이 얼마나 피곤할까? 저녁 8시부터 아침 8시까지, 밤을 새워 치매노인들을 돌보는 일이 얼마나 고단할까? 그 힘든 일을 마치고, 우리집에 먼저 들른 언니의 손에 참외 한 상자가 들려 있다. 도중에 마트에 들렸더니 먹음직한 참외가 참 싸게 나왔더라고.... 그 참외를 본 순간 어머니를 떠올렸을 언니의 마음이 울컥하니 가슴을 적신다. 그리고, ‘두뇌 트레이닝을 위한 어르신들의 색칠공부’ 책과 크레파스를 탁자 위에 올려놓는다. “심심할 때 어머니도 색칠놀이를 하시면 치매가 조금이라도 예방되지 않을까....”라며 희미하게 웃는 어머니의 다섯 번째 딸. 아, 언니는 요양원 할머니들을 보살피면서도 늘상 어머니 생각을 하고 있는 게다. 언니의 그 바람대로, 어머니가 크레파스를 움켜쥐고서 도화지 위에다 아무렇게나 색칠을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저 자유로운 한 줄의 선, 삐뚤어진 세모, 이지러진 동그라미라도... 어머니는 아침을 지나고 점심에 가까운 오전 11시 현재, 잠에 묻힌 듯 누워 계신다. 깨우지 않으면 오늘도 점심때를 넘기시리라. 요양보호사 표준교재에 의하면, 노인이 임종기에 접어들 경우, 대부분 누워 있게 되며 음식
알로이시우스 수녀는 ‘진보적’인 플린 신부가 동성애자라는 자신의 ‘추론(推論)’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론 플린 신부가 ‘커밍아웃’한 것도 아니고, 목격자도 없고 아무런 근거도 없지만 그저 ‘추론’할 뿐이다. 알로이시우스 수녀의 ‘추론’ 방식은 관객들이 보기에는 황당하기 짝이 없지만 본인 스스로는 자신의 ‘추론’이 과학적이고 객관적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더욱 황당하다.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거나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짐작하고 예측할 때 흔히 ‘추론’의 방식을 동원한다. 추론이란 눈에 보이고 이미 알려진 사실을 통해 눈에 안 보이고 아직 알 수 없는 사실을 밝혀내는 추리 방식이다. 인류가 제한된 지식을 획기적으로 늘려온 과학적 탐구방법론이기도 하다. 추론의 방법은 크게 연역적 추론과 귀납적 추론 2가지로 나뉜다. 연역적 추론은 불변의 절대 명제에 따른 추론으로 결론에 도달한다.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왕은 사람이다→그러므로 왕은 죽는다”는 식이다. 지금 왕은 아직 안 죽었지만 절대명제에 따르면 반드시 죽으리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귀납적 추론은 이와 반대로 개별적 사례들을 나열해 결론을 도출한다. “A는 인간인데 죽었다. B도 인간인데 죽었다. C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매해 평가하는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은 64개국 중 28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평가에서 네 계단 하락한 데 이어 올해 한 계단 더 내려앉았다. 2년 연속 뒷걸음질했다. 반도체산업 주도권을 놓고 우리나라와 경쟁하는 대만은 6위, 한국의 중간재 수출기지인 중국은 21위였다. 같은 아시아권이자 경쟁 관계인 이들보다 우리 국가역량이 처진다는 방증이다. 말레이시아(27위)에도 순위가 밀려 충격을 더한다. IMD 평가에 일희일비할 일은 아니다. 163개 통계지표와 함께 기업인들이 대상인 94개 설문지표를 반영하는 평가방식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도 있다. IMD는 국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줄 역량이 있는지를 주로 따진다. 따라서 우리가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점검·보완하는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 IMD의 4개 주요 평가 항목 중 경제 성과, 기업 효율성, 인프라 부문은 개선되거나 지난해와 같았다. 문제는 정부 효율성이다. 36위에서 38위로 두 계단 미끄러졌다. 이 분야 순위는 3년째 하락했다. 그만큼 정부의 경제운용 역량이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 효율성과 관련된 세부 항목을 보면 우리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무사 영 늙엄시니? 오몽허지(움직이지) 못허키여” 욕조 안에서 목욕을 마치고 일으키려고 하자, 끙끙대며 내뱉으시는 어머니의 푸념이다. 등이 더욱 굽어지고, 어깨가 한층 좁아지셨다. 아직 갈비뼈가 드러나 보이지는 않지만, 지난 주보다 부쩍 말라 보인다. 어린 아이처럼 작아지셨다. 입맛이 없다고 몇 숟갈씩 덜 뜬 게, 이렇게 에누리 없이 드러나고 만다. 아기는 먹는 만큼 토실토실 성장하지만, 노인은 먹지 않는 만큼 앙상하게 말라간다. 백세 노인의 건강은 절대적으로 먹는 만큼 유지된다. 아침마다 한 숟갈이라도 더 먹이려고 들이대는 말이, “먹엉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댄 헙니께! 경 헌디, 어머니가 이추룩 안 먹엉 남기민, 나도 어떵 헐 수가 어수다, 예! 게무로사 이거 혼 숟가락을 남길 일이우꽈? 나한티 살려도라 살려도라 허지 말앙, 아침 점심 저녁 삼시 세끼만 냉기지 말앙 드십서! 경 허민, 올 가을에도 너끈히 미깡밭에 갈 수 이실 거우다! 나가 이추룩 손가락을 걸엉 약속을 허쿠다 양!” 이렇게 식사 때마다 벌어지는 ‘달램 반 협박 반’의 시나리오를 접을 수 없는 건, 그래도 어느 정도 이 방식이 먹혀들기 때문이다. 아직은 더 살고 싶은 의욕이 있으신 어머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