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올해 들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여객 실적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해 말 무안국제공항 사고 이후 5개월 만의 반등이다. 수요에 맞춘 탄력적 노선 운영과 운항 안정성 강화를 통한 고객 신뢰 회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8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국내 LCC의 전체 여객 실적은 2767만406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제주항공은 629만7887명의 여객을 수송하며 점유율 22.8%로 LCC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진에어(623만4149명·22.5%), 티웨이항공(608만7848명·22%)이 뒤를 이었다. 제주항공은 1분기(1~3월) 실적에서는 352만8589명을 수송하며 3위에 머물렀다. 이는 무안국제공항 사고 이후 자발적인 운항편 감축 조치로 인한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7346편을 운항한 데 비해 올해는 2만3088편으로 줄어든 결과다. 하지만 2분기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4~5월 제주항공은 1만6597편의 항공편을 운항하며 276만9298명의 여객을 실어 나르며 LCC 중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수요가 높은 노선 위주로 공급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수송 실적을 방어하고 있다. 제
정부가 오는 19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제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민생 회복 지원금과 지역화폐 지원이 핵심 내용으로 포함될 전망이다. 지역 상권 회복과 소비 진작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18일 정부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이번 2차 추경은 '20조원+α' 규모로 편성된다. 민생 회복 지원금은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하고 지원 규모를 계층별로 차등화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1차로 전 국민에게 15만원씩 지급하되 차상위계층과 한부모 가정은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40만원이 지급된다. 이후 2차 지급에서는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전 국민에게 10만원씩 추가 지급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 경우 최종 수령액은 ▲소득 상위 10% 15만원 ▲일반 국민 25만원 ▲차상위 및 한부모 가정 40만원 ▲기초생활수급자 50만원으로 차등화된다. 이번 지원금은 지역화폐로 지급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화폐는 음식점, 전통시장, 동네 슈퍼 등 지역 내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추경안에 민생지원금 외에도 지역
다음달 처음으로 공개하는 국내 최고 높이 샘인 한라산 '백록샘' 탐방 100명 모집에 2600명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당초 다음달 12일과 19일 이틀간만 진행할 예정이었던 백록샘 프로그램을 다음달 7일부터 24일까지 확대해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백록샘 탐방 프로그램은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하는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2 프로그램 중 중 하나다. 당초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다음달 12일과 19일 이틀간 하루 50명씩 모두 100명을 대상으로 백록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2일 신청 사이트가 열리자마자 접속자가 몰리면서 예약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1분 만에 예약할 수 있는 인원보다 26배나 많은 2630명이 예약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처음 선착순 100명에 들지 못한 신청자에게 문자로 예약 취소를 통보했다. 하지만 논의 끝에 예약 확정 문자를 받은 2630명을 모두 수용하기로 결정하고 탐방 일정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백록샘 프로그램은 다음달 7일부터 24일까지 일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진행된다. 평일은 하루 200명(4회·회당 50명), 토요일은 하루 50
올해 외사촌 여동생 나이가 50대 초반이니 아마 1970년대 초쯤인듯 싶다. 어머니 바로 밑 동생인 작은이모 혼례 준비 때다. 그때만 해도 외가에 상수도 시설이 없었던 터라, 막내 외삼촌, 외사촌 형들과 함께 손수레에 막걸리 통 12개를 싣고 천제연 1단 폭포로 가야만 했다. 작은이모 잔치 때 쓸 물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당시 외가는 서귀포시 중문동에 있는 열녀문 동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었다. 기껏해야 왕복 3km 내외였지만, 손수레를 끄는 막내 외삼촌이 중학생이었고, 뒤에서 미는 외사촌 형들이 다 초등학생이니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 그도 그럴 수밖에 외갓집 마당을 나오자마자 ‘열녀문 동산’을 500m 낑낑 오른 다음 오르막길을 다시 500m정도 더 가면, 원 동산이라는 가파른 동산이 나타난다. 그 원 동산을 500m 정도 내려가면, 아주 예전에 선녀들이 목욕했다는 천제연이 나타났다. 천제연 입구에 손수레를 세운 다음, 한 말들이 막걸리 통을 들고 계단을 한참 내려가면 1단 폭포 옆에 물이 콸콸 쏟아지는 동굴이 있었다. 지금은 출입금지 지역이다. 거기서 물을 담아 다시 미끌미끌한 급경사 계단을 힘겹게 올라와, 물통을 손수레에 싣고 가파른 원 동산을 올라와야
제주도교육청은 제주교사노동조합과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및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책협의 요구안 9건'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합의된 정책과제는 교원 직무연수비 지급, 학교 내 각종 위원회 통폐합, 민주적 공모사업 및 선도학교 신청 절차 마련, 학교 누리집 상담 예약 창구 개설 및 안내 강화 등이다. 또 학교 지역교권보호위원회 개최 시 피해 교사 지원, 의무 연수 간소화, 유치원 보직교사 배치 기준 개선, 유치원 아침 돌봄 인력 활용 방안 마련, 소규모 병설유치원 활성화 방안 마련도 포함했다. 도교육청은 제주교사노조가 지난 1월 3일 제출한 정책협의 요구안에 대해 세 차례의 협의를 거쳐 전날 도교육청에서 협약을 체결했다. 한정우 제주교사노조 위원장은 "제주도교육청과의 건강한 동행을 통해 건설적인 비판과 협력으로 교육공동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도교육감은 "격식 없는 진솔한 소통을 통해 교사의 복지, 안전, 교권 보호 등 교육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겠다"며 "건강한 제안에는 언제든지 열린 자세로 협의하겠다"고 화답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이른 무더위로 제주지역에 피서 수요가 앞당겨지면서 도내 주요 해수욕장 12곳이 모두 조기 개장한다. 제주도는 17일 올해 여름철 해수욕장을 당초 예정된 7월 1일보다 앞서 모두 개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기 개장 대상은 기존 6곳에서 12곳 전체로 확대됐다. 우선 함덕·이호·협재·금능·월정·곽지·삼양·김녕·화순·표선 등 10개 해수욕장은 오는 24일 문을 연다. 신양해수욕장은 26일, 중문해수욕장은 30일에 각각 개장한다. 도는 조기 개장 결정 배경에 대해 "6월부터 본격적인 피서객 유입이 시작되는 최근의 흐름과 지난해 조기 개장 지역에서 관광객 만족도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확인된 점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장 결정은 해수욕장별 이용 빈도, 안전관리 여건, 지역 주민 협력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도는 내년부터 마을회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더 이른 시점의 개장도 검토할 계획이다. 편의시설 이용료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된다. 각 해수욕장을 관리하는 마을회 등은 자발적으로 파라솔(2만원), 평상(3만원) 등 편의용품 요금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해수욕장 12곳에 안전관리요원을 조기 배치했다. 제주시와
제주도내 실종사건 수색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별도의 안전 매뉴얼이나 지휘체계 없이 돌발적으로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장 대응의 혼란과 공무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임정은 제주도의회 운영위원장은 17일 열린 제417회 정례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공무원 익명 게시판에 실종사건 수색에 투입된 직원들이 사전 교육도 없이 현장에 나가야 하는 상황에 불만과 우려를 토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임 위원장은 "공무원들은 민간 구조대도 사용하는 안전장비 없이 수색 현장에 나가야 하고, 관련 교육이나 위험 안내도 없이 단순히 '동원'만 되고 있다"며 "이는 심각한 안전 사각지대이자 조직의 무책임한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강하영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도 "이미 지난 2020년 제주도는 '실종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지만 현재까지 실종사건 대응을 위한 총괄 지휘체계나 세부 대응 매뉴얼은 마련돼 있지 않다"며 "도정이 관련 법을 마련해놓고도 실질적인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아 현장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도내 해안가·계곡·산악 지역 등지에서 발생한 실종사건 수색에는 행정시,
가수 임영웅씨의 제주 팬클럽 '영웅시대 제주'가 지역 청소년을 위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영웅시대 제주'가 지난 16일 도내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기탁은 임영웅씨의 생일(6월 16일)과 정규 2집 발매를 응원하는 팬클럽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 회원들은 "임영웅의 생일을 축하하고, 정규 2집의 성공을 기원하며 회원들이 함께 마음을 모았다"며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영웅시대 제주의 이번 기부는 가수 임영웅의 선한 영향력을 본받아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영웅시대 제주의 나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도내 청소년을 위한 김장김치와 라면 등 3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탁한 바 있다. 지금까지 제주 지역에 전달한 누적 기부액은 3675만원에 달한다. 한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달 1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여름철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우리제주, 희망여름 착!착!착! 나눔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제주고향사랑기부 답례품에 제주 전통 디저트인 오메기떡과 용과, 백향과 등 3개 품목이 새롭게 포함된다. 제주도는 제주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답례품을 기존 31개 품목에서 34개 품목으로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제주고향사랑기부 답례품은 기존 31개 품목·40개 업체에서 34개 품목·43개 업체로 확대됐다. 도는 지난 16일 답례품선정위원회 회의에서 업체의 운영 역량, 지역자원 활용도, 상품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답례품 5개 품목, 4개 업체를 추가 선정했다. 새롭게 선정된 답례품과 공급업체는 감귤(효돈농협협동조합 유통사업단), 제주 전통주(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토향), 오메기떡(블루탐 영농조합법인), 용과(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백향과(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다. 답례품 공급 기간은 협약 체결일로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다. 도는 이달 말까지 공급업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고향사랑e음 시스템에 답례품을 등록하는 등 필요한 절차를 마친 뒤 제공할 예정이다. 최명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답례품 추가 선정으로 기부자들이 더욱 다양한 답례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면서 “답례품 품질과 유통 관리를 철저히 해 기부자들의 사랑과 신뢰에 부응하겠다”고
기상 이변으로 캠핑장 예약을 취소하려는 이용자들에게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환불을 거부하는 사례가 제주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캠핑을 즐기던 소비자들은 "자연재해에도 돈을 떼이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접수된 캠핑장 관련 피해 구제 사건은 모두 327건이다. 이 중 계약해제 및 위약금 분쟁이 183건(55.9%), 청약철회 거부 63건(19.3%) 등 전체의 75% 이상이 취소 및 환불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제주에서도 관련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도민 정모씨(33·여)는 "올해 2월 중순 가족과 함께 제주시 평화로 인근의 한 캠핑장을 예약하고 7만원을 선결제했다"며 "하지만 이용 당일 강풍주의보가 발효되자 안전을 우려해 예약 취소를 요청했으나 사업자는 '강풍은 환불 사유가 될 수 없다'며 위약금 70%를 차감한 2만1000원만 환불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천재지변 상황인데도 책임을 소비자에게 돌리는 건 너무 부당하다"고 토로했다. 소비자원은 "기후변화나 천재지변 등으로 숙박지역 이용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당일 취소라도 계약금을 환급하도록 하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숙박업)'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캠핑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평가에서 1위를 유지해왔으나 지난달 처음으로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전국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김 도교육감의 직무 긍정평가는 52.4%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조사보다 7.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김 교육감은 취임 이후 안정적인 지지율을 보여왔으나 이번 급락은 지난달 제주 교육계에 불거진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2일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던 중학교 교사가 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도교육청의 교원 보호 시스템과 대응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고조됐다. 김 교육감은 사건 직후 교권 강화를 위한 대책으로 교원안심번호 확대 등을 발표했으나 해당 교사는 당시 이 제도를 적용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숨진 교사를 위한 추모 공간이 당초 단 3일만 운영될 예정이었던 점 역시 도민 정서에 반하는 대응으로 여겨지며 논란을 키웠다. 이후 타 시도 교육감들이 별도 추모 공간을 마련하고 유감 입장을 밝히자 도교육청도 추모 기간을 닷새로 연장했다. 이 같은 일련의 미흡
한의사 면허 없이 수년간 전국을 돌며 노인 등 불특정 다수에게 침 시술을 해온 7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의료법 위반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약 4년 동안 제주를 비롯한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치매, 암 등 각종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 120여명에게 1회당 5만원 가량을 받고 불법 침 시술을 해온 혐의를 받는다.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A씨는 일반 한의원보다 5배가량 높은 진료비를 받아 범행 기간 동안 2000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득했다. 과거 동일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같은 수법으로 불법 의료행위를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환자들에게 "평생 병을 못 고치던 사람도 내가 전부 고칠 수 있다", "불치병이라는 것은 없다"고 말하며 중증 환자들을 심리적으로 안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환자가 입고 있는 옷 위로 10~30개의 침을 꽂고, 일부는 꽂아둔 채 돌려보내 환자가 직접 빼도록 했다. 통상 한의원에서 사용하지 않는 48cm 길이의 장침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일부 환자들은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