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제주연구원장으로 지명된 유영봉(62)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29일 열린다. 25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 24일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하고 자질과 도덕성 등을 집중 검증할 방침이다. 박호형 행정자치위원장은 "출자·출연기관장이 갖춰야 할 공직수행 능력, 도덕성, 준법성, 책임성 등을 사전에 검증해 도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이 의회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차산업 분야 전문가인 유 후보자가 제주연구원장으로서 충분한 자질과 책임성을 갖췄는지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 후보자는 일본 도쿄대에서 농업경제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제주대 생명자원과학대학 학장, 한국농업경제학회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월 명예퇴직했다. 2022년 오영훈 제주지사 당선 직후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1차산업분과 위원으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다. 신임 원장은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 제주연구원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이사장인 오 지사가 임명한다. 전임 양덕순 원장은 오는 10월 임기를 앞두고 지난 2월 20일 사직, 전 근무지인 제주대로 복귀했다. 연말 치러질 제주대 총장 선거 도전이 유력시되고 있
제주 함덕해수욕장에서 청년예술가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거리공연인 '2025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전라·제주'가 열린다. 2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문체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전라·제주'가 다음 달 3일 오후 3시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청춘마이크는 청년예술가들이 직접 기획·참여하는 거리공연 사업이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통해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공연에는 밴드이강, 프로젝트 온, 우더스, 웬즈데이 오프, 스트릿댄스 팀 제주스티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청년예술가들이 참여한다. 특히 제주스티즈와 함덕초 학생들이 함께하는 스트릿댄스 퍼포먼스, 웬즈데이 오프와 함덕중학생들의 합동 블루스 공연이 마련돼 지역민과의 교감을 더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함덕아이덜 아나바다 장터'도 운영된다. 이 행사는 함덕 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옷과 장난감 등을 준비해 판매하는 플리마켓 형식이다. 청소년의 자율성과 창의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 및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2025 청춘마이크 전
제주 청년들이 직접 글을 쓰고 책을 만들어내며 진로 탐색과 자기 표현의 기회를 찾는 독립출판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패스파인더는 24일 "고용노동부 청년성장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영한 '독립출판 프로그램 봄학기'가 8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참가자들이 완성한 책을 공개하는 팝업스토어와 플리마켓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달 부터 이달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됐다. 모두 25명의 청년들이 참여해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독립출판물을 완성했다. 강사진은 독립서점 '파랑책방' 소속 전문가들로 구성돼 글쓰기 및 퇴고, 인디자인 편집 실습, 표지 제작, 출판 유통 전략 등 실전 중심의 교육을 진행했다. 완성된 책들은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파랑책방(제주시 인다5길 11-7)에서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전시 및 판매된다.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또 오는 26일 토요일에는 인근 카페 다운힐에서 청년 작가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플리마켓 '소소소 책소풍'도 열린다. 참가자들은 단순한 출판 경험을 넘어 진로를 구체화하고,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모씨는 "제주로 돌아와 방황하던 중
제주에서 오는 9월 열리는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제주도가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제주도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 준비·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은 올해 APEC 의장국으로 중기부는 9월 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APEC 21개 회원국이 참석하는 중소기업 장관회의를 연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회의장 등 국제회의 환경 조성과 숙박시설, 교통 대책, 홍보, 의전, 인력지원 등 행사 준비 전반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고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장관회의는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의 주체로서 중소기업'을 주제로 중소기업 주도의 혁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책 방향, 포용적 성장을 위한 협력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중기부는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및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정책을 회원국에 알리고 APEC 역내 스타트업 이해관계자 간 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계획이다. 주요 벤처·스타트업과 소상공인 행사를 연계 개최하고, 행사 기간 개최하는 '도전 K! 스타트업 개막식', '그랜드챌
제주4·3을 다룬 장편서사시 '한라산'을 간행물에 실어 출판했다는 이유로 처벌받았던 출판사 편집장 신형식씨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로부터 국가폭력 피해자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진실규명을 받은 이산하 시인에 이어 관련자 중 두 번째 명예 회복이다. 진실화해위는 지난 23일 제108차 위원회를 열고 '국가보안법 위반 불법구금 등 인권침해 사건'의 피해자인 신형식 전 녹두출판사 전무 겸 편집장에 대해 진실규명을 결정했다. 진실화해위는 "당시 신씨가 국가기관에 의해 영장 없이 연행돼 불법 구금과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이는 헌법상 신체의 자유를 침해하는 중대한 인권침해"라고 판단했다. 신씨는 1987년 사회과학 전문 간행물 '녹두서평' 창간호에 이산하 시인의 '한라산'을 수록한 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한라산'은 4·3의 배경과 국가폭력, 미국 군정기, 서북청년단 등의 만행을 담은 시다. 당시 정부가 금기시하던 내용을 정면으로 다뤘다. 신씨는 당시 녹두출판사 대표였던 김영호 현 통일부 장관의 요청으로 청담동의 한 병원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가 미리 잠복한 수사관들에게 체포돼 인근 여관으로 연행된 뒤 치안본부로 이송됐다. 구속
조기대선 국면에서 제주도가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헌법적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신호탄이 올랐다. 전국 개헌 관련 단체들은 24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 모여 '헌법 개정 제주 결의대회 및 토론회'를 열고 제7공화국 개헌을 향한 공동선언을 내놨다. 대한민국헌정회, 헌법개정국민행동, 국민주도상생개헌행동, 지방분권전국회의, 헌법개정여성연대, 개헌국민연대, 신구범기념사업회 등이 공동 주최하고, 지방분권제주본부와 국민주도상생개헌행동제주준비위원회가 주관했다. 시도지사협의회,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 등 전국 지방정부 협의체도 후원에 나섰다. 1부 결의대회에서는 강영봉 지방분권제주본부 사무총장의 사회로 김기성 공동대표가 개회사를 전했고,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이 대회사를 맡았다. 이시종 헌정회 헌법개정위원회 부위원장은 국회 양원제 도입의 필요성과 함께 책임총리제, 지방분권과의 연계 필요성을 강조하며 개헌의 배경을 설명했다. 안병원(헌법개정국민행동), 이두영(국민주도상생개헌행동), 박재율(지방분권전국회의), 김은경(헌법개정여성연대), 이유근(신구범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이 대표 발언자로 나서 분권형 권력 구조 전환과 도의
제주4·3평화공원의 유휴부지를 '평화와 인권의 성지'로 조성하는 제주4·3평화공원 활성화사업이 첫 삽을 뜬다. 제주도는 오는 28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 내에서 '4·3국제평화문화센터'와 '4·3트라우마치유센터' 착공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주4·3평화공원을 '평화와 인권의 성지'로 조성하기 위한 일환이다. 공원 내 유휴부지 16만7000㎡를 활용해 추진된다. 4·3국제평화문화센터는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조성된다. 메타버스관, 평화문화예술 교류공간, 디지털 아카이브, 교육체험실 등 다양한 콘텐츠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4·3트라우마치유센터는 지하 1층, 지상 1층으로 힐링 치유 공간과 건강 증진실, 공동 취미 공간, 커뮤니티룸 등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복합 치유공간으로 조성된다. 도는 2022년 국비 11억원을 확보해 2023년 5월 '동백동산에 스며들다'라는 이름의 설계를 선정했다. 착공 후 본격적인 건립에 돌입할 예정이다. 제주4·3평화공원은 2001년 기본계획 수립 이후 3단계에 걸쳐 조성돼 왔다. 1단계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위령제단과 위패봉안실이 건립됐고, 2단계에서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기념관이,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이 급증하면서 제주관광진흥기금 수입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곳의 2024회계연도 매출액은 모두 4589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직전 연도인 2023년(2579억원)보다 77.9%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카지노 납부금은 약 43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233억원)보다 85.4% 늘어난 금액이다. 전액 제주관광진흥기금 세입으로 편입된다. 카지노 매출 증가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난해 카지노 입장객 수는 약 120개국에서 온 66만3000명으로 2023년(40만7000명)보다 62.9%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국제선이 재개되고, 제주 직항 노선이 확대된 것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제주관광진흥기금은 관광안내 체계 개선, 홍보, 관광정보 제공 등 관광 보조사업과 함께 관광시설 건설·개보수, 관광사업체 운영 지원 등 융자 사업에도 활용된다. 기금 재원은 카지노 납부금 외에도 출국납부금, 이자수입 등으로 구성된다. 2007년부터 2020년까지 집계된 비중을 보면 카지노 납부금이 전체 수입의 58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가 제주를 방문해 윤석열 정부 3년간 최대 피해 지역으로 제주를 지목하며 제2공항 백지화와 4·3 정명(正名)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2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내란정부 3년간 가장 큰 피해자는 제주도민"이라며 "제주는 4·3 역사왜곡, 물가·집값 상승, 택배 추가 배송비 등 전국에서 가장 불평등한 구조에 놓여 있다. 섬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아선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 제2공항 추진을 강하게 비판하며 전면 백지화를 주장했다. 김 후보는 "도민과 정부, 지자체가 함께 합의해 중단하기로 결정했던 제2공항이 다시 강행되고 말았다"며 "현재 대선 후보들 중 제2공항 백지화를 공약한 사람은 나뿐이다. 갈등을 끝낼 마침표를 찍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주민투표를 통해 도민 결정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주민 직접 민주주의를 강조했다. 이어 "조류충돌 우려, 숨골과 용천수, 오름 등 환경 훼손 문제, 부풀려진 관광 수요 등 모든 논란이 여전하다"며 "제2의 무안공항 사태가 제주에서 반복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제주4·3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는 4·3의 역사적 진실을 훼손하고, 서북
제주도청 전직 공무원이 한라산 출입 통제구역에 사적으로 출입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부하 직원에게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게 한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제1형사부는 24일 허위공문서작성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전직 제주도청 공무원 A씨(61)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무원으로서 죄질이 가볍지 않고, 공직자로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였다"며 "원심 판단을 번복할 만한 사정이 없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A씨는 2022년 8월 지인과 함께 한라산 출입통제구역인 비법정 탐방로를 사적으로 탐방한 뒤, 이를 숨기기 위해 부하 직원에게 '공적 업무 목적의 순찰이었다'는 내용으로 출장복명서를 허위 작성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대해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당시 국회의 요구에 따라 한라산 내 조릿대 현황을 파악하고 불법 탐방객 현황을 확인하기 위한 공적 목적의 출입이었다"며 "부하 직원이 판단해 문서를 작성한 것일 뿐 지시한 적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징역 1년
전국적으로 특별공급 아파트의 실제 공급률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 이어지는 반면 제주지역은 비교적 공급 실적이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특별공급 청약제도의 운영 실태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청약홈에 등록된 86만95가구를 분석한 결과 전체 분양 물량 중 특별공급 비율은 48.5%에 달했다. 그러나 실제 청약을 통해 공급까지 이어진 경우는 전체의 28.5%에 불과해 약 20%의 물량이 일반공급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공급은 다자녀, 신혼부부, 노부모 부양자 등 사회적 배려 계층을 위한 제도지만 실수요자의 접근이 낮고, 주택 수요 분포와의 괴리로 인해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문제는 특히 비수도권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경북, 울산, 충남 등은 일반공급으로 전환된 특별공급 물량 비율이 30%를 넘었다. 다자녀(73.0%), 기관추천(62.5%), 노부모 부양(61.6%) 등 특정 유형은 청약자 미달이 절반을 넘는 상황이다. 반면 제주는 서울, 세종과 함께 특별공급이 실제 청약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지역 내 주택 공급이 제
'제20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다음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린다. 올해 제주포럼 주제는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혁신(Harnessing Innovation for Peace and Shared Prosperity)이다. 제주 세계평화의 섬 지정과 더불어 성장해 20회차를 맞은 올해 제주포럼에서는 국제 현안과 지역 미래를 아우르는 총 53개 세션을 운영한다. 올해 제주포럼에서는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대주제(평화, 공동 번영, 혁신)를 중심으로 세션 구조를 전면 정비해 지난해에 비해 세션 수를 다소 줄였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난해 재개한 세계지도자 세션에 이어 외교·안보, 기후·환경, 경제, 교육·문화, 청년, 글로벌 제주 등 다양한 분야 현안들을 세계 전문가들과 집중 논의한다. 먼저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와 연계된 전직 외교장관 라운드테이블과 해양안보 세션 등을 운영해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 대한민국 외교 전략과 안보 환경을 심도 있게 다룬다. 도정 핵심 어젠다를 반영한 탄소중립 세션과 '2040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수립에 따른 민간 분야 관심 및 이해 증진을 위한 세션,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