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민에게 식사 등을 제공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경호 제주도의원에게 벌금 80만원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1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양경호(제주시 노형동갑,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원에 대해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양 의원은 민주당 제주도당 노동위원장이던 2021년 5월 24일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모 식당 2곳과 카페에서 선거구민 등에게 모두 34만원 상당의 식사와 음료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식후에 청와대 문양이 새겨진 수저 세트나 골프 모자, 골프공 등을 선물한 혐의도 있다. 양 의원은 재판 과정에서 검찰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당시에는 도의원 선거에 출마할 확정적 의사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선출직 공무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선거일로부터 1년 이상 전에 발생했고 모임 참석자 대부분 평소 피고인과 알고 지냈던 점, 당시 피고인이 선거 출마에 대한 확정적 결정을 내리거나 공표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태영호 의원의 “제주4.3은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는 발언에 지역사회가 들끓자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태 의원은 "역사적 사실을 얘기했다"는 입장을 고수해 논란이 거듭 일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15일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에 태 의원에 대한 엄중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은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제주 합동연설회가 많은 주목을 끌며 성황리에 열렸으나 태영호 국회의원이 해서는 안 될 발언을 해 4.3 유족과 도민들께 상처를 주고 심려를 끼쳐 드려 모든 당원들을 대신하여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태 의원의 발언은 최고위원 후보 한명 개인의 의견으로 우리 제주도당과 중앙당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아주 황당무개한 발언"이라면서 "중앙당에 태 의원의 잘못되고 부적절한 발언과 입장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정식 건의했고, 태영호 의원 측에도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최초의 대통령 당선자 신분으로 4·3 추념식에 참석하는 등 도당과 중앙당, 대통령이 혼연일체돼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제주 국회의원 3인이 ‘제주 4·3 사건은 북한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고 주장한 태영호 국회의원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서귀포시).송재호(제주시갑).김한규(제주시을) 국회의원은 15일 태 의원에 대한 징계안 제출에 따른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태영호 의원의 사과와 국회의원.최고위원 후보 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국민의힘 역시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지난 1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느닷없이 '4.3사건은 김일성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는 망발을 내뱉었다"면서 "이러한 망발에 대해 국민들의 지탄과 사과 요구가 있었는데도 사과는커녕 오히려 4·3 희생자와 국민 모두를 모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2003년 제주4·3 진상보고서에는 '제주4·3은 군경의 진압 등 소요사태 와중에 양민이 희생된 사건'으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과거 남로당 핵심 주동자들도 제주4·3이 김일성의 지시로 촉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실에도 태 의원은 사과도 하지 않고, 자신의 잘못된 주장을 반복하면서 4·3을 호도하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제주에서 북콘서트를 연다. 부승찬 전 대변인은 저서 ‘권력과 안보’ 북콘서트를 오는 19일 오후 3시 제주 김만덕기념관에서 연다고 15일 밝혔다. 북콘서트는 제1부 '패널과 저자간 토크'와 제2부 '저자와의 대화'로 나눠 이뤄진다. 이날 패널로는 황의봉 언론인(전 동아일보 출판국장, 신동아 편집장, '제주는 오늘도 설렘 나 여기서 살당 죽젠' 저자)과 전수미 변호사(굿로이어스 공익제보센터, 화해평화연대 이사장), 고부건 변호사(법률사무소 부건 대표)가 참여한다. 패널 토론의 주제는 ▲제주4·3 ▲안보와 환경 ▲성폭력이다. 2부 행사 '저자와의 대화'는 청중과 저자간 문답 형식으로 이뤄진다. 부 전 대변인은 이 책에서 "지난해 4월 1일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 행사에서 남영신 당시 육군총장으로부터 '천공이 대통령직인수위 고위관계자와 함께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에 있는 육군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허위 주장이라면서 부 전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출신인 부 전 대변인은 하도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주 4·3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주장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오 지사는 15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태 의원은 제주에 이어 경남 연설회에서도 ‘제주4·3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촉발됐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사과는커녕 재차 오늘도 SNS를 통해 망언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정부가 정의하고, 여야 합의로 국회가 인정한 제주4·3의 진실을 부정하는 태영호 의원을 제명하고 제주도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한 김기현·안철수 후보는 태 의원의 망언에 대해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다. 태 의원의 발언에 동의하는 것인지 제주도민 앞에 명확히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통곡의 세월을 이겨내고 화해와 상생을 기치로 과거사 해결의 모범사례로 거듭나고 있는 4·3을 흔들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철 지난 색깔론이 또 나오고 있다"며 "늦었지만 아물어가는 상처를, 갈등을 넘어서 평화로 나아가고 있는 제주를, 태영호 의원이 다시 갈라치고 있다. 제주사회의 사과 요구에도 뭐가 잘못됐냐며 재차 4·3망언을 이
한 차례 유찰됐던 ‘15분 도시 제주’ 구체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맡을 기관이 선정됐다. 제주도는 '15분 도시 제주' 용역과 관련해 2곳이 입찰해 이 중 제주연구원이 수행사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용역은 사업비 5억원을 들여 내년 2월까지 수행될 예정이다. ‘15분 도시’란 거주지에서 도보, 자전거,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근거리에서 주민들이 교육, 의료, 문화, 쇼핑, 여가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 도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제주에 적합한 15분 도시를 구축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양 행정시 동지역과 읍면지역에 각각 1개씩 시범지구를 선정하기 위한 시범지구 추진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계획 단계부터 도민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도민참여단’을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도민참여단은 양 행정시 동지역과 동부·서부 읍면지역 생활 권역 주민을 대상으로 200여명을 추천·공개모집하는 방식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도민참여단은 지역 생활권에 대한 의제를 발굴하고 생활서비스 주민 수요 우선 과제를 도출하는 등 ‘15분 도시 제주’에 대한 도민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와 별개로 도시계획, 복지, 문화 등 도민생활과
다음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고창경 제주자치경찰단장의 후임을 정하기 위한 공모 절차가 시작된다. 14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제주자치경찰단은 고 단장의 후임자 인선을 위한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고창경 단장은 2019년 개방형 자치경찰단장 직위 공개 모집에 응시, 같은해 4월1일 신임 제주자치경찰단장으로 임명됐다. 당초 임기는 2021년 3월31일까지였다. 하지만 초대 자치경찰위원회 출범의 중책을 맡으면서 다음달 31일까지로 2년 연임이 결정됐다. 제주도지사는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총 임용기간이 5년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선발시험과 임용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용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고 단장의 경우 오는 4월 중순 만 60세가 된다. 제주특별법에서 자치경찰단장은 '만 60세를 넘길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자치경찰단은 규정 적용시점에 대해 행정안전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는 '제주도가 판단하라'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내부논의 결과 업무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만간 신임 단장을 공모하기로 하고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단장 선발을 위한 공모가 이르면 이달 중 10일간 이뤄질 전망이다. 이후 자치경찰단은 선
제주지역 전기차 보급대수가 올해 4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제주도는 정부 전기자동차 보급 계획에 따라 구매보조금 규모를 확정하고 올해 전기차 7520대(승용 4500대, 화물 3000대, 승합 20대)의 보급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전체 보급규모 7520대 중 상반기 보급분은 5020대(승용 3000대, 화물 2000대, 승합 20대)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실제 운행차량 중 전기차 비중은 약 8%(3만2976대)다. 올해 차량 공급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도내 전기차는 4만대를 넘어서고 보급률도 약 9.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전국 평균은 약 1.5%다. 올해는 화물전기차의 재지원제한기간이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연장됐다. 개인(개인사업자 포함) 구매시에는 이전 구매분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한다. 단, 올해부터 법인이 2대 이상의 전기차를 재지원제한기간내 구매하는 경우 한국환경공단에서 별도로 공모하는 민간보조 사업으로 신청해 국비만 지원받을 수 있고, 도비 보조금 지원은 받을 수 없다. 전기차 차종별 전체 보조금 중 도비 보조금은 지난해(승용 400만원, 화물 500만원, 버스 4200만원)와 동일하다. 하지만 국비 보조금의 경우 승합은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태영호 의원의 "제주 4·3은 명백히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는 발언과 관련해 제주사회가 들끓고 있다. 오 지사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제주4·3의 역사적 비극을 정치적으로 악용한 국민의힘 태영호 국회의원은 4·3 희생자와 유족, 제주도민에게 사과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태 의원은 제주4·3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촉발됐다며 색깔론에 기댄 거짓 주장을 펼쳤다"며 "이는 대한민국 정부가 발간한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를 부정하고, 여야 합의로 제정된 4·3특별법의 취지에도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주4·3은 질곡의 세월로 이어진 아픔을 이겨내고 과거사 해결의 세계적 모범사례로 거듭나고 있다"며 "제주는 더 이상 철 지난 색깔론에 흔들리지 않으며 4·3의 완전한 해결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에서 지지를 얻기 위해 4·3을 왜곡·폄훼하고 희생자와 유족의 아픈 상처를 후벼파는 망언을 한 태 의원은 발언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4·3의 치유와 명예회복에 앞장서겠다고 한 국민의힘도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병역판정검사를 앞두고 의도적으로 몸무게를 줄여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강동훈 판사)은 14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2)씨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BMI(Body Mass Index, 체질량지수) 지수가 17미만이면 병역판정검사에서 신체등급 4등급으로 보충역인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약 50kg이던 체중을 인위적으로 줄였다. A씨는 2020년 9월 1일 제주지방병무청 병역판정검사에서 키 167.6㎝, 체중 43.2㎏, BMI 15.3으로 기록돼 신장·체중 불시측정 사유로 보류 처분을 받았다. A씨는 같은해 12월 7일 신장·체중 불시 측정에서도 키 167.0㎝, 체중 42.9㎏, BMI 지수 15.3을 받아 결국 신체등급 4급 판정을 받았다. A씨 측은 병역 의무를 피하기 위해 체중을 감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관련 기록을 검토한 재판부는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 측은 검찰 수사과정에서 평소 체중이 적어 조금만 살을 빼도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제주4·3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됐다. 제주도는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이하 등재추진위)’가 오는 20일 오후 2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공식 출범한다고 14일 밝혔다. 제주도와 4·3평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이날 출범식에는 등재추진위 공동위원장인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등재추진위원, 4·3희생자 유족회, 4·3기관 및 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도는 이달 말까지 4·3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대상 기록물로 문화재청에 신청할 계획이다. 4·3기록물은 세계적 냉전과 한반도 분단이 남긴 역사의 기억이다. 도민들의 자발적인 화해·상생의 노력으로 국가폭력을 극복하고 해결해내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과거사 해결사례의 총체적 기록물이다. 4·3기록물 등재 신청 대상은 4·3희생자 결정 기록, 도의회 4·3희생자 조사기록, 진상규명, 화해·상생 기록, 군·경 기록, 재판기록, 언론기록 3만620여건이다. 제주4·3기념관 수장고에는 미육군 정보보고(763건), 미군사고문단 증언 영상(94건), 유족 증언 채록 물(1천374건), 4·3 피해 신고서(214건), 유족회 입회원서(48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인 태영호 의원이 제주를 방문해 '제주 4·3 사건'에 대해 "명백히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태 의원은 13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 참석을 위해 지난 12일 제주를 방문, 당일 제주 4·3 사건 희생자 추모 공간인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이같이 발언했다고 스스로 페이스북에서 밝혔다. 주영 북한대사관에서 공사로 근무하다 탈북해 망명한 태 의원은 "4·3 사건은 명백히 김씨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며 "김씨 정권에 몸담다 귀순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희생자들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한다"고 언급했다. 태 의원은 "다시금 분단의 아픔을 느끼게 됐다"며 "이 같은 비극이 없도록 자유 통일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해 목숨을 걸겠다"고 밝혔다. 그는 희생자 추모비에 향을 올리고, 무릎을 꿇은 채 참배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함께 게시했다. 태 의원은 13일 제주에서 이뤄진 3·8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도 "지난 시기 4·3사건의 장본인인 김일성 정권에 한때 몸 담군(몸 담은) 사람으로서 유가족분들과 희생자분들에 대해서 진심으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빈다"고 밝혔다.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