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제주에서 북콘서트를 연다.
부승찬 전 대변인은 저서 ‘권력과 안보’ 북콘서트를 오는 19일 오후 3시 제주 김만덕기념관에서 연다고 15일 밝혔다.
북콘서트는 제1부 '패널과 저자간 토크'와 제2부 '저자와의 대화'로 나눠 이뤄진다.
이날 패널로는 황의봉 언론인(전 동아일보 출판국장, 신동아 편집장, '제주는 오늘도 설렘 나 여기서 살당 죽젠' 저자)과 전수미 변호사(굿로이어스 공익제보센터, 화해평화연대 이사장), 고부건 변호사(법률사무소 부건 대표)가 참여한다. 패널 토론의 주제는 ▲제주4·3 ▲안보와 환경 ▲성폭력이다.
2부 행사 '저자와의 대화'는 청중과 저자간 문답 형식으로 이뤄진다.
부 전 대변인은 이 책에서 "지난해 4월 1일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 행사에서 남영신 당시 육군총장으로부터 '천공이 대통령직인수위 고위관계자와 함께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에 있는 육군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허위 주장이라면서 부 전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출신인 부 전 대변인은 하도초와 세화중.세화고를 졸업한 뒤 공군사관학교를 나와 장교로 복무하다 연세대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공군 소령으로 예편, 문재인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과 대변인을 지냈다.
2020년 4월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했지만 당시 오영훈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하면서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나서려 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김한규 현 국회의원을 전략공천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당시 6.1 지방선거에서 제주지사 예비후보로 나선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다.
지역정가에서는 부 전 대변인이 차기 총선에서 고향인 제주에서의 출마를 노리고 있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