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중국 상하이를 잇는 직항노선 운항이 3년여 만에 재개된 데 이어 칭다오, 하이난 등 중국의 다른 도시와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추가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30일 푸둥(浦东) 내 한 호텔에서 중국 출장 마지막 일정으로 왕위(王煜) 춘추항공 대표를 만나 직항노선 확대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고 31일 밝혔다. 춘추항공은 2004년 민간 자본으로 설립된 중국 최초 민간항공사이자 최대 저비용항공사다. 2009년 본격적인 운항에 나선 후 현재 117대의 항공기를 운영중이다. 제주에는 2013년에 첫 취항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제주~중국 직항 18개 노선 중 춘추항공이 9개 노선을 운항했다. 지난 26일부터 제주~상하이 간 1일 2편씩, 주 14편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5월에는 난징, 항저우, 다롄, 광저우, 선양, 닝보 등의 노선 운항을 계획중이다. 오 지사는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노선은 관광, 경제, 문화 등 전 분야에 지대한 공헌을 하며 발전을 촉진시키고, 사람의 이동과 투자의 원활한 흐름을 가능하게 한다”며 “칭다오, 하이난 등의 직항노선을 만들어 양 지역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왕위 대표는 “중국
제주관광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제주를 찾는 상춘객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해외 직항노선도 속속 재개되면서다. 제주도는 올해 초 감소세를 보인 관광객이 이달 들어 다시 늘어나면서 누적 관광객이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5일 기준 올해 제주 누적 관광객은 290만636명(잠정치)으로 전년 동기(288만4238명) 대비 0.6% 늘어나 기존 마이너스 행진을 보이던 증감률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29일 기준 제주 누적 관광객은 304만9308명으로 300만명을 넘어서며 계속해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는 관광객 증가 이유로 제주의 봄을 만끽하려는 소규모 단체관광과 함께 해외직항 취항 국가인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다음달부터 오는 5월까지 관광객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8인 이상의 단체 또는 패키지를 유치한 도내 여행업체에는 지원기준 충족시 연 800만 원 범위 내 숙박비와 차량 임차비를 지원한다. 수학여행단 유치시에는 연 300만원 범위 내 안전관리요원 고용비 또는 차량 임차비를 지원한다. 또한
제주4·3을 '김일성 공산폭동'으로 왜곡한 일부 정당 현수막이 모두 강제 철거될 전망이다.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는 30일 오후 1시30분 제414회 임시회 폐회 중 제5차 회의를 가졌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이 자리에서 "해당 현수막이 4·3특별법 제13조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법률자문을 받았다"면서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우 서귀포시장도 이에 동의했다. 현행 4·3특별법 제13조(희생자 및 유족의 권익 보호)는 '누구든지 공공연하게 희생자나 유족을 비방할 목적으로 제주4.3사건의 진상조사 결과 및 제주4.3사건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희생자, 유족 또는 유족회 등 제주4.3사건 관련 단체의 명예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조항을 어길 경우 처벌조항이 없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송재호(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의원이 제주4·3사건과 희생자 등을 모욕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4.3특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한편 제주도는 논란의 현수막이 4·3특별법을 위반한 데 동의했지만, 법률 검토가 끝나면 행정시와 협의해 현수막의 철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21
지난해 제주지사 선거에 도전했던 장정애 제주해녀문화보전회 이사장이 다시 피선거권 박탈 위기에 놓였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부장판사 진재경)는 3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장 이사장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장 이사장은 지난해 1월쯤 개설된 SNS 계정을 통해 그해 제주지사 선거 출마 사실을 알리는 등 37차례에 걸쳐 유투브와 블로그 등 SNS를 통해 홍보한 혐의로 기소됐다. 장 이사장은 A씨에게 후보자 후원회 기금 375만원을 줘 자신을 홍보하도록 하고, SNS마케팅 업체에 100여만원을 지급하는 등 정치자금을 부정한 용도로 지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장 이사장은 A씨에게 자신과 관련된 홍보 게시물에 ‘좋아요’ 숫자를 더 높여야 한다고 지시하기도 했다. 장 이사장은 A씨에게 홍보영상 제작을 의뢰한 적은 있으나 선거운동과 관련된 행위가 아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또, SNS 등은 A씨가 임의로 관리했을 뿐 자신이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2017년에도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원형을 받았으나 5년 만에 유사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선거를 위해 SNS에 동영상을 게시.관리하게 하고 금전적 대
최근 1년간 제주를 찾은 방문객 933만명 중 3만5000여명이 '한달살이'를 하고 간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60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 유주택자, 고소득자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와 통계청, SK텔레콤은 제주지역 관광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민․관 데이터를 활용, 제주 한달살이 방문자의 특성을 공동 분석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통계청 통계등록부와 SKT 통신정보를 기반으로 제주 방문자를 추산, 전체 인구로 환산한 결과 2021년 8월부터 2022년 7월까지 1년간 933만명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94%가 7일 이내 단기체류 방문자였고, 28~31일 체류한 '한달살이' 방문객은 0.4%인 3만5000여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32∼180일인 장기 방문자는 1.0%인 약 9만9500명으로 추산됐다. 제주 한달살이를 선호하는 방문자의 특성을 자세히 살펴보면 60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 유주택자 등이었다. 연령대별 한달살이 규모는 20~30대 비중이 39%로 가장 컸고, 40∼50대 32.7%, 60세 이상 28.3% 순이다. 다만, 60세 이상은 단기방문에서 차지하는 비중 16.0%보다 한달살이 방문 비중(28.
한국전쟁 당시 나라를 지키다 친형의 뒤를 이어 전사한 제주출신 고(故) 허창식 하사의 유해가 70년 만에 유족 품에 안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2011년 5월 강원도 인제군 저항령 일대에서 발굴한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조사한 결과 고(故) 허창식 하사(현 계급 상병)로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허 하사 유해는 국유단과 육군 12사단 장병들이 암석 지대인 저항령 정상에서 넙다리뼈를 식별하면서 발굴했다. 이후 바위를 치워가며 주변을 탐색한 결과 바위 틈새에 산발적으로 분포한 발가락뼈, 발목뼈 등이 추가로 나왔다. 유해의 일부 골격에서는 불에 노출돼 수축·손상된 흔적이 확인됐고 M1 카빈총 실탄과 철모 등 유품도 함께 발견됐다. 허 하사는 1933년 4월 20일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3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일제강점기 형편이 여의찮아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어린 나이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이어갔다. 고인은 1950년 9월 제주도 훈련소를 거쳐 국군 11사단 소속으로 1951년 5월 7∼13일 벌어진 '설악산 부근 전투'에 참전했다가 5월 11일 만 18세 나이로 산화했다. 설악산 부근 전투는 11사단이 동해안으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빚을 갚아 재산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빚이 늘었다. 30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3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오영훈 지사는 전년도(6억6343만1000원)보다 1867만8000원이 늘어난 6억8210만9000원을 신고했다. 오 지사는 채무 상환으로 채무가 종전가액(3억11만2000원)에서 2억8323만3000원(1687만9000원 감소)으로 줄었다. 오 지사는 본인 명의 과수원 2억90만5000원, 연립주택 5억1500만원, 장남 명의 자동차 333만7000원을 신고했다. 또 오 지사 본인 및 배우자, 장남·장녀 명의 예금 총 2억3395만4000원, 장남 명의 증권 1214만6000원을 신고했다. 김경학 도의회 의장은 종전(13억620만원)보다 2억97만1000원이 줄어든 11억522만9000원을 신고했다. 김 의장은 본인 및 배우자 채무가 18억1978만4000원으로 종전(17억5796만2000원)보다 6182만2000원 늘었다. 김 의장은 본인 및 배우자 명의 토지 24억2173만9000원, 건물 2억2816만2000원, 본인 및 장녀 명의 자동차
제주인증 화장품이 유럽으로 수출된다.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이하 제주TP)는 지난 16~20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2023 코스모프로프 월드와이드 볼로냐’에 참가한 결과 이탈리아, 폴란드,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7개국을 대상으로 제주인증화장품에 대한 수출계약을 맺거나 계약 절차를 밟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이탈리아의 업체와는 독점계약과 유통전략 MOU를 체결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도내 유망 화장품기업 4개사가 함께 참가했다. 제주인증화장품 홍보관을 통해 청정 소재를 사용한 제주 화장품의 우수성과 인증제도를 적극 홍보해 제주 홍보부스를 찾은 관람객 및 바이어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 제주인증화장품 홍보관에 직접 참가하지 못한 25개사 76개 제품을 전시해 관심있는 세계 각국의 바이어와 소비자들이 해당 기업과 연결되도록 했다. 제주도와 제주TP는 제주인증화장품 활성화를 위해 기업 대신 박람회 참가 등록, 바이어미팅 사전 등록 등의 절차를 밟았다. 박람회 기간에는 직접 방문한 바이어를 대상으로 현장 사업 연계 등 다양한 수출상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들이 실질적인 판촉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김창세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앞으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더불어민주당 강경흠 의원에 대한 제주도의회 출석정지 30일 등의 처분이 확정됐다. 제주도의회는 29일 제41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강경흠 의원 징계의 건을 상정, 찬성 31표 반대 8표로 통과시켰다. 제주도의회 의정 사상 첫 의원 징계다. 앞서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회의를 열어 강 의원에 대해 중징계에 해당하는 '30일 출석정지'와 함께 '공개회의에서의 사과'를 무기명 투표로 의결했다. 지방자치법 제100조에 따르면 지방의회 의원에 대한 징계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의 4가지 종류로 한정해 규정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징계의 건이 통과됨에 따라 강 의원은 다음달 27일까지 의원으로서의 활동이 모두 중지된다. 강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도민 여러분에게 깊이 사죄드린다.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자숙과 반성의 의미로 3월에 받은 의정비와 출석정지 기간에 받는 의정비는 모두 반납하고, 적절한 곳에 기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앞서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어 강 의원에 대해 당원자격 정지 10개월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강 의원은 지난달 25일 새벽 시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주4·3과 관련해 "더 이상 이념이 상처를 헤집지 말기 바란다"며 "4·3의 완전한 치유와 안식을 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주4·3을 소재로 한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었다는 근황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책에 대해 "가슴 속에 오래 묻어두었다가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해주는 듯한 이야기를 들으며 4·3의 상실과 아픔을 깊이 공감했다"고 적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소설가인 주인공이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한 친구의 제주도 집에 가서 친구 어머니의 기억에 의존한 아픈 과거사를 되짚는 내용이다. 문 전 대통령은 "억울한 죽음과 상실의 삶을 견디는 가족의 사랑이 너무 아프고 간절하다"며 "그 지극한 사랑이야말로 파묻힌 진실을 마침내 찾아낼 희망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아픔을 드러내는 것이 문학적 감수성이라면, 그 위에 치유를 위한 정치적 감수성이 더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4·3 희생자 추념일에 제주를 찾아 위령제단에 참배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4·3 희생자 추념일에 제주를 찾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국제관광지인 제주도와 하이난성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산업 분야 등의 협력를 강화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오는 5월 31일 예정된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하이난성과 공동 학술대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중국을 방문중인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28일 오후 4시 하이커우시 힐튼 하이커우호텔에서 펑페이(冯飞) 하이난성 서기와 만나 대전환 시기 두 지역의 상생발전과 우호교류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했다. 하이난성은 중국에서 유일한 제주의 자매도시이자 대중국 외교의 출발점이 됐던 지역이다. 1995년부터 28년째 교류 인연을 맺고 있다. 펑페이 하이난성 서기는 “중국의 개혁 개방정책과 발전계획에 따라 하이난성은 중국 최초로 자유무역항 청사진을 그리면서 개혁개방 선두 주자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2021년 전국 인민대표 회의에서 중화인민공화국 하이난자유무역항법이 통과돼 제로관세, 관세인하, 저관세 등의 면세혜택과 세금 감면으로 투자·무역·교역·항구·인재 육성 등의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무역항을 구상하면서 당시 제주도에 직접 방문해 벤치마킹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3년이라는
엔진부품 결함이 발견된 인천∼제주 항로 카페리가 안전 점검을 거쳐 7주 만에 승객운송을 재개한다. 28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2만7000t급(승객 정원 810명) 카페리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오는 29일부터 승객을 태우고 운항할 예정이다. 이 카페리의 승객 운송 재개는 엔진부품 결함이 발견된 지난달 4일 이후 7주 만이다. 이 카페리는 결함 발견 뒤 2주 넘게 결항했고, 지난달 22일부터는 5주간 승객 없이 화물만 싣고 운항하면서 안전성을 검증했다. 선사는 최근 채용한 엔진 전문가 2명에게 출항 때마다 선박을 점검하도록 하면서 최대한 안전하게 카페리를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엔진 제작사 관계자도 카페리에 승선해 엔진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게 된다. 선사 하이덱스스토리지 관계자는 "선박에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선내에 필수 부품도 보관할 계획"이라며 "안전한 운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카페리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끊긴 인천∼제주 항로에서 7년 8개월 만인 2021년 12월 20일 운항을 재개했으나 취항 후 운항 차질 사례가 잇따랐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