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에 빠진 제주의 대표적 장기미제사건인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 재판이 오는 7월 재개된다. 광주고등법원 제주제3형사부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57)에 대한 파기환송심 재판을 오는 7월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제주지역 조직폭력 유탁파의 전 행동대원인 김씨는 1999년 11월 5일 새벽 3시 15분에서 6시 20분사이 제주시 삼도2동 제주북초 인근 승용차에서 흉기에 찔린 채 숨져있던 이승용 변호사 살해범행을 동갑내기 손모씨와 공모한 혐의를 받았다. 해당 사건은 목격자도, CCTV도, 뚜렷한 증거도 없었다. 6000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사건기록을 남긴 채 발생 15년 뒤인 2014년 11월 공소시효 만료로 결국 장기미제사건으로 종결되는 듯했다. 영구미제 사건이 될 뻔한 이 변호사 피살사건은 돌연 전환점을 찾았다. 김씨가 2020년 6월 SBS ‘그것이 알고싶다’ 프로그램에서 살인을 교사했다고 자백하는 취지의 주장을 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씨는 해당 방송 인터뷰에서 1999년 10월 당시 조직 두목인 백모씨로부터 범행 지시를 받았고, 동갑내기 손모씨에게 이 변호사 살해를 교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곧바로 재수사에 착수, 2021년
오영훈 제주도정의 핵심 공약인 '15분 도시' 실현을 위해서 동 지역에서는 아동.노인에 대한 돌봄 기능 확충이, 읍.면 지역에서는 의료와 교육기능 확충이 필요하다는 도민 의견이 나왔다. 제주도는 ‘15분 도시 제주’ 정책에 대한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도민참여단 정책 공감 1·2차 워크숍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워크숍은 도민참여단과 담당 공무원,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5일 제주시 서부 읍.면지역을 시작으로 25일 서귀포 동부 읍면지역(성산, 남원, 표선)까지 6개 권역별로 2차례씩, 모두 12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특히 권역별로 생활필수기능에 대한 선호도 조사와 함께 보행환경 개선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동(洞) 지역 생활권에서는 아동 및 노인 등에 대한 돌봄과 공영주차장, 공원 조성 등을 생활필수 기능으로 꼽는 의견이 많았다. 읍.면지역은 응급·민간의료시설, 약국 등의 의료와 학교 및 평생교육센터 등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공통적으로 생활스포츠(운동장, 수영장 등)·생활문화(공연장, 생활문화센터) 등의 필수기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보행환경 개선과 관련해서는 현재 보행환경이 차량 중심으로 사람에게 위험하
제주도가 관할구역에 자치시 또는 군을 주민투표로 설치할 수 있도록 근거 조항을 마련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갖고 행정체제 개편 주민투표 요구권한을 제주로 이양하는 내용을 담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이하 제주특별법) 개정안 두 건을 병합 대안으로 심의해 가결했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국회의원 시절 대표 발의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에는 제주도에 기초자치단체인 시·군을 설치하려고 할 경우 행정안전부에 주민투표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위성곤 국회의원(민주당, 서귀포시)이 2021년 발의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은 제주도에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려는 경우 도의회의 동의를 얻어 주민투표법에 따른 주민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에 행정안전위원회는 제주도 관할지역에 시 또는 군을 설치하려는 경우에는 도지사가 도의회의 동의를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주민투표를 요청할 수 있다는 수정 대안으로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제주특별법 개정안은 향후 국회 법사위를 거칠 예정이다. 한편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은 오영훈 제주지사의 공약이다. 오 지사는 "제주형
제주도내 해수욕장 2곳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야간개장한다. 제주도는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2023년 제주도 해수욕장협의회’를 갖고 올해 해수욕장 개장 기간과 시간 지정 등을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회의결과 다음달 24일에는 금능, 협재, 곽지, 함덕, 이호테우 등 해수욕장 5곳이 조기 개장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이어 오는 7월1일에는 나머지 해수욕장 7곳(삼양, 김녕, 월정, 화순, 중문, 표선, 신양)이 일제히 개장한다. 운영 시간은 마찬가지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또 오는 7월15일부터 8월15일까지는 이호테우와 삼양 등 2곳이 운영 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 제주 해수욕장 야간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제주지역 해수욕장 이용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189만명을 기록하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2020년에는 102만2000명으로 크게 곤두박질쳤다. 2021년에는 94만5000명이 방문해 2006년 이후 15년 만에 100만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130만7000명이 방문해 1년 전보다 38.3% 늘었다. 한편 이날
김포공항에서 위탁수하물 검색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항공기 지연이 속출, 제주공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4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부터 김포공항을 출발하는 항공기 출발이 최대 2시간30분까지 지연되고 있다. 항공편이 지연된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진에어, 제주항공 등 다양하다. 이들 대부분은 제주행 항공기로 이에 따라 제주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국내선 항공편 85편(오후 1시50분 기준 도착 47편, 출발 38편)이 지연됐다. 항공편 지연은 이날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생들의 위탁수화물 검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의 짐에 스프레이나 에어로졸 등 보안 규정상 탑재를 할 수 없는 물품이 다수 포함돼 있어 일일이 개봉해 육안으로 검사하느라 시간이 지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오전 10시께 한때 카운터 체크인을 중단했다가 재개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승객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김포공항 위탁수하물 보안검색 강화로 수속 시간 지연이 예상된다"면서 샴푸, 린스, 화장품 등은 기내로 가지고 탑승해 달라고 안내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선은 원래 액체류 반입 제한이 없어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며 "지금은
제주에서 2025년부터 국내 첫 양문형 저상버스가 운행하게 된다. 제주도는 버스 운영체계의 획기적인 개선과 빠르고 정확한 운행을 위해 중앙차로에 섬식 정류장을 설치하고 양문형 저상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서광로의 경우 이르면 2025년 상반기에 우선 개통된다. 섬식 정류장은 좌우 양쪽으로 문이 달린 양문형 버스를 위한 정류장이다. 기본 분리식 정류장과 달리 환승하는 승객의 편리한 승·하차가 장점이다. 또 좌·우 승강장을 나눠서 18곳(중앙로 제외)에 설치하면 정류장 폭을 기존 6m에서 4m로 2미터가량 줄일 수 있어 인도와 가로수 축소가 거의 없을 것으로 검토됐다. 앞서 도는 지난해 말 서광로 일대에서 버스전용중앙차로(중앙차로) 2단계 공사에 착수하면서 가로수를 뽑아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도는 국내에 섬식 정류장 사례가 없는 만큼 설계기준 및 교통·신호체계 운영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올 하반기 추진할 계획이다. 기준이 마련되면 기존에 분리식 정류장으로 설계된 부분을 섬식 정류장으로 설계를 변경하는 작업을 벌인다. 설계변경은 서광로 구간부터 시작하고, 이후 동광로·도령로·노형로 등 나머지 구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로공사의 경우 내
양경호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023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보류와 관련해 "제주도의 소통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와 함께 다음달 초 '원포인트' 임시회를 여는 방안에 대해 제주도와 협의하고 있어 오는 25일쯤 원포인트 임시회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경호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 위원장(민주당, 노형동갑)은 23일 오후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와 인터뷰를 가졌다. 양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선 "민생예산을 지난 임시회에 처리하지 못해 심려를 끼쳐 도민께 송구스럽다"면서 "도와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의회가 심사보류의 이유로 제시한 ‘예산편성 과정에서의 소통 부족’과 관련해 "올 들어 추경 편성 직전까지 전혀 교류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해 본예산의 경우 e-호조 입력 전 양 기관이 정책협의회 등을 거치며 사전협의를 했다. 사전에 의원들과 만나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업 등을 묻는 과정"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도가 (예산안 편성에) 반영시킬 것은 반영시키고, 반영을 못 하는 경우에는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 지난해에도 이 과정을 거쳐 양 기
제주국제공항에 날아든 알 수 없는 비행체의 정체가 결국 밝혀지지 않은 채 수사가 종결된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제주공항에 드론 추정 물체가 날아들어 항공기 운항이 일시 중단된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벌였지만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다음주께 사건을 불입건 종결 처리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드론 추정물체는 지난달 17일 오후 2시 21분께 공항 제2검문소 상공에서 나타났다. 이 물체가 공항에 날아들면서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15분간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당시 공항공사에서 시범 운용중인 '도심형 드론탐지 레이더'를 통해 드론 추정물체가 감지됐다. 2001년부터 운용중인 이 레이더는 공항 경계로부터 2.5㎞ 떨어진 드론까지 탐지 가능하다. 일반 레이더와 달리 레이더 신호 파형을 분석해 드론과 조류를 식별할 수 있다. 하지만 공사 측은 이 레이더로 드론 추정 물체가 침입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이 레이더가 안정화 단계에 있지 않아 드론이 아닌 큰 새에 반응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20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공항 공사 측은 "드론탐지 레이더로 드론 추정물체가 침입했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눈으로 직접
제주 제2공항 반대단체가 제2공항 건설 여부에 대한 주민투표를 촉구하는 1만3000여명의 서명을 오영훈 제주지사에게 전달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3일 오전 11시 제주도지사 집무실에서 오 지사와 면담을 갖고 주민투표를 촉구하는 도민 1만3060명의 서명지를 전달했다. 이날 면담에는 비상도민회의 강원보·이영웅 공동집행위원장, 박찬식 시민정치연대제주가치 대표, 박외순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 황태종 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비상도민회의는 지난 3월 28일 제주시청에서 제2공항 주민투표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가 50일간 제주도민의 투표 서명지를 받았다. 비상도민회의는 "지방자치 시대, 주민주권의 시대에 제주도민의 삶과 제주의 미래가 걸린 문제를 중앙정부의 몇몇 관료가 마음대로 결정하게 둘 수 없다"면서 "제2공항 건설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국토부에 요구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기본계획안에 대해 시민사회와 공동검증에 나서달라"면서 수요예측의 과잉, 항공기-조류충돌 위험성 평가, 사업예정부지 내 숨골 및 동굴의 존재 가능성 등을 들었다. 특히 "용암동굴의 존재 여부는
제주도가 내년도 국비 2조원 확보를 목표로 4‧3평화공원 활성화, 그린수소 홍보미래관 구축 등 주요사업 5건을 정부에 건의했다. 제주도는 지난 22일 오후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2023년 지방재정협의회에 참석해 2024년도 국비 주요사업 5건을 건의했다고 23일 밝혔다. 내년도 국비 신청 예산은 올해 1조 8433억원보다 3372억원이 증액된 2조1805억원이다. 건의한 주요 사업은 ▲제주4‧3평화공원 활성화사업 100억원 ▲(가칭)그린수소 홍보미래관 구축 30억원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도입지원 44억원 ▲도서지역 내륙거점 통합물류 운영지원 19억원 ▲탄소저장형 해조섬 조성사업 16억원 등이다. 지방재정협의회는 기획재정부에서 본격적인 예산편성 전 재정당국과 지방자치단체 간 재정 운영방향과 지역 현안 사업을 공유하는 자리다. 회의에는 기재부 김완섭 예산실장과 각 예산심의관 등이 참석했다. 제주도에서는 김성중 행정부지사, 허문정 기획조정실장 등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했다. 김성중 행정부지사는 “신청한 예산이 부처 예산안에 최대한 담겨서 기재부에 신청되도록 실·국이 모여 대책회의를 갖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경기침체와 세수감소로 예산심사에 많은 어려움이
뭍과 제주를 오가는 바닷길이 추가된다. 가장 빠른 항로인 진도항~제주항 항로에 이어 진도~애월항 항로다. 22일 제주도 및 진도군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씨월드고속훼리㈜ 소속 쾌속 카페리선 산타모니카호 취항에 이어 진도항~애월항 간 추가 항로가 개설된다. 지난해 진도항∼추자도∼제주항로를 취항한 3500t급 산타모니카호는 취항 1년 만에 여객 24만명, 차량(승용차 기준) 4만7000대를 수송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산타모니카호의 성공적인 취항에 이어 진도항∼애월항 간 신규 항로를 추가 개설하기로 했다. 2025년 9월 취항을 목표로 여객정원 600여명, 차량 140대(자동화물 40대·승용차량 100대)를 수송할 수 있는 1만t급의 선박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선박은 1일 왕복 2차례 운항한다. 운항시간은 진도항~제주항과 같은 1시간 30분으로 뭍에서 제주로 가는 최단 시간 뱃길이다. 제주 항로 가운데 제주~목포는 3시간50분, 제주~고흥(녹동)은 3시간15분, 제주~추자~우수영은 3시간, 제주~완도는 1시간40분 등이 소요되고 있다. 진도군은 애월 관광지와 물류의 최단 접근로 확보로 산타모니카호가 지역관광 물류 수송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혁영
부처님오신날 연휴를 전후해 제주에 16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쏟아질 전망이다. 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16만2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측됐다. 전년 동기 18만1610명이 제주를 방문한 것보다 10.8% 줄어든 수치다. 날짜별로는 ▲26일 4만3000명 ▲27일 4만100명 ▲28일 3만8000명 ▲29일 4만명 등이다. 이 기간 항공편으로 15만명, 선박으로 1만1000명이 입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간 국내선 항공 평균 탑승률은 93.4%다. 지난해 같은 기간 국내선 항공 평균 탑승률은 98.5%였다. 제주도관광협회는 "국내선 운항 항공편이 전년 같은기간 대비 49편(-5.0%) 감소하면서 탑승객 수도 줄어들어 제주 방문 관광객 수도 다소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근로자의날 연휴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 사이에는 16만9981명이 제주를 찾아 당초 예측됐던 16만명보다 1만명 가까이 더 방문했다. 반면 어린이날 연휴였던 지난 4일부터 7일 사이에는 11만2539명이 제주를 찾아 예상됐던 17만4000명보다 6만1461명(35.5%)이나 적었다.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